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집사는 어느 정도 지위(신분, 위치, 직급, 계급)인가요?
2010.10.26 13:00
친한 친구놈이 문자 보내왔네요.
의례적인 종교성 문안 멘트와 함께 조만간 식사나 하자면서
마지막을 000 집사....이렇게요.
저 말인즉슨 교회 집사가 된 모양인데,
집사의 지위가 어느 정도 위치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워낙 종교하고는 친하지가 않아서...
교회 내에서 방구께나 뀌는 지위인지 궁금합니다??
친구는 장인이 목사였던 관계로 교회 다니기로 약속을 하고 결혼한 거였는데,
사실상 나이롱 신자였었죠. 마누라야 워낙 신실한 신자였었고...
어릴 때부터 술, 담배 그냥 대놓고 살았는데,
언제부터인지 신이 어떻고 교회가 저떻고 하더니 급기야 집사라는 타이틀을 달았네요.
이젠 저한테도 전도를 한답시고 문자 보내는데.....
저는 말합니다. 날때부터 유물론자였고, 나 스스로도 신을 믿을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겠냐고......
코멘트 34
-
열린눈
10.26 13:04
-
인생은한방
10.26 13:05
2MB는 소망교회의 집사였죠? 그거 선출되기 무지 힘들다고 본 것 같은데.....
-
열린눈
10.26 13:22
장로라고 들었습니다. 그거 되려고 몇년간 주차관리 '봉사'도 했다던가..
-
인생은한방
10.26 13:36
아....집사가 아니라 장로였군요.... 장로가 웬지 높은 느낌이 나네요...
-
aquapill
10.26 13:15
장로교의 장로면 확실히 한자리 하는 것이지만, 집사는 또 다른 이야기인 것 같던데요.
그나저나, 성경에는 담배 피지 말라는 이야기는 안나오구요. 술도 마시지 말라는 말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jesus가 수천명이 마실 포도주를 만드는 이적을 보였다죠?
-
열린눈
10.26 13:24
그 당시 시대상황에 맞게 쓰여진 책들이니까요.. 그 당시 그 지방엔 '담배'라는 물건이 없었으니.
그리고 원래 그리스도교는 술(포도주)와 밀접한 종교입니다.
반대로 이슬람이 엄격히 술을 금하죠. 거긴 커피문화..
-
왕초보
10.26 13:26
예수의 첫번째 기적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술로 바꾼 기적인데 그 술을 안 먹으면 성경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담배는 호랑이나 피던 것인데 그것은 18세기 중엽이므로.. 성경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아닌가. -_-;;
장로는 확실히 성경에 나옵니다. 사도들이 하던 일을 하나 떠맡은 것이니 큰 벼슬 맞습니다. 집사는.. 음.. 김집사.. 여기 청소좀 하게.. 정도 수준일 텐데요. 그렇지만 교회는 문지방만 하나 건너가도 완전히 다르다고 하니.. 교회마다 엄청 다르겠죠.
-
강아지
10.26 13:56
성경에 나오는 집사는 사도들이 복음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교회의 여러 업무를 맡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장로(특히 시무장로)쯤 되겠지요.
물론 핵심인물 중의 열심있는 사람들이 맡았기 때문에 잡무 외에도 전도를 엄청나게 했습니다.
(멀리까지 가서 이디오피아 고관을 전도한 빌립 집사, 전도하다가 죽은 스데반 집사 등)
지금 집사와는 격이 좀 다르죠.
-
준용군
10.26 13:33
-_-많이 많이 큰교회 같은경우 집사면 어깨힘좀 넣고다니고요
장로면 어지간히 힘세죠-_-
-
Alphonse
10.26 13:39
장로 집사... 다 불교에서 나온 단어인데;;;
요즘은 불교에서는 안쓰고 개신교에서 쓰더라구요;
-
김강욱
10.26 14:15
"장로" 그러면...무협지가 생각나고, "집사" 그러면 "안사"가 생각납니다.
썰렁한 농담이구요. 보통 교회가면 결혼하신 분은 집사라고 부르시던데요.
쩝, 교회에 직급이라니...엄청 황당하네요.
별로 신경쓰지 마세요. 별거 아닙니다.
-
엔도르
10.26 14:38
제가 아는 교회들 기준으로.. 집사도 두 가지가 있죠. 서리집사가 있고 안수집사가 있는데, 서리집사는 매년 임명되고, 안수집사는 투표를 통해 선출됩니다. 젊은 분이면 아마 서리집사일 테고, 교회에서 실무적인 일을 많이 한다고 보면 될 겁니다. 회사 조직체계에 비유하면 대리-과장 정도?
-
cpdaisy
10.26 14:49
우리 교회의 경우 집사 라는 명칭에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서리집사/ 안수집사 로 구분 되어있습니다.
