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낳으시면 체조, 특히 리듬체조는 시키지 마세요.
2012.08.12 02:26
곤봉에서 실수 안했다면 충분히 동메달을 노려볼 가능성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0.몇점으로 주우욱 갈리는 것을 보면 참 치열하고 짠합니다.
이제 이 여파로 제2의 김연아처럼 제2의 손연재를 바라보는 손연재키즈가 나오겠죠.
그렇지만 절대! 절대로 시키시면 안됩니다.
저희 집도 어머니가 체조선수 출신이신데 가영이 체조 시킬까? 하면 질색팔색하십니다.
보통 리듬체조는 6세, 늦어도 초등학교 저학년에 시작합니다.
유연성이 유지되야 하기 때문에 더어려서 시작시키기도 합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이게 뭔소리래?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애가 범재인지 천재인지 언제 아실까요? 모릅니다. 리듬체조에서는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한번 이 범주가 갈리고
다시 중학교 때 갈리고, 고등하곡 졸업하고 대학교 올라 때 갈립니다.
제일 선호되는 트리는 세종중을 거쳐서 세종고, 세종대를 타는 트리입니다.
이유가 있는데 체육관 때문입니다. 시니어는 무조건이고 주니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 천장이 높은 연습장이 필요합니다.
근데 이게 없습니다. 콩갸루상의 말처럼 이건 연습장이 아니무니다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세종초>세종중>세종고>세종대 트리가 제일 선호됩니다.
여긴 있거든요. 그리고 인맥도 빵빵하죠.
지금 리듬체조의 차세대 유망주인 천송이양(오륜중학교)도 세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연습합니다.
사립이라서 수업료가 ㄷㄷㄷ 한데, 세종초에서만 부담하고 체조로 진학하면 세종중/고/대는 가뿐하게 풀립니다.
세종중까지의 투자금중 적잖은 금액이 이 사립초등학교 비용입니다.
자 여튼 이 코스를 타면 그게 제일 입니다.
문제는 아까 돈이라고 했잖습니까. 돈이 듭니다.
라면만 먹고 뛰던 임춘애 선수 얘기는 곡해가 됐지만 하나의 상징적인 신화입니다.
현실에서는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와 돈이 덜드는 스포츠가 갈립니다.
보통 기계체조가 돈이 덜들죠. 리듬체조는 펑펑 들어갑니다.
왜냐면 이게 다 우리나라의 판타스틱한 체조협회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두각을 나타내면 체조협회에서 지원이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없습니다.
실력이 점점 붙으면 어떻게 될까요? 세계대회에 참가하고 그럽니다.
국가대표로 나가는 세계선수권이 아니더라도 자격이 되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들이 있습니다.
그걸로 이제 주니어 세계순위가 결정됩니다.
문제는, 체조불모지 대한민국에서는 어쩌다가 열리고 대부분 해외에서 열립니다.
그러면 이제 선수들은 자기는 물론이고 코치진의 항공권과 체류비용 등을 부담하게 됩니다.
국내 대회에서는 돌려쓰고 물려쓰던 음악들도, 세계대회에 나가서는 저작권부터 해서 꼼꼼히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편곡자를 둡니다. 선곡자를 따로 두는 경우도 드믈게 있지만 보통 코치진이 많이 합니다.
편곡비가 수백만원들어갑니다. 의상도 준비합니다. 4벌 준비하는데 체육사표로 준비하면 좋겠는데
보통은 맞춤합니다. 4벌 깔맞하면 이제 수백만원 들어가죠. 두고두고 입으면 좋겠지만 애들이 자랍니다.
안먹는대도 커요. 콩나물도 아니고요.
이렇게 듣보잡 세계대회 나가서 포인트 따서 세계 주니어 랭킹 관리하는대도 연간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한번 나가면 몇만불이 들어가니 부담이 안될리가요.
그나마 이제 세계선수권에 주니어 국가대표로 뽑히면 요기선 부담이 줄어듭니다.
끝나면 뭐 다시 부담 시작이고요.
이러다보면 이제 범재들은 다 솎아져 나갑니다. 수능준비하러가야죠.
천재들은 국가대표까지하는 자리 까지 오는데 여태까지 들어간 것만 해도 몇억인데,
자기 앞에 천재가 몇명 더 있다고 그만둘 수야 없겠죠. 집에서도 계속 지원은 합니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는 희생하죠.
