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의 계급
2016.03.12 10:00
크람닉과의 블리츠경기입니다.
반응속도가 엄청나죠 저기 모인 슈퍼gm들이 평균elo가 2700은될텐데...
요즘 체스경기는 컴퓨터리그가 따로 열립니다. 죄다 3100+ 엘로레이팅으로 측정이 안되는수준입니다.
수들을 슈퍼gm들도 이해를 못하는 수준
잘둘뿐 아니라 최적화가 엄청나고 인지능력들도 매우 정교해요.
딥블루, 디퍼블루 이후에 일어난 일들은,
인간계와 신계(로봇계)는 섞지 말자입니다.
일단 인간측에 소지품검사는 물론 x레이투사장치가 도입되기도 하고요
경기장 무선신호까지 제한하고 추세에요.
크람님만해도 토팔로프와경기에서 화장실 자주간다고 치팅한다는 의심을 던지는 바람에 화장실가는 횟수도 제한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올지경으로 아주 경기장 바깥세계는 험악해졌습니다.
그리고 신계는 경기가 따로 열립니다.
체스의 경우도 GM들이 이젠 컴퓨터분석이 필수가 되어버렸죠.
기존의 이리이리해야한다는 일반적 이론들중 깨지지 않은 이론이 하나도 없을만큼이 되었고
확고하다고 생각한 기반이 되는 진리들이 뒤집혀버립니다.
자기도 자신의 수를 못믿는 아주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젠 아무도 신에게 도전하는 사람은 없고 고유영역을 지키게 했어요.
당분간은 말입니다.
하지만 그 침범영역이 넓어질것은 분명합니다.
모든 영역에서 근본적 판단의 기초가 허물어질거에요.
세계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가공할만한 지배력을 갖는 측, 데이터가 되는 측 그리고 저항을 택한 측 3가지 진영으로 나뉠겁니다.
뭐... 영화 리얼스틸의 날이 멀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죠.
그나저나, 사람의 지적 훈련을 위해 개발된 놀이가 승부에 집착하게 되면 이렇게 되는 건가 싶네요.
돈벌이야 되겠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나 인기는 사그라드는 자충수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