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찰빵 믹스 유감.. 큐원과 백설.
2012.09.18 04:06
산호세가 미쿡에서는 그래도 우리나라의 맛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긴 합니다. 뉴욕/LA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 동네 근방에 (뭐 차 몰고 30분 내외라고 하죠)도 한국수퍼가 몇개나 될 정도이고, 한국수퍼까지 굳이 가지 않더라도 중국수퍼나 심지어 코스트코를 가도 우리말로 이름이 적힌 물건을 심심찮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호떡 믹스나 깨찰빵 믹스를 사다 해 먹는건,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사먹을 수 없는 미쿡에서는 소중한 재미의 하나죠. (어제 보니 냉동 붕어빵을 팔더군요!)
호떡 믹스는 너무 달고.. 깨찰빵에 재미를 들여서 가끔 사다 먹곤 했었는데.. 시작은 큐원 깨찰빵 믹스였습니다. 어느 회사에서 만드는지 수상한 브랜드이긴 해도, 간편하고, 박스하나에 두봉지가 들어있는데 봉지 하나로 제법 큰 깨찰빵이 열개쯤 나오니 해볼만 하고, 맛도 제법이었습니다.
(과거형에 주의해주세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이 큐원 깨찰빵 믹스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대신 그 자리엔 백설 깨찰빵 믹스 라는 유사품이 들어왔고, 백설 이란 비교적 브랜드 있는 이름과는 달리, 이넘은 만드는 것도 더 복잡하고, 맛도 제맛이 안 나오고 결정적으로 $2 정도 더 비싼 겁니다. (큐원은 달걀 한개 깨넣고 반죽해서 구우면 완성.. 백설은 달걀 한개 + 우유 넣고 반죽해서 구우면 완성인데 중요한건.. 백설은 제맛이 안 납니다. -_-;)
그 후 혹시 큐원 깨찰빵 믹스만 보이면 사다가 해먹곤 했는데 이젠 영영 큐원 깨찰빵 믹스가 안 보이고 백설 믹스만 있네요. 다른 믹스는 여전히 큐원이랑 백설이 둘다 보이는데 깨찰빵은 큐원은 안 보이고 백설만 보입니다.
완전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꼴. 백설이 큐원을 산 건지. 깨찰빵이란 이름을 누가 저작권을 걸어버린 건지. 여튼.. 사라진 큐원 깨찰빵 믹스를 그리워 하며 살고 있습니다. 백설. 이번 일을 기해서 절대 안 살 브랜드로 찍혔습니다.
큐원 깨찰빵 믹스, 돌리도.
코멘트 22
-
yohan666
09.18 04:21
-
왕초보
09.18 04:23
1. 벌써 수퍼에 냉동 붕어빵 나왔다니깐요.
2. 길거리에서 장사할래면 permit을 받아야 할텐데 견적이 안나옵니다. ( '')
-
yohan666
09.18 05:07
냉동 붕어빵은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효~
후하 후하... 미국도 놀러가고 싶은데 왠지 모르게 가기가 힘드네요 =_=;;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그런가;;
-
ChrisPark
09.18 04:36
저도 가끔 한국 가는 기분으로 San Jose갑니다. LA H-Mart앞에서 파는 호떡 먹어 봤는데... 꽤 괜찮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흠 한국가면 좀 사와야겠군요 큐원껄.
-
midday
09.18 05:10
한국에서도 아직 팔고 LA의 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는걸 보니, 상표권같은것과는 상관이 없나봅니다. 그냥 그 마트에서 마진이 더 많이 남아서 그걸 선택한거 아닐까요? 마트에 큐원걸로 다시 입고해달라고 해보세요~
-
왕초보
09.18 08:08
우리나라 마트에도 파나요 ?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못 봐서요. ㅠㅜ LA마트는 아마 호떡 믹스일 겁니다. 큐원의 다른 믹스는 다 팔아요. 딱 깨찰빵 믹스만 사라졌답니다. 마트에 물어봤지요. 물건이 없다는데요. (백설 것이 마진이 더 남아서 거짓말 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만약 우리나라 마트에 판다면 우리나라에서 오는 분마다 깨찰빵믹스 수입해 달라고 해야 할 판입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옥션에서 7월에 산 분도 계시는 군요. 우리나라에는 물건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네요.
