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꼭대기 사이드

2010.02.17 00:01

azirael 조회:1592

흔히 아파트에서 가장 피해야 할 집으로 꼭대기층 사이드를 듭니다.

단열의 문제가 가장 크겠죠.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고.

그런 집에 살고 있습니다.

20층 꼭대기에 단지의 가장 외측이며, 그나마 앞동이 17층이라 바람 그대로 맞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집을 그래도 선택하는 까닭은 아무래도 조망이겠지요.

앞 동이 만약 19-20층이라면 그나마도 조망이 그리 좋지 않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앞동이 조금 더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괜찮더군요.

그래서 옮기기로 마음먹고 지금 두 번째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이런 생각을 젊은 사람들의 치기 어린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크고,

살다보니 그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때가 자주 있습니다.

북향쪽 발코니의 결로현상이라든지,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아무래도 환기를 게을리 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환기가 잘 안되는 방구석 부분의 곰팡이 번창하는 문제와 같은 것 말이죠.

여름의 환기 문제와 겨울의 단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창호에만 쓰기도 했었습니다.

그나마도 거실과 식당, 현관만 해결했을 뿐, 방과 화장실, 주방은 건드리지도 못했죠.

아마도 가운데 중간층으로 터전을 잡았으면 지출하지 않았을 비용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밖을 내다보면 그리 후회하지는 않게 되네요.

아직은 제가 젊은 걸까요 아니면 철이 덜 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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