애들도 돈에 대해서 미리 알게 되서 하다 못해 동네 한의원에서 무료침이나 정형외과에서 치료 받는 지원 프로모션이라도 나오면
땡큐합니다. 그 분들도 엄청 고마운 것이죠.
이제 고등학교에 가고 시니어가 됩니다.
시니어에 가니 성장기에 맞춰서 키만 크는게 아니고 실력도 일취월장합니다.
문제는 베이스가 안 받쳐주면 그런 일이 없죠.
무슨 얘기냐 하면 더 뛰어난 코치, 세계수준의 코치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더 많은 대회도 나가야 합니다.
십시일반으로 월 만불 이상씩 줘야하는 러시아 코치를 불러옵니다.
코치는 러시아가 최고야~가 농담이 아니고 오늘 올림픽에서도 보셨지만
구 소련에 소속된 동구 국가들 선수가 7명입니다.
어차피 동구권 스포츠라서 코치는 동구권입니다. 잡답이지만 심판은 참가선수가 있는국가는 배제하므로
보통 결선까지 가면 선수는 동구권, 심판은 서구권이나 북미권이 됩니다. 아시아출신 심판은 어쩌다 1~2명이죠.
자 그래서 여튼 코치는 러시아로 결정됩니다.
신수지나 손연재처럼 세마스포츠나 IB에 눈도장이 떠억하니 찍히면 좋은데 안되는 친구들은
그냥 국내코치로 만족하던가, 십시일반 해야죠.
아시안 게임과 베이징 올림픽 당시 신수지와 손연재는 현재의 러시아 코치를 같이 사용(?)했습니다.
체조협회 코칭비와 부족분은 세마스포츠와 IB가 같이 부담을 해서 말이죠.
이런 친구들은 복받은 친구들이죠.
이제 세계대회도 나가고, 리듬체조 보스몹들이 산재해있는 러시아로 전지훈련도 갑니다.
겪어봐야 안다고 그쪽 애들하고 같이 지내면서 실력을 더 올리려는 목표죠.
실제로 올라갑니다. 손연재도 세계선수권 30위권에서 2년만에 올림픽5위가 됐습니다.
저 세계선수권 30위권 시절이 아시안게임 동매달 획득 시절입니다. 세계와의 격차는 이렇습니다.
이제 러시아에서 생활하면 돈이 물 쓰듯 들어갑니다.
집이 재벌이 아니고서야 사비털어서는 어렵죠. 월 2만불 이상이 들어가는데 말이죠.
손연재는 IB덕으로 계속하고 있고, 신수지는 세마스포츠 덕으로 이런 생활을 아주 잠깐 해봤습니다.
이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 12위(신수지) 런던올림픽 5위(손연재) 입니다.
결국 돈을 못 쓴 친구들은?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재능을 갈고 닦는대도 불리한 코스를 밟아갔으니 골인지점이 같을리가요.
결국 아주 어려운 코스(스포츠 마케팅 업체와 계약해야하는)를 성공시켜야만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뭐 집에 돈이 나주 많아서 황금송아지 한다스 정도 풀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요.
그럼 스포츠마케팅 업체는 땅파 장사할까요?
스포츠마케팅업체는 유망주 발굴한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유망주 키워서 상품이나 CF 등으로 이미지판매를 합니다.
김연아는 너무 멀고 가깝게는 양학선에 투자한 IB이번에 완전 대박난거죠.
모션캡쳐 장비까지 지원하면서 훈련시킨대는 다 이런 기대가 있었던 것이죠.
손연재는? 얘는 뭐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이미지인데
발굴하고 얼마 안가서 바로 아시안게임 동매달 획득이니 CF로 바로 보내버렸죠.
운동선수가 운동안하고 CF나 찍는다고 욕을그래서 좀 먹었나요. 뭐 어쩌겠어죠.
연습에 들어가는 돈 대줄거 아니면 욕이라도 대줘야죠. 욕먹으면서 정신력 단련도 하고 말이죠.
신수지도 세마스포츠에서 밀어서 체조CF같은데 좀 나오고 했는데 아무래도 손연재가 더 대중적으로 인기몰이 했습니다.
결국 운동을 계속하려면 집에 돈이 빵빵하게 많거나 돈을 벌어야 하는게 리듬체조입니다.
돈버는 방법에는 위에서 말한대로 스포츠마케팅 업체와 손을 잡는 것도 있지만 대회나가서 상금을 따는 것도 있습니다.
포상금이죠.
문제는 세계선수권이던 세계대회던, 해외 지역대회던 어느 대회던간에 나가서 포상하면
포상금에서 체조협회에 일정부분 기부체납해야 합니다.
