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

2023.08.14 14:14

산신령 조회:199 추천:1

제 페북과  SLR 에 올린글 입니다만, 얼마전 겪은 똘똘이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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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일요일 아들이 경찰 소환장을 받았다.
- 사건의 요지는 경찰 수사 중 김도헌군의 카카오뱅크 미니계좌로 배틀그라운드 핵 프로그램 유통책의 자금이 입금 되었으니 출석을 해라.
- 아들이 레인보우6 라는 게임을 즐겨 하고, 온/오프라인 에어건(비비탄) 활동을 하는걸 알고 있기에 많은 걱정을 한채로 아들에게 면담 신청
- "아들 소환장이 왔다. 쫄리는게 있으면 지금 이야기 해라. 쫄리는게 있으면 도망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쫄리는게 없으면 싸울 근거를 찾아야 하는데 요즘 아빠가 바뻐서 하나만 하자."
- "아빠 내가 오프라인 활동도 하고, 레인보우 할 때도 핵프로그램 쏘는 놈들때문에 피해를 본게 많기 때문에 단 1도 불법적인 해킹 프로그램을 쓰거나 한 적도 없거니와, 그런 놈들을 경멸한다.
다만, 지난 6월달 할머니집에 갔을 때 심심해서 PC 방에 가서 PC방용 배틀그라운드 계정 가입을 한 적이 있기는 하다. 혹시 개인정보가 도용 되었을지도 모른다."
난 아들을 믿기에 오류가 있을거라는 가정 하에 대응 방안을 찾기로 했다.
2. 보이스 피싱이 아님을 확인 하기 위해 현직 경찰 동창을 통해 현재 사건 번호와 담당 경찰이 실존 하는지 확인
- 경기 남부 사이버팀이 맞단다. (젝일)
- 담당 경사와의 통화를 통해 일자 별 진행 상황을 확인 해야 한다.
3. 사건의 일자별 전개는 다음과 같다.
- 2021년 10월 22일 카카오뱅크 미니 계좌 김도헌 명의로 불법 해킹 프로그램 유통 자금 입금 확인 : 230731
- 카카오 뱅크 이용 약관 확인 : 카카오 미니 뱅크는 시스템 상으로 1인 1계좌만 등록 가능을 확인 : 230731
- 아들에게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 현황을 캡쳐 받아 공유 하라고 하니, 카카오뱅크 개설일이 22년 05월
- 아들에게 카카오뱅크 미니 계좌 개설을 시도해 보라고 요청 했더니, 아들 김도헌의 카카오뱅크 미니계좌 개설 완료 : : 230731
- 아.... 카카오뱅크의 시스템 오류 일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사건 사고 접수 센터에 무한 전화
- 아들은 법적 미성년자임에도 불구 하고, 보호자가 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상담에 제한 : : 230731 빌어먹을 카카오뱅크 상담 시스템
- 아들에게 원격으로 상담을 요청 하고, 녹취록을 받아 재생 하고, 상황을 파악 하면서 끊임 없이 나도 재통화
- 카카오 뱅크 상담 파트에서는 일반 상담원 <=> 사이버 범죄 대응팀을 끊임 없이 연결 해 주지만 본인이 없는 상황이라 개설 일자 및 계좌 이체 내역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
- 결국 나는 10통화 내외, 아들은 5통화 내외를 고객센터와 진행 한 후 익일 동석에서 통화 하는 것으로 마무리.
4.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오전 Off 신청 후 아들과 함께 카카오뱅크 고객센터에 전화 : 이제부터 환장 함. 정말 싸우고 싶음.
- 어제 15번 이상 한 같은 내용을 일반 상담원에게 앵무새처럼 반복 한 후, 보이스 피싱 담당으로 이관을 해 줬고, 김도헌군의 전체 주민번호 제공을 했지만 불법 자금 유통에 사용된 계좌가 김도헌이 맞다 함.
- 담당 경사님과 통화 시, 김도헌 군 전체 주민번호를 제공 했더니, 해당 계좌가 김도헌것이 맞다고 회신 함.
- 환장 함. 정말 환장 함.