교회에 등록해서 다니는(교회 내의 교구에 소속된) 기혼 신자는 모두 서리 집사로 칭하고, 'OOO집사'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몇 년에 한 번, 혹은 1 년에 몇 번 (기준을 모르겠어요) 대예배 후에 전 교인이 투표해서 재직자를 뽑는 날이 있는데
장로/ 권사/ 안수집사 인원을 정해놓고 뽑습니다.
그 때 선출되는 집사는 안수집사로 칭하고 역시 'OOO집사' 라고 부릅니다만 예배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교회 내에서 좀 더 많은 책임과 권리 그리고 헌금(개인적인 생각 ㅡ_-;;) 이 암묵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래도 어른들은 명예롭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선출되고 싶어 하시죠.
왠지 친구분의 경우는 서리집사님일 거 같은데, 교회에서 쓰는 어른들 기본 호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포로리
10.26 14:56
장로는 아마 만장일치로 선출되는거 맞죠?
-
cpdaisy
10.26 15:01
만장일치로 뽑히는 건 없고, 장로 후보자 중에서 과반이상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뽑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중복 투표이구요.
-
왕초보
10.26 15:21
보살.. 정도의 칭호라고 보면 되겠군요!
-
Alphonse
10.26 15:30
보살은 부처님 정도로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온 분들을 말합니다. ^^;;;
-
왕초보
10.26 15:32
앗 절에가면 아무나 보살이라고 하던데요 ?
그나저나 신약성경 어디에 집사라는 말이 나오나요 ? 장로 (elder)는 확실히 나오지만 집사를 정한 근거라고 주장되는 사도행전 6장에는 the seven 이라고만 나오는데요 ? 여기 나오는 the seven 의 수준은 12제자랑 맞먹는 수준인데.. 요즘의 집사에 붙이는건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열린눈
10.26 15:40
오래간만에 Bible+로 검색해보니 신약에 여섯군데 나오네요. 근데 어렸을때 분명 스데반 '집사'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구절은 없네요--;;
(아래 구절은 대한성서공회 사이트에서 긁어왔습니다.)
1. [행 21:8]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2. [빌 1: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3. [딤전 3: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4. [딤전 3:10]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5. [딤전 3: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6. [딤전 3: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실질적으로 집사에 대해 언급된건 디모데전서 3장 뿐이네요.
-
matsal
10.26 15:45
보통 여신도.. 특히 아줌마들에게 그냥 보살이라고 부르죠.
-
왕초보
10.26 16:10
여전히 사도행전 21장의 집사 라는 이름은 우리말 성경에서 만들어낸 이름 같습니다. 영어 성경엔 그냥 the seven 이라고 언급되거든요. 보통 집사직이 생긴 기원이라고 주장되는 사도행전 6장에도 the seven 이라고만 나오죠. 일관성이 있습니다.
또 실제 집사 (deacon)가 언급되는 것은 빌립비서 1장이 처음이고 디모데전서 3장과 빌립비서1장 이외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단어입니다. 또 사도행전에 나오는 일곱사람의 지위를 볼때 빌립비서 1장에서 언급되는 (감독 보다도 늦게 언급 -_-) 집사와 사도행전의 집사는 다른 사람들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요 ? 글로 옮겨진 연대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도시절 즉 초기교회에서는 사용되지 않던 단어라고 보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머 어쨌건.. 집사 라는 직책을 그 단어 그대로 deacon이라고 본다면.. 지금의 집사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고..(결혼한 남자로 자식이 있고 믿음이 튼실하며 정직한..음 상당히 어려워보입니다) 보통 알려진 사도행전의 the seven으로 본다면.. 12사도와 거의 동급의, 예수님 한해후배 정도.. ㄷㄷㄷ
이거 재밌네요. ^^
-
열린눈
10.26 16:18
번역과정에서 執事라는 단어를 선택해서 넣었을 것 같습니다. 익숙한 단어를 선택해서 넣는게 편했을테니..
중국에선 하느님을 上帝라고 번역했던데, 이것 역시 그리스도교와 관계 없이 수천년 이어온 개념이듯이 말입니다.
-
왕초보
10.26 16:20
빌립비서나 디모데전서에서는 집사 라는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한 것은 맞습니다만, 집사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은 다른 문서에 집사라는 단어를 쓴 것은 '성경에 일점 일획을 더하거나 뺀' 대죄 라고 보입니다. 앞뒤 내용을 보면 집사 가 정의된 곳이 디모데전서 3장이고, 그것은 사도행전 6장의 the seven 과는 (거의 황야의 7인 분위기) 상당히 동떨어진 개념이거든요. 그런데 찾아보면 사도행전의 the seven이 deacon의 시초라고 주장되긴 하네요.
성경이 성경이 아녀유. -_-;;
-
열린눈
10.26 16:31
뭐 성서 자체도 모순된 점이 한둘이 아닌 책이니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예수의 탄생/죽음도 네 복음서가 다 다르고--;;
더 우스운건 성서에는 '목사'는 나오지도 않죠. 근데 원래 평신도의 한 종류로 나중에 생겨난 목사가 지금은 하느님과 평신도 중간에 끼어서 농간을 부리고 있으니..