요즘 김연경 선수 임의탈퇴로 배구연맹이 시끄럽죠. 근데 잘 보면 FA조건이 충족된건데
임대는 기간에서 뺀다는 듣도보도 못한 논리로 흥국생명 편을 배구연맹이 들어주는 것이죠. 썩을 x들이죠.
체조협회도 다르지 않습니다.
애들 지원은 전무하면서 돈을 벌어오면 요건 또 뺏어갑니다.
게다가 신수지 선수 전국체전에서 폭발했듯 리듬체조 협회도 파벌싸움이 ㄷㄷㄷ 합니다.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은퇴 후에 지도자 코스 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뭐 파벌이 형성될 수 밖에 없겠죠.
자 이제 시간이 흘러 애들이 은퇴할 시기가 왔다고 칩시다.
보통 세종초중고대를 가니 세종대를 갔다고 가정합니다.
이제 나이도 20살이 넘고 이뤄놓은 것도 없으니 애매해집니다.
몸도 삐걱댑니다. 어디 하나 분명히 망가진 곳이 나옵니다.
관절이던가, 아니면 연골이던가 염증이던가 어딘가 나옵니다.
아파도 하루 8시간 이상의 연습을 게을리하면 금방 감이 떨어지니 부상은 계속 재발됩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죠. 은퇴냐 정진이냐. 대부분 은퇴합니다.
20대 초반부터 지도자 준비를 해야 20대 후반이 가면 이제 밥벌이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해외에서 20대 중반 이후의 리듬체조 선수들이 올림픽 결선까지 오는데 우리나라는 없는 이유입니다.
손연재는 잘풀렸으니 부상만 없다면 더 오래도록 올림픽에서 볼 수 있겠죠.
신수지는 부상때문에 은퇴했고요.
평생 시간을 그렇게 들이고 운동하고 돈을 그렇게 들여서 운동해봤자, 태반은 다 커서 집에 남긴 건 빚뿐이 되버립니다.
다른 스포츠도 돈 많이 들어가는 것중에 이런거 몇 개 있지요. 골프 같은 거요.
이것도 보통 천재가 아닌 다음엔 아파트 한채는 팔아야 LPGA는 커녕 KLPGA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돈 많이 들어가서 공동구매 하듯이 코치를 공동고용하죠.
근데 그건 세미프로나 프로따면 나중에 어디 골프연습장에서 밥은 먹고 살잖아요.
리듬체조는 없어요. 지도자 자리도 몇개 없거니와 그것도 손연재 신수지처럼 특출나지 않으면 줄타기 잘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애들 리듬체조 시키지 마세요. 돈 없다면요.-->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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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08.1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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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08.12 04:01
가난한 나라가 왜 체조나 빙상무용 같은 걸 못하는지 보면 답이 나오죠.
돈이 있어야 교육이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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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h
08.12 04:53
결국 예체능은 돈이군요.
저는 미술, 동생은 체육으로 오랫동안 했던 바가 있어서 리듬체조와는 다르지만 매우 공감이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언이아빠
08.12 09:02
뭐 다 맞는 말씀이시기는 한데... 과연 예체능만 그럴까요. 아는 게 도둑질이라고 학계를 살펴볼까요. 이공계 빼면 인문학, 사회과학 (minus 경영, 경제) 등도 많이 비슷합니다. 이런 돈 안 벌리는 분야에서 대학원 간다고 취직 안 하면 친척들 사이에서는 그것도 눈총감이죠. 해외에 유학이라도 가면 소싯적에 영어공부 많이 안 해둔 게 서럽습니다. 학부생 티칭해서 돈 벌어야되기 땀시... 천신만고 끝에 학위를 따서 국내에 컴백이라도 하면 그때부터 교수자리를 두고 무한경쟁이죠. (사실 그래서 요즘은 인문사회에서도 박사학위 취득 전에 업적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다가 업적이나 학벌에 밀리면 "늙은 시간강사의 노래"에 나오는 그 이미지가 되는 거죠. 저는 인문학 전공자이지만 사회과학 많은 분야에서도 비슷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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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8.12 10:42
몰랐던 것인데 이런 내막이 있었군요. 설명 감사합니다.
입고 있는 옷 하나하나에도 돈을 대려면 정말 장난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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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
08.12 11:25
일반공대에서 다니던 저의 3,4배 등록금이 들어 가던 예체능계 출신 누님과 동생이 있기에 ..