- 다시 카카오뱅크 사건사고 부서에 전화 해서, 시스템에 하자가 없음을 담보 할 수 있냐?? (1인 1미니 계좌 개설 가능)
- 그건 시스템 상 담보 할 수 있다.
- 그럼 김도헌 군 것으로 경찰에 회신 한 사고 계좌의 전체 거래 내역을 김도헌 군에게 보내 달라. 왜? 김도헌 계좌라고 했으니.... : 여기 부터 진짜 환장 함.
- 카카오 뱅크 왈 " 어. 잠시만... 확인 후 다시 전화를 드리겠다."
- 카카오 뱅크 좀 있다 왈" 카카오 뱅크 시스템 구조 상, 계좌 개설 시 생년 월일과 성별 구분 번호까지만 수집 하고, 전체 주민번호를 수집 하거나 저장 하지 않는다. 좀 더 확인 후 전화를 드리겠다"
- 말하자면. 김도헌 군이 카카오뱅크 미니계좌를 개설 하기 위해서 카카오뱅크가 수집 하는 정보는[041017-3XXXXXX] (김도헌 군의 실제 생일 입니다. ) 이며, 시스템 상에서 확인을 해 보니, 사건 계좌도 김도헌군 것이 맞고, 230731 개설된 김도헌 군의 계좌는 맞지만 아마 동일인이 아닌 듯 하다. 미니 계좌는 1인 1계좌 발급은 시스템 상 확인을 했으니, 추가 및 재 확인 후 다시 전화 하겠다.
- 보이스 피싱이나, 사이버 범죄 취급 부서가 아닌 정확하지 않지만 "금융정보제공 관리 부서" 라는 부서에서 전화가 왔으며, 결론만 말하자면 계좌 개설에 필요 한 생년월일과 성별 구분 번호가 동일 한 동명의 김도헌이 존재 하며, 다만 핸드폰 본인 인증을 통해 개설 한 다른 김도헌의 전화 번호를 경찰의 압수수색 결과물로 제출한 경위를 확인했단다.
- 나는 싸우는 중이니, 너희가 동명 이인 중 다른 김도헌 군의 핸드폰 번호를 제공 했다는 근거를 나에게 제공 할 수 있니?? 라고 요청 했더니, 아니. 네 아들이 아닌 다른 김도헌의 번화와 개인정보가 있어서, 제공 할 수 없단다. : 망할 카카오뱅크 상담 시스템
- 제공 할 수 없는것에 동의 한다. 난 싸우는 중이니 녹취 중이다. 내 아들 핸드폰 번호와 다른 핸드폰 번호를 경찰측에 자료로 제공 한것에 대해 담보 할 수 있냐? 담보 할 수 있고, 직접 자료를 확인 했단다.
이건 통화 담당자가 담보 하겠단다.
5. 그러면 카뱅에서는 올바른 조회 자료를 경찰측에 제공 했고, 주민번호와 계좌 번호 소유주 만으로 조회 한 후, 우리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것으로 판단.
- 보이스 피싱 여부를 확인 한 친구에게, 나 경찰청 민원실에 민원 넣을까 고민중이다~ 라고 전화 하니. 나에게 화를 낸다. 거~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 할 수도 있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은 넘어 갈 수도 있지 어쩌구 저쩌구.... 나도 바보가 아닌 이상 쌍욕만 안했지 그런일로 경찰청 민원 넣으면 안된다는 취지.
- 생각해 보니 내 친형님도 현직 소방관. 고의가 아니라 잠깐의 실수로 민원실에 넣으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얼추 암.
2건의 킥오프와 2건의 계약 프로세스 과정이라 주말에도 출근 하는 일정에 이틀을 잡아 먹은 아들 출석 요구서는 그냥 지나가는 에피소드로 넘어 가기로 했다.
6. 결론
- 아들과의 짧은 대화에서 쫄리는게 있으면 이야기 해라 라고 했을 때 당당한 아들의 모습을 보고 믿은 결과가 옳았다.
- 아들 잘 키웠다.
- 앞으로도 아들과 연관 된 더 많은 사건 사고가 있겠지만 아들에게 묻고, 아들에 답한 내용을 기반으로 대응을 할 것이다.
7. 그외 에피소드
- 나는 선동열 방어율인 대학교 1학년 1학기 학점이 아들은 삼성 박한이 선수 않좋았던 시즌의 타율로 성적표를 받아 옴.
- 그럼에도 불구 하고 물가 상승을 이유로 용돈 인상을 신청 함.
- 1~6번 사고 결과도 있고 해서, 2학기 3.2 달성을 전제로 선불로 용돈을 인상 해 주기로 함.
- 1학년 1학기 여름 방학 알바는 엄마와 저녁 같이 하나만으로, 별도 용돈 30만원, 에어팟 Pro II 및 애플케어 가입. 용돈 인상까지 획득 한 아들놈만 대박.
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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