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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가 미쿡에서는 그래도 우리나라의 맛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긴 합니다. 뉴욕/LA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 동네 근방에 (뭐 차 몰고 30분 내외라고 하죠)도 한국수퍼가 몇개나 될 정도이고, 한국수퍼까지 굳이 가지 않더라도 중국수퍼나 심지어 코스트코를 가도 우리말로 이름이 적힌 물건을 심심찮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호떡 믹스나 깨찰빵 믹스를 사다 해 먹는건,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사먹을 수 없는 미쿡에서는 소중한 재미의 하나죠. (어제 보니 냉동 붕어빵을 팔더군요!)

 

호떡 믹스는 너무 달고.. 깨찰빵에 재미를 들여서 가끔 사다 먹곤 했었는데.. 시작은 큐원 깨찰빵 믹스였습니다. 어느 회사에서 만드는지 수상한 브랜드이긴 해도, 간편하고, 박스하나에 두봉지가 들어있는데 봉지 하나로 제법 큰 깨찰빵이 열개쯤 나오니 해볼만 하고, 맛도 제법이었습니다.

 

(과거형에 주의해주세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이 큐원 깨찰빵 믹스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대신 그 자리엔 백설 깨찰빵 믹스 라는 유사품이 들어왔고, 백설 이란 비교적 브랜드 있는 이름과는 달리, 이넘은 만드는 것도 더 복잡하고, 맛도 제맛이 안 나오고 결정적으로 $2 정도 더 비싼 겁니다. (큐원은 달걀 한개 깨넣고 반죽해서 구우면 완성.. 백설은 달걀 한개 + 우유 넣고 반죽해서 구우면 완성인데 중요한건.. 백설은 제맛이 안 납니다. -_-;)

 

그 후 혹시 큐원 깨찰빵 믹스만 보이면 사다가 해먹곤 했는데 이젠 영영 큐원 깨찰빵 믹스가 안 보이고 백설 믹스만 있네요. 다른 믹스는 여전히 큐원이랑 백설이 둘다 보이는데 깨찰빵은 큐원은 안 보이고 백설만 보입니다.

 

완전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꼴. 백설이 큐원을 산 건지. 깨찰빵이란 이름을 누가 저작권을 걸어버린 건지. 여튼.. 사라진 큐원 깨찰빵 믹스를 그리워 하며 살고 있습니다. 백설. 이번 일을 기해서 절대 안 살 브랜드로 찍혔습니다.

 

큐원 깨찰빵 믹스,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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