-
midday
09.18 10:17
http://www.ezionmarket.com/index.php/powder/i-e-e-is-e-e/-894.html
뒤져보니 이런 곳도 나오네요~ 한국에 비하면 배로 비싸지만, 미국에선 저게 비싼건지 싼건지는 감이 전혀 안오네요 ;;;
G마켓이나 옥션에는 종종 보여요~
-
하얀강아지
09.18 06:14
음, 먹어보고 싶네요. -
김태준
09.18 07:32
전 주말에 아침으로 핫케익 굽는데 큐원꺼만 삽니다.
백설꺼는 정말 달기만 하고 밀가루 냄새도 많이 나서 한번 사보고 안사게 되더군요.
-
스카이워커
09.18 07:52
믹스 종류는 잘 보면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거의 안삽니다.
예외적으로 딱 두가지만 사죠. 깨찰빵 믹스(큐원/CJ), 브레드가든 브라우니 믹스...
깨찰빵은 타피오카를 구하기가 좀 쉽지 않다보니 믹스밖에 답이 없다시피 하고,
브레드가든 브라우니 믹스는 들어갈 재료만 들어가 있어서, 재료를 직접 하나하나 구해서 만드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삽니다.
물론, 재료를 따로 사면 초콜릿을 제가 원하는대로 넣을 수 있어서 이쪽을 더 선호하긴 합니다. :-)
기능사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
왕초보
09.18 08:09
관심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듯 합니다. ㅠㅜ 어떻게 만문처럼 결론이.. ( ..)a
-
푸른들이
09.18 09:21
큐원이 예전의 삼양사 아닌가요?
-
iris
09.18 09:39
정답입니다.^^
-
맑은하늘
09.18 10:06
지금도 삼양사...아닌가요? 큐원은 브랜드고... -
푸른들이
09.18 11:11
아 그런가요? ^^ 잘 몰라서 ^^ 브랜드 인지도가 확실히 회사보다 높은 모양이네요.
-
피버란
09.18 11:17
제가 믹스로 뭐 만드는 거 좋아해서 몇 번 해 먹어봤는데 백설보다는 큐원 것이 맛이 좋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백설이 큐원보다 할인행사를 더 많이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더 비싸게 팔았다니.ㄷㄷㄷ
그리고 큐원 캐찰빵 믹스 아직 잘 나오고 있습니다~~~.
-
이C
09.18 11:50
브라우니믹스도 큐원이 더 맛있어요 -
스카이워커
09.18 12:45
브라우니 믹스는 CJ나 큐원이나 모두 유화제를 비롯한 맘에 안드는 것들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만들어먹는 재미 정도만 있을 뿐이지, 집에서 만들어서 엉뚱한 것이 안 들어있는...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재료사서 만드는게 훨씬 나아요.
재료용으로 나오는 초콜릿, 버터, 견과류, 밀가루, 계란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어서...
-
Pooh
09.18 17:23
예전에 모르고 귀찮아서 그냥 먹었지만 알고는 먹지 못하겠더군요.
더구나 어린 조카들을 위해서 만드는 간식인데, 절대로 아이들에게는
먹이고 싶지 않은 것들 입니다. ^^
-
Sihaya
09.18 13:17
큐원은 확실히 믹스 계의 왕자 같은 분위기더라고요.. ^^
-
맑은샛별
09.18 15:13
믹스 제품은 별로 먹지 않았는데... 이 참에 몇 종류 구입해 봐야 겠네요.
시골로 이사를 오니 먹거리가 많이 부족해요. ^^
-
midday
09.18 19:19
그곳에서 붕어빵 장사나 할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