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육 나와 있습니다.
2022.10.28 10:29
새로운 회사에서는 지원하면 외부 집합교육에 보내주는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비용 문제로 인해서 이런 교육을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교육도 많고 교육 참석에 대해서 장려하는 편이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원했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서 교육을 나오는 거였네요. 한가지 에피소드는 여기 오기 전에 교육을 인사시스템에 등록해야 하는데, 저는 자동으로 등록되는줄 알고 그냥 왔다가 어제 카톡으로 등록 안되어서 다른 분들이 급하게 근태 등록을 했다고 하네요. 아, 회사 가면 팀장님이 한 마디 하시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교육은 딥러닝이고, 교육 장소에 노트북이 제공되지만 저는 집에서 맥북 가져와서 사용중입니다. 어차피 요즘 파이썬은 코랩에서 실행하기 때문에 별도로 노트북이 중요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남의 것 쓰기가 싫으네요. 제 노트북도 오래된 것이라서 어디 들고 다니기에는 벅차기는 한데, 책이랑 모두 빼니까 그래도 들고 다닐만 하네요.
지금 나이가 적지 않은 나이기는 한데, 아직은 이쪽 분야에서 실무자로 더 일해보고 싶어서 회사 그만두고 이직해서 실무를 하고 있는데 계속 해도 괜찮은지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승승장구 하는 사람들 보면 기획이나 영업 등으로 업무를 바꾸는 사람들을 종종 보고는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쪽일도 해봐야겠지만, 아직은 코딩하고 보고서 쓰고 분석하고 하는게 좋네요. 이번에 임원으로 올라간 선배는 언제까지 실무할 수 없으니, 이제 다른 것도 생각해 보라고 하시네요. 좋은 말씀인데, 아직은 별다른 길이 안보여서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오전인데 제 넋두리만 올렸네요. 최근에 자게에 글이 잘 안올라옵니다. 소소한 이야기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요즘에는 뭔가 새로운 것을 사는 것을 사고 보관하고 이러는 것을 싫어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그걸 팔기도 뭐하고 해서 아예 새로운 종류의 기기를 사지 않고 있어요. 필요한 일상생활 물품은 자주 사는데 언젠가부터 기기를 사는거를 망설이게 되네요.
다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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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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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0.29 00:27
저도 실무쪽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회사에 주는 영향력이란건 사람 관리하는 쪽이 더 크기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보수도 연봉은 실무쪽이 쎄기 쉬운데 보너스와 스탁 같은거 다 따지면 관리직이 더 잘 받습니다. 그 쪽은 보너스를 연봉의 몇배 받기가 쉬워서요. 실무는 보너스 잘 받아도 미국은 연봉의 1/3 받기도 힘듭니다. 직급이 오르면 올라가기는 하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누가 물으면... 어느 쪽으로 가건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으니, 사람 다루는게 실무보다 재미있으면 관리로, 실무가 더 재미있으면 실무로 가라고 합니다. 대공황처럼 절대절명의 상황이 되면 실무는 대충 살아남지만 관리직은 많이 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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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29 08:15
맞는 말씀입니다. 어느쪽으로 가건 먹고사는건 큰 문제는 없는거 같아요.
개인적인 느낌은, 일반적으로 관리직은 연봉이 많은 대신 개인 시간을 좀더 갈아 넣는 느낌이 있고(잔업, 야근, 주말근무 등등은 일상이죠), 실무는 딱 하는 만큼 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실무직이지만 능력이 안되서 시간을 갈아서 버티고 있긴 합니다만 - _ -;
한국근무조건이 안 좋다보니 해외 직장은 야근 없을 거라고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관리직은 솔직히 한국보다 야근을 더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개인적으로 관리쪽은 사람다루는 재미 보다도 정치질을 감당할수 있는 사람이 가는거 같아요. 동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닌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저는 개발을 시작하고 처음 1년동안 직장을 3번 바꿨는데 전부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걍 가차없이 나왔어요 (최고의 선택 이었던 것 같아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ㅎㅎ (그러나 간호사 때는 맨날 욕하면서 한 곳에서 6년을 계속 다녔...)추천:1 댓글의 댓글
호주 쪽은(아마 미국도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실무자가 돈을 더 버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임원이나 매니징은 오히려 실무를 못하거나 못버티면 가는 느낌도 있고, 트랙 자체가 나뉩니다. 시니어 엔지니어 부터 팀 리더라 메니징 쪽으로 가든지(한국에서 말하는 메니져, 기획, 영업 쪽) 혹은 스타프 엔지니어, 프린시펄 엔지니어 식으로 계속 기술적인 부분만 파는 경우도 많아요.
엔지니어링 쪽 능력에 자신 있다면 기술적으로 계속 가는 경우가 더 많고, 이직도 이쪽이 더 편합니다. 사실 이쯤 되면 개발자는 어디든 갈수 있는 능력치로 성장한 상황이라서 회사와 직장인의 갑을 관계가 바뀐 느낌도 들어요. 사실 마음만 먹으면 자기 회사 차릴수도 있는 레벨이라서 기술적으로 계속 파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