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도 얼마전에 알게 된 그분입니다. 채무가 많아서 정상적인 회사생활이 안되어서 4대 보험이 되지 않는 직장 (주로 택배 상하차나 노가다)에서 일해서 매일 빚을 갚고 있는 분이시죠. 제가 보기에는 정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인데도 하루하루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시는 것 같아요. 제가 이분을 보면서 느끼는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런 작은 행복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제가 사내 아이들 넷을 키우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를 위해서 여행을 다닐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내는 지쳐서 늘 차에서는 자고 있고 아이들은 항상 시끄럽게 떠들다가 고속도로 들어가면 다 자더라구요. 그러다가 목적지 도착하면 다들 벌떡 일어나서 떠들고 뛰고 그러죠. 저는 이미 운전하느라 파김치가 된 상태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산에도 올라가고 바다도 뛰어들고 했죠. 참 힘들고 그랬는데, 좀 지나고 나니까 그게 다 추억이 되더군요. 페이스북을 오래 하다 보니 아이들과 놀러갔던 바다, 산, 계곡, 호수가 매일 나옵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페이스북에서 아침마다 뜨는 사진들을 보면서 힘을 냈죠.


 정말 힘들 때에도 작은 행복을 찾으면서 살아야 된다고 봐요. 뭔가 목표를 위해서 살다가 그 목표를 이루고 나서 사람들이 갈라서는 이유가 많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말이죠. 어느 부부가 미국에 가서 말리부 해변가에 집을 얻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각자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두 분 모두 성공해서 말리부 해변에 집을 얻던 날, 이혼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행복할 것을 뒤로 미뤄놨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하루하루 작은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고 아이들과도 좀더 많이 놀러 다니고 걷고 여행하려고 합니다.


 혹시 오늘의 행복을 저축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행복은 이자를 낳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계속되는 야근에 우울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에요. T_T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55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481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4536
29456 태풍 무사 통과 굿 !!!! [2] file 박영민 08.09 153
29455 운영비 현재 잔액 안내 드립니다. [5] 맑은하늘 08.05 227
29454 오늘의 술!!! [6] file 박영민 08.04 152
29453 서현역 참사 생각... [3] 맑은하늘 08.04 151
29452 무알콜 맥주.. [4] 아람이아빠 08.02 125
29451 알뜰폰 요금제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3] 수퍼소닉 08.02 254
29450 보름달입니다. [3] file 박영민 08.02 106
29449 카카오 에게 능욕당한 기분… [6] file 바보준용군 08.01 153
29448 욕심을 억제해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15] 수퍼소닉 07.31 234
29447 다들 살아는 계신지요? [5] 해색주 07.30 118
29446 어제 테니스 경기가 있었습니다. [2] file minkim 07.24 142
29445 여름을 대비 하는 나의 자세 [11] file 바보준용군 07.22 188
29444 출산 신고 [4] file 박영민 07.22 142
29443 금요일 밤을 맞이 하는 나의 자세!!! [3] file 박영민 07.21 138
29442 냉장고 교체 [9] file Alphonse 07.21 149
29441 시작 메뉴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다음에 로그인할 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 Alphonse 07.21 110
29440 농장 지킴이입니다. [4] file 박영민 07.21 117
29439 우리집 똥개 겁나게 귀엽습니다 [4] file 바보준용군 07.17 162
29438 지름은 지름을 부를뿐!!!! [4] file 바보준용군 07.14 160

오늘:
350
어제:
717
전체:
15,194,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