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16GB 질렀습니다.
2021.01.21 01:28
얼마전에 신품같은 중고를 질러서 기존 컴퓨터를 해체해서 이것저것 업그레이드를 완료했습니다. SSD, HDD는 기존 컴터에서 가져왔고 오늘 16GB 램을 설치하니 나름 쾌적합니다. Spark 배운다고 돌리다가 피씨가 오랫동안 반응이 없었는데, 메모리가 24GB가 되니까 넉넉히 돌아가는군요. 데이터도 안정적이고 해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조립할때 느슨하게 끼워서 피씨가 먹통될뻔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행이네요.
이제 워드, PPT가 잘돌아갈만한 노트북만 구하면 되는데, 예산이 많지 않다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네요. 맘같아서는 그냥 맥북 에어를 지르고 싶다만, 과제물을 주로 작성할 노트북이라서 맥은 오피스 호환때문에 피하게 되더군요. M1 에어가 참 좋다고 하는데, 마음대로 지르기가 쉽지 않네요. 며칠 야근했더니 머리속이 복잡해서 잠이 잘 안오는군요. 얼마전에 병원 다녀왔는데 의사가 아직은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 조심하고 1년후에 보자고 하네요.
예전처럼 다시 고리 모양의 피부질환이 생기면 오라는데, 최근에 치킨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고기를 배부르게 먹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도 사람들 만나고 소소하게 술한잔을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행복이죠, 좋은 사람, 맛난 술, 좋은 안주 말이죠.
옛날 옛적에.. MIPS workstation이 들어왔는데, Mathematica가 깔려있었습니다. shall prompt에서 Mathematica를 실행시켰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몇분을 기다렸더니 M 하고 글자 하나 찍고는 또 조용합니다. 칵 죽여버렸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 흐른 뒤에.. 훨씬 빠른 (빠르다고 해봐야 아마 지금 제 전화기의 1/1000 정도 연산 속도나 될까 싶습니다만) 넘이 들어와서 Mathematica를 실행시켜보니.. Mathematica 라고 주루루 찍는군요. 그걸 보고서야.. 생뚱맞게 M 글자 하나 찍은게 뭐였는지 알았습니다. -_-;; 옛날 MIPS 그래도 25 MHz (!) 였는데 말이죠.
코로나가 끝나야.. 좋은 사람, 맛난 술, 편하게 즐길텐데 말입니다. 집에 술이 조용히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