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서 지메일 앱을 삭제했습니다
2019.03.26 23:01
안녕하세요 호주사는 건설노무자입니다
며칠 전에 제 아이폰se가 갑자기 앱들을 몰아서 열개 가까이를 업데이트 하더니
지메일앱에 All Inboxes라는 기능이 생기고 여러 계정의 이메일들을 몰아서 보여주더군요
저는 지메일 계정이 두개인데 지금껏 그 둘의 용도를 나름대로 잘 구분해서 써왔었는데
이 두 계정이 합쳐지니까 무지 헷갈리고 불편하드라구요
인터넷에 서치해보니 이 기능이 작년말에 추가 된거구
(근데 왜 이제서야 제 폰에 올라온걸까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아주 혐오하는 사람도 있구 그렇드라구요
문제는 이겔 해제할 방법이 없어요
(혹시라도 아시는 분 계시려나요?)
그래서 혼자서 열받아서 씩씩거리다가 ㅋ
그냥 앱을 지워버렸습니다
어차피 폰의 웹브라우저에서 따로따로 로긴하면 되니까 좀 번거로울 뿐 큰 문제는 아닌데
오히려 지우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이제껏 지메일 앱을 쓰면서 실시간으로 두 계정의 메일을 바로바로 받다보니 메신저 마냥 좀 성가시단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제 메일은 퇴근하고 집에가서 몰아서 확인하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꿔야겠어요.
두세 템포 느린 호주 라이프스타일에도 더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메신저만 쓰고 메일 같은건 거의 안 쓴다고 하던데
저는 이렇게 뒤떨어져서 어떻하죠 ㅎㅎ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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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3.2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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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3.27 06:50
넵 말씀하신 그대로 작동했던 것 같습니다.계정 아이콘을 터치하면 맨위가 통합 인복스, 그리고 각 인복스가 그 아래에 토글 식으로 떴었던것 같아요.문제는 그런 식으로 '섞인 메일을 필터링' 하는건 가능한데이게 사실 처음부터 섞지 않았으면 필요없는 기능이잖아요게다가 All Inboxes가 무조건 기본이고 이걸 없애는 방법은 없드라구요지금은 앱을 지워서 확인할 길은 없지만 심지어는 메일 회신시 발신인 계정도 쉽게 스위칭이 되는 것 같드라구요하여간 정떨어지게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하면서 싹 지웠구요. 뭐 지운지 하루도 안 됐지만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이참에 지메일 계정을 전반적으로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사실 계정이 총 세개 인데... (두개가 매일 쓰는거고 하나는 마누라 쓰다버린 안드로이드폰 살려볼 생각으로 하나 판거... 거의 사용 안 합니다)십년도 넘게 쓴 메일들이라 한국사회 적폐처럼 뿌리뽑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ㅎㅎ -
야호
03.28 01:02
그러셨군요.
저는 쓰면서 사실 처음부터 섞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게 뭐지?'하고 '전체받은편지함'을 눌러 보기 전까지는 두 계정은 사실 완전히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Gmail을 띄우면 '기본'이 그야말로 기본으로 뜨고 '전체받은편지함'은 선택적으로 섞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엔 각각의 메일 계정을 섞는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한 계정에 있는 편지함 모두를 섞는 것으로 착각을 했었습니다).
발신할 때도 먼저 계정을 선택하고 보내기에 다른 게정의 주소가 상호간에 뜨지는 않고요 (상호 간에 mail forwarding을 설정하지 않았다면요).
제가 뭐 폰 OS나 Gmail의 작동 원리 등을 잘 알지는 못해서 애시당초 섞은 걸 말씀하신 것처럼 필터링 등으로 분리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분리된 것을 선택적으로 섞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론 비슷한 것 같네요.
어쨌든 All inboxes가 무조건 기본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 기능이 더해졌는지도 크게 모르게 각각 사용하고 있는데, 크게 불편하셨다면 삭제하시고 다른 선택을 하시는 것이 맞겠지요. 선택지가 없는 것도 아닐테니까요.
저는 전에 쓰던 메일 서버들이 몇 번 서비스 중단하고 사라지고 하면서 그간의 기록들을 백업하느라 생쇼를 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뭐 잡스런 메일들만 있는 계정이야 정돈하면 되겠지만 사실 삶의 기록인 것도 많아서 정리가 쉽지는 않더군요. (스팸 수신 전용 계정도 설정을 해 놨으니... 그거야 지워도 그만이겠지만요).
구글은... 말씀하신 것처럼 적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Gmail을 주로 씁니다만... 위치 추적이나 광고 등 모두 못 하게 해 놔도... 늘 감시당하는 느낌이죠. 검색이야 뭐 대안을 쓴다지만 메일은 minor한 서버뿐만 아니라 비교적 좀 큰 서버를 썼다가 당한 적이 몇 번 있어서 이젠 적폐라도 쉽지 사라지지 않고 비교적 용량 빵빵한 서비스를 찾게 되네요. 필요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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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3.28 13:13
그러고 보니 구글보고 적폐운운은 제가 표현이 좀 과했던 것 같네요 지금껏 솔직히 공짜로 잘 써왔던게 사실인데요.십수년전 지메일 계정 처음 만들때만 해도 완전 끝내주는 서비스라고 흥분했었는데지금은 왠지모를 부담이에요... 정리도 쉽지않고 갈아타는건 이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웃긴건 감시당하는거 정말 싫은데도 한편으론 가끔 아쉬울 때도 있다는거죠(며칠전에 쇼핑센터 주차장에 차 대고 시간죽이다가 무료 2시간이 거의 다 된거 같아서 이거 구글 타임라인으로 주차시간 확인하면 되겠다 하고 얼른 켜봤는데 진작에 꺼 놨드라구요 ㅎㅎ)
흠.. 말씀하시니 저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그렇게 됐다가 비교적 쉽게 다시 복구시킨 것 같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왼쪽에서 우리말로 번역된 폰에선 "전체받은편지함"을 선택하면 두 계정의 메일이 섞여 나옵니다.
그리고 "메일검색"의 오른쪽에 보면 개인이 등록한 아이콘이나 등록을 안 했으면 이름자등이 나오고 거길 누르면 각각의 계정을 선택해서 각각의 메일을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저도 계정이 여러 개지만 전화에서 쓰는 건 우리말로 세팅된 우리말 계정으로 된 것과 영어로 세팅해서 영어 계정으로 된 게 있는데요, 이렇게 해 놓은 건 업무용과 개인용을 구별하기 위해서, 또 구글 뉴스를 해서 볼 때 각각의 언어로 뉴스를 보기 쉬워서 그렇게 해 놓았거든요.
저도 실수로 한 번 잘못 눌러서 두 계정의 메일이 섞여서 기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다시 눌러 보니 안드로이트 폰에선 비교적 쉽게 복귀(?)가 됐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다시 시도해 보니 큰 문제없이 복구가 됩니다.
쓰시는 폰이 아이폰이라서 제가 쉽게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만약 같은 구조라면 아마 비슷하게 작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야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