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X2 가 더 최적화 했군요.
2011.12.26 19:32
제가 좋아하는 PS2 에뮬레이터인 PCSX2 가 빌드 5016까지 가면서 또 다시 만족스러운 성능향상을 이뤄넸네요.
기존엔 듀얼코어까지만 지원했는데 드디어 쿼드 코어를 지원하면서 GPU 자원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i5-2500K @ 4.5G 에서 50~75%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모든 코어를 활용하고 GPU 는 거의 항상 80~100% 를
사용하니 이전보다 남아도는 자원이 거의 없어진 셈입니다.
덕분에 프레임은 2배는 아니지만 거의 1.5배 가량 상승했습니다.
아마 제가 알고 있는 PS2 겜 중 가장 심각하게 자원을 소모하는 ZOE 아누비스입니다.
초반에 켄과 싸울 때 이전엔 15 프레임 이하로 떨어져서 거의 버벅이다시피 해서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반면에
이제는 아무리 최악이 되더라도 30 프레임 밑으로 떨어지는 걸 못봐서 (정상은 60프레임) 그럭저럭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물론 네이티브 x4 해상도로 2048 x 1784 로 에뮬하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네이티브로 PS2 와 똑같은 각진 해상도로는 이전에도 풀프레임으로 돌렸죠.
하지만 이래선 더 좋은 화질로 승부하는 PCSX2 를 이용하는 이유가 없겠죠.
더 하나 맘에 드는 점은 2D 게임에서 특히 두드러지던 박스 형태의 티끌 같은 스프라이트였습니다.
투명으로 안보여야 할 격자 같은게 에뮬상으로는 계속 보이기 때문에 짜증스러웠는데
업데이트 된 셰이더 플러그인으로 돌리니 드디어 완전히 말끔하게 PS2 같이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중첩된 스프라이트 같은 것만 해결해주면 에뮬레이터 버전 1.0 을 달아줘도 될 것 같습니다.
근데 PC 사양은 아직 좀 더 필요한 듯.... CPU 는 그렇다 치더라도 GPU 는 nVIDIA 다음세대로 GTX 780 (혹은 680)
정도는 되어야 네이티브 4x 해상도로 편안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PU 는 100% 차는 일이 별로 없는 반면
GPU 는 좀 부하가 걸리는 장면은 계속 100% 거든요. -ㅅ-
요약하면...
PCSX2 에뮬은 저해상도(640x480)로 돌리면 요즘 컴으로도 완벽하지만 화질이 구리다... (대략 코어2듀오 + 9600GT 수준)
고해상도 1280x960 이상으로 돌릴려면 i5-2500K 쿼드코어 + GTX580 은 되어야 심한 3D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 60 풀프레임으로 돌아간다.
화질면에선 이젠 완벽하지만 일부 게임에서 스프라이트 중첩현상은 아직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 절체절명도시)
완성이 머지 않았다!
ZOE 무지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