이해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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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8.12 13:06
돈이 덜 들고 더 들고는 그 나라에 그 종목에 관한 시설과 종목을 하는 사람 수(선수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어느 정도냐로 갈립니다.
육상처럼 왠만한 국가는 다 할 수 있는 종목은 드물고 대부분의 종목들이 시설을 요구하죠. 특히 시설은 적은데 하는 사람 수가 많으면 가격이 마구 뛰게 되고요. 이건 예체능 뿐 아니라 언이아빠님 말씀대로 학계에서도 그러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교과서 위주 공부를 우선시해서 예체능을 은연 중에 무시하는 나라에서는 예체능 하는 사람들이 마음고생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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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8.12 15:51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대충 그런 생각도 했구요...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건지... 하나 하나가 씁쓸하네요... 현실과 이상, 어렵네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 내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느것 하나, 돈이 안 필요한것이 없군요. 개인의 능력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건지,,
모든 고민의 최종 점에는 ,, 정치에 있다는 나꼼수가 스쳐 가네요.
다시한번 좋을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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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8.12 15:54
우리 큰애는 딱히 머리가 좋은것도 아니고...
예술적 감각도 아닌것같고..
근데 몸은 엄청나게 유연해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1학년때부터 시켰던 태권도가 지금 3학년인데 품세 하나는 수준급입니다.
익산시장배 2품급에서 품세 메달도 땄구요..
그래서 태권도나 시켜볼까 하는데 태권도도 돈이 많이 드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우리 큰애는 품세에 강점이 있지 대련에는 약한데....미래에는 품세도 중요해질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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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8.12 15:56
아..둘째는 큰애보다 몸이 더 유연해요..
그리고 싸움도 지 언니보다 잘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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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8.12 16:56
예체능안에, 체육안에, 태권도도 포함될것 같네요.
태권도도 그렇게 투명해 보이지 않으니까요 ? 그런데, 태권도 도장은 많으니, 그것으로 어느 정도 보상이 되지 않을까 추정되네요.
그런데, 아이들 태권도장도 그렇게 쉬어 보이지만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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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8.12 15:57
근데, 동구권은 어떻게 그렇게 유지가 잘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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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8.12 17:58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거죠.
그쪽은 예전 소비에트 연합 시절 스포츠 육성 방안의 하나로 체조를 집중 육성하면서 같이 시설을 만들었었고 그 때의 연합 덕에 해체 이후에도 교류를 많이 합니다. 덕분에 선수들끼리 국가대표 되기 전에는 옷도 물려입고 시설 정보 공유도 하죠.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유럽은 이래저래 돈이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덜 드는데 다른 것보다도 비행기값에서 확실히 많이 아낍니다. 가영아빠님이 쓰신 것처럼 대부분의 대회가 유럽에서 열리다보니 교통비 자체가 우리 선수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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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8.13 08:18
어차피 예체능 모두 다 그렇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친척 중에 사격으로 중학교까지 유명했었습니다. 중학교까지 늘 전국대회에서 1위 했습니다. 가세가 기울면서 운동을 그만두었는데, 당시 한달에 천만원 정도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당시 잠실 아파트 평균가가 1억 초반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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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형
08.13 09:43
어차피 모든 일이 "돈" 없으면 안 되는 세상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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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aya
08.13 10:10
그렇지않아도 주말에 손연재 공연을 보더니 아들내미가 흉내낸다고 난리더군요.. 3살이니..
그래서 '넌 저런 거 절대 하지 말아라~' 해줬습니다.
부모가.. 그럴만한 재력이 없으니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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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3 11:54
이번 체조 금메달한 미국의 개비 더글러스 선수도 말이 많습니다. 그 엄마가 극빈자로 생활보조금을 받으아서 4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그 상황에서는 죽었다 깨나도 딸에게 체조를 가르친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더구나 올림픽 구경하러 런던으로 날아가서 호텔에 묵으면서 경기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가볍게 몇천만원이 깨지는데, 그 엄마의 생활보조금 수입은 수십년을 안먹고 모아야 가능하다는 얘기. 그래서 자기네 애들 체조 가르치는 여기 미쿡 사람들이 모두 뒤집어졌답니다. 뭔가 잘못됐다.
역시 운동은 무섭네요.. 저도 주변에 축구하는 애들보면.. 들어가는 돈이 장난아니더군요.
애들 축구는 못시키겠다.. 싶을정도로 많이 들어가던데 다른 종목도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