블투웹질의 재미
2010.02.19 20:45
안녕하세요. 도서관에서 "살고 있는" 언이 아빠입니다.
저널출판용 논문은 꾸준히 쓰고 있지만, 일단 학위 논문에서 놓여나니 여유가 있네요. 그동안 못해 봤던 잼있을 듯한 컴 장난질들을 이것저것 해보고 있습니다. 언이아빠의 컴퓨터 무한도전이라고나 할까용.
일번 도전과제는 가상화 소프트웨어 설치하기(!)였습니다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터넷 연결이 안 되네요. 그래도 다른 기능은 잘 돌아가서 다행이네요. 목표는 사용하는 모든 데스크탑 소프트웨어를 가상 머신으로 이전하고 플랫폼 독립적인 컴퓨터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만, 조금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nat를 지원하는 패럴렐즈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해결될 듯. (브이엠웨어는 너무 비싸고, 해적판을 쓰기는 찔리고... 지금은 nat 기능이 없는 패럴렐즈 2.0 공짜 버전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도전과제는 팜으로 블투웹질하기(!!)입니다. 이게 생각보다는 어려웠습니다만, 랩탑을 블투 공유기처럼 설정하는 방법을 파악하고 나서 나머지 세팅은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틀 삽질 끝에 웹 브라우징과 뉴스리더 사용 가능하게 되었네요.
뭐 랩탑을 옆에 두고서 왜 팜으로 웹질을 하겠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목표는 제가 구독하고 있는 영어 공부용 팟캐스트피드를 팜으로 옮기는 거였거던요. 즉 피드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영어공부용 mp3가 팜에 다운로드 되게 하는 거죠. 매일 한번씩 듣기 연습할 mp3를 받아서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 듣는 겁니당.
결론적으로 잘 되는 편이기는 한데,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조금 있어요. (예: 뉴스리더에서 mp3를 탭해도 플레이어가 뜨지 않아, 결국 리얼플레이어를 띄워서 파일을 에스디 카드에서 찾아 실행시켜야 합니다.) 그래도 큰 불만은 없네요.
결론적으로, 두 가지 도전과제 중에서 한 가지는 성공했다 봅니다. 제 컴생활에 있어서 장기적인 목표는 자주쓰는 기능들(예: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예: 구글 닥스)로 옮기고, 나머지 기능들(예: 라텍, 릭스, 팜데스크탑)은 가상머신 쪽으로 옮겨서 완전한 플랫폼 인디펜던트 컴퓨링 인바이런먼트를 구축하는 것이라죠. 이게 되고 나면 윈도우즈 홈서버 (요즘은 에이서스 등에서 나온 이백불 미만의 싸구려도 있더군요)를 한 대 사서 주변 장치는 모두 여기에 물려 놓고, 집안에 있는 컴퓨터(제 랩탑, 아내 랩탑, 애들용 고물 데스크탑)의 운영체제를 모두 우분투로 바꿔 버릴 생각입니다.
뭐 거창한 목표는 그렇고요, 사실 남자어른의 취미라죠. ^^;;;;;
공감합니다.
남자어른의 취미죠. 여친님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취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