-
왕초보
10.26 16:42
사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인 부활 조차도.. 구약에는 사흘밤 사흘낮을 땅 밑에 있다가 부활해야 하는데.. 실제론 금욜날 토 일.. 해서 스브적 해버리는.. ㄷㄷㄷ
-
열린눈
10.26 16:47
게다가 4복음서중 젤 오래된 마가복음은 원래 빈 무덤으로 끝나죠.(16장 8절) 그후 제자들에게 나타나고 승천하고 하는게 나중에 덧붙여지고..--;; 사실 시체가 소생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것도 아니고)
-
Alphonse
10.26 16:30
그게 이렇습니다. 절에서 여신도분들에게 마땅히 붙여줄 호칭이 없기에...
극 존칭으로 보살이라고 한답니다. 근데 남자에게는 보살이라고 안해요. -_-;
이유는 여자는 출산이라는 고통까지 겪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보통 나이가 좀 든 여성 분이라면 다 보살님이라고 합니다. ^^
-
열린눈
10.26 16:33
저도 전엔 보살이 그냥 별거 아닌 호칭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지장보살 등등 원래 보살은 대단하신 분들^^;;
-
기둥
10.26 16:45
댓글을 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이쯤에서 한 말씀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1. 목사도 장로와 같은 직분입니다. 목사는 장로와 함께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자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풀어 강론하는 일에 전문인 자입니다. 장로는 목사와 장로를 포함합니다.
2. 이 문제를 말씀드리려면, 교회론을 설명해야 하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3. 현재 교회에서 사용되는 집사라는 호칭은 그 원뜻(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치 '사모님'이라는 단어를 스승의 아내가 아닌 사람에게도 사용하는 것처럼 원래 뜻과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하나 음식점, 상점에서 사용되는 '언니'라는 단어도 그렇지요. 그렇게 이해하시는 정도면 좋겠다 생각됩니다.
4. 그냥 '나는 교회에 출석중이고, 한 지역교회에 소속되어 있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가지고 있는 신자이고, 결혼을 한 사람이고, 다른사람들에게 평판이 나쁘지 않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임을 대표하여 부르는 호칭으로 여기시면 무리가 없겠다 생각됩니다.
-
왕초보
10.26 16:49
기둥님의 지금 설명은 정확히 신약성서에 나오는 내용 그대로네요.
-
왕초보
10.26 16:47
정말 그러네요. 남자는 거사..라고 부른다네요.
-
가영아빠
10.26 16:57
여자분들에게 보살이라 호칭하게 된 것은 아마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불만의 특징이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강연에서 들었던 것 중에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한가지 주장이라고 해야 할지 설이라고 해야 할지 여튼 그런게 있었는데요.
과거 무슨 부인이(기억력 때문에 누구인지 기억이;;;) 보살행을 하신 것을 월인석보에 기록을 했고, 그 후 궁중부인들과 사대부 및 양반가 여인들이 감명깊에 듣고서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 후부터는 누이좋고(여성분들) 매부좋고(보살행을 권하고픈 절) 하는 식으로 여자분을 보살님이라고 칭하였다고 했던 뭐 그런 설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남자는 모두 사장님, 여자는 모두 사모님 되었다와 같은 맥락이라는 얘긴데요;;
그리고 거사도 뭐가 있었는데 이것도 기억이 잘.
여튼 보살이나 거사는 다 조선이후에 등장한 단어일겁니다. 원래는 또 따로 부르는 말이 있었던 듯 하지만, 교양시간에 들은 내용들은 역시 전공이 아니라서 그런가 가물가물 하네요.
-
Landau
10.27 07:09
보통 집사 그렇게 높은 건 아닌데 큰 교회고 담임목사 사위인 집사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
새참
10.27 10:18
아무 생각없이 눈팅만 하길 몇달째....갑자기 든 생각에 댓글을 달게 되네요.
아마도 한국에 성경이 들어오게 된 경로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되네요.
다른 전파국들과 다르게 한국은 직접적으로 받아들인게 아니라 중국->한국 이런 경로여서
더더욱 그럴꺼 같습니다. 성경이 만약 전파를 하려던 나라의 원어로 쓰여진 원서였다면
그 당시 우리나라에선 아무도 성경을 못 읽었겠죠.
결국 한국에 들어온 성경이 중국 실정에 맞게 한번 번역이 된걸 다시 그대로 수입한거니깐
제대로 전달 되기는 어려웠을꺼 같네요.
집사의 직책은 사실 위의 기둥님 댓글처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되니깐 별 문제없다고 봅니다.
성경에 나오니 안나오니 보다는 각 조직내에서 부르던 습성이 그냥 굳어진 호칭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사모님 이란 호칭처럼....아저씨 란 호칭처럼 각 시대나 상황에 맞게 변형된거로 보면 될꺼 같습니다.
요즘 별거 아닙니다. 그저 결혼한 30대 신자면 대충 집사타이틀 주기도 합니다.
간혹 드물게 20대 미혼에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