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렵다 vs.간지럽다

2010.02.19 22:07

언이아빠 조회:1862 추천:1

예 맞습니다... 점수 땜시 도배하고 있는 거 인정하는 바이고요.


글치만 그래도 쓸 말은 써야겠습니다. -ㅅ-


요즘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가려운 건 모기가 물거나 피가 안 통해 벅벅 긁게 만드는 것이고요, 간지러운 건 누가 간지럽혀서 하하호호 웃게 만들 때의 그 느낌을 표현하는 것 아니던가요? 그런데 요즘 왜 가렵다고 해야 할 때 간지럽다고 하는 걸 이리 자주 보게 되는 걸까요?


이게 그냥 언중들의 어법이 시간이 감에 따라 변하는 것일 뿐이라고 동의해 주기 어려운 것이, 간지럽다는 말을 긁어야 할 때도 쓰고 웃게 될 때도 쓴다면 그 구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분명히 서로 따른 느낌들인데 말이죠.


제 견해로는, 그냥 말의 뜻이 달라지는 것이라면 모를까, 있던 말이 없어지거나, 할 수 있던 구별을 할 수 없게 되는 거라면 이건 퇴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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