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상가집 화환 많으면 좋을까요?

2023.07.03 23:50

해색주 조회:267 추천:1

 네,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의 아저씨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자, 형과 동생이 어머니 장례식까지는 회사를 다녀야 한다고 붙잡습니다. 대기업 부장인 동생이 있어야 나중에 어머니 돌아가셔도 떳떳하게 보내드릴 수 있다고 말이죠. 오늘 운동 갔다가 오면서 관장님과 상가집 화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 잠깐 돌아보니 계약직으로 회사를 다니다 보니, 내가 언제까지 여기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다니게 됩니다. 이제 회사 들어온지 1년 반인데 아직 이런거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보면 나중에 아이들 결혼식은 관두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상가집 화환 같은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회사 팀장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상가집 다녀왔는데 아직 코로나가 한창이어서 오래 있지는 못했네요. 그때에도 가보니까 참 화환이 참 많이 있던데 말입니다.


 점점 사람이 속물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저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남들처럼 생각하게 되고 체면도 많이 생각하고 말이죠. 사실 부모님 돌아가실때 같이 슬퍼해주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만인데, 이런 것까지 생각한다면 말이죠. 아버지는 아직 건강하시고 회사도 다니시면서 일하고 계십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그만둔다고 하시는데, 그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믿지를 못하겠네요. 제가 좀더 능력이 있어서 아버지 용돈도 드리고 해야 하는데, 4형제 키우기도 벅차네요.


 예전에는 나름 열심히 살고 반짝반짝 빛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나이를 들수록 속물이 되가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5] KPUG 2023.08.05 297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585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35836
29579 안녕하세요. 클리앙에서 넘어 왔습니다. [20] HappyDaddy 04.15 174
29578 오늘... [6] 노랑잠수함 04.15 120
29577 글 몇 자 적어도 마음이 풀리지 않지만... [20] 노랑잠수함 04.13 198
29576 안녕하세요. 클리앙에서 넘어왔습니다. [12] 빨간용 04.11 236
29575 선거결과가 아쉽군요 [12] TX 04.11 216
29574 AMG Night Circuit 다녀왔습니다. [17] file 상현아빠 04.10 173
29573 오늘 휴스톤에서 본 개기일식입니다. 94% 정도를 달이 막았다고 합니다. [4] file minkim 04.09 165
29572 휴스턴 가는 중입니다. [1] file minkim 04.08 97
29571 먼길 돌아왔네요 [5] 늙은물결이애비 04.08 113
29570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6] 커피먹자 04.08 94
29569 제가 원래 이런거 쓰지는 않지만...요 [3] file 하뷔1 04.06 205
29568 옆집이 안정을 찾아가는군요. [2] 해색주 04.04 507
29567 겸사겸사 인사드려봅니다. [4] 404page 04.02 152
29566 오랜만에 찾아 주신분들 환영합니다, 그리고 [9] 해색주 03.30 919
29565 구닥다리 구형 게임기 충전포트 증설 했습니다 [6] file 바보준용군 03.30 291
29564 [생존신고] palm, treo650에 미쳤던 시절로... [7] prauda 03.30 297
29563 오..제 아이디가 살아 있네요 [2] 外遊內感 03.30 257
29562 복귀 기념 팜iiie 개봉기 [10] file aquapill 03.29 425
29561 12년만에 올리는 글..(근황 보고) [9] 상현아빠 03.29 438
29560 내까짓거 운영비 냅니다 낸다고요!!! [24] file 바보준용군 03.29 813

오늘:
7,726
어제:
18,100
전체:
15,588,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