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구글홈 이런거 막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2018.03.02 01:43
주위에 보면 이런거 주왁 사다가 집안을 모조리 IoT로 연결한 '일반인'들도 제법 보이긴 하는데, 제가 볼땐 아직이거든요. 질문 들어갑니다.
1. 어느게 결국 승리할까요 ? 이건 싸움 구경이 아니라 승리하는 넘이 제일 싸질 것이라 관심이 있습니다.
2. 왜 승리할까요 ? 제가 볼땐 다들 고만고만 하거든요.
3.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요 ? 지금이야 갖고 노는 정도인데 말입니다. 잘 쓰면 home security에도 쓸 수 있기는 합니다만. 특히 애들 많으면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요즘 애들 많은 집이 있나요 ?
코멘트 9
-
쿠후^^
03.02 13:25
-
최강산왕
03.02 22:14
기기 자체의 성능은 의미 없는 거 같고 자체 컨텐츠(유튜브등)와 안드로이드 상태계를 가진 구글의 승리가 될거 같아요.
가구, 가전 기기 로서의 붐을 조성할수 있는 거라면 애플도 잘 할거 같은데 좝스 없는 애플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별로라서..; -
왕초보
03.03 01:53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 본 것은요..
1. 저런거 사다가 집에 여기 저기 두는 것보다는 전화기가 그런걸 해주는게 더 간단하지 않을까요 ? 어차피 사람마다 전화기는 하나씩 다 들고 다닌다고 보고요. (제가 저 위에 쓴 #3과 관련도 됩니다)
2. 두분 모두 컨텐츠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보셨는데 그럼 혹시 컨텐츠를 중계해주는 회사가 생기지 않을까요 ? 아마존이랑 애플은 자체 컨텐츠가 있기는 하지만 둘다 컨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넷플릭스라면 모를까. (미국 인터넷 트래픽의 40% 이상을 넷플릭스가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구글홈이나 아마존 에코나 결국 지금 TV나 라디오처럼 그냥 기기로 전락하고 그 위에 올라오는 컨텐츠를 어떻게 하느냐가 되고, 그렇게 되면 대략 서로 호환성을 가지게 되는 모양으로 갈 수도 있어 보입니다.
3. 생뚱맞게도..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승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 봅니다.
-
최강산왕
03.03 05:50
저도 전화기 하나더 두는 게 나을거 같긴 해요 ㅎㅎ. 저도 요리할 때 겔럭시 텝 켜두고 유트브 틀어놓고 합니다.
그래서 제품 자체는 큰 의미 없다고 봐요.
구글이 이길거 같다고 한 이유는 구글 홈 같은 거에 최적화된 짧은 컨텐츠가 많아요. 5분 짜리, 10분짜리 동영상들. 요리하면서, 이빨 닦으면서 간단하게 즐길 수있는 취향저격 컨텐츠를 개개인들이 매일매일 무수하게 쏟아 내고 있죠.
저는 유튜브 레드(유료)로 광고 없이 보는데 아주 쾌적합니다. TV는 원래 안보지만, 이제는 넷플릭스도 잘 안켜네요. 1시간짜리 컨텐츠를, 사람들이 압축해서 10분짜로 막 올려주니 시간도 절약되고요. TV쇼도 하이라이트만 보는게 저는 더 좋으네요.특히 강좌는 정말 엄청납니다. 세계 명문대의 동영상들도 보고, 그것보다 더 뛰어난 천재적인(일반인)의 강좌도 있고;;
유튜브가 넷플릭스의 컨텐츠를 흡수할 수는 있어도, 유튜브의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것을 넷플릭스가 하기는 좀 힘들거 같아요.아마존가진 책의 컨텐츠는 짧은 시간에 즐기기는 힘든 컨텐츠라고 봐요. 독서라는게 집중해서 전체 맥락을 파악하지않으면 즐기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그나저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왜요 ㅇ,.ㅇ; 요즘 뭐하는지도 모르겠던데요;
-
왕초보
03.03 08:47
지금 유튜브 레드 빼고는 거의 모든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쓰고 있습니다. -_-;; 구글홈이 없어서 그런지 불편함을 모르겠고요.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TV 자체 앱으로 되기때문에 무슨 스틱이니 하는 종류를 꽂을 필요도 없습니다.
유선생의 강좌는 정말 엄청나긴 합니다. 필요한건 왠만하면 다 있는듯 해요. (아직 못 찾은게 좀 있긴 합니다만)
아마존도 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도 아마존 프라임도 있고요, 한때는 넷플릭스보다 더 나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했었지요. 그렇지만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멀리 도망간 넷플릭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차이는 잘 지적하셨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유튜브에 없는, 고유 컨텐츠가 있습니다. 그것도 무시할 수 없을 듯 해요. 그리고 넷플릭스가 유튜브가 하는 것을 굳이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보긴합니다만, 그러기 전에 두 회사가 어떻게 제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구글은 이미 더이상 성장하기에 전세계 경제가 너무 작다 라고 하고 있거든요.
마소를 얘기한 까닭은 하드웨어 전문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저런 IoT 터미널들이 마우스 같은 취급을 받게 되면 결국 마소가 강자로 등장할 수도 있겠다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마소에도 나름 잘하는 엔지니어들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모조리 삽질만 하고 있는듯 해요. (여기 실리콘밸리에도 제법 큰 팀들이 있습니다)
-
최강산왕
03.03 16:38
저도 그래서 딱히 필요를 못느낍니다.TV 에서 이미 모든 스트리밍앱 다 되고. 근데 저는 그것도 귀찮더군요 ㅎㅎ.<br />그리고 손으로 입력 하는 거 보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인간의 에너지를 절약해 주는지에도 의문이 있고요. <br /><br /><br />넷플릭스의 질높은 오리지널 컨텐츠 들은 짬짬이 인스턴트식으로 즐기기에는 좀 부적당한거 같아요. 뭐 나중에야 다 통합 되겠지만요. <br /><br /><br />아무튼 전 유튜브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br /><br />그동안 데이터가 너무 쌓여서; 다른 회사가 어떻게 할 엄두가 안날 거 같아요. <br /><br /><br />유튜브 레드 써 보세요.사실상 현존하는 거의 모든 음악과 뉴스, 비디오 등등을 뮤직 플레이어 처럼 편하게 이용 하는 거죠.<br /><br /> 밥먹으면서 듣던 시사 팟케스트를 운전하면서 듣고, 퇴근 후 집에 와서는 샤워 하면서 구글 홈으로 듣는 거죠. <br /><br /><br />미래는 컨텐츠의 질 보다 컨텐츠를 쉽게 보급하는 회사가 이길거라고 봐요. 기왕이면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할수 있게 ㅎㅎ:<br /><br /><br />오히려 이제는 컨텐츠 제작자가 봐 달라고 구걸하는 입장이죠. 인간의 삶은 한정 되어 있고 컨텐츠는 무한대니 ㅋ -
쿠후^^
03.03 11:17
알렉사, 구글홈, 시리(애플홈) 이런것들을 단순히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으로 보지 말고, "voice-driven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봐야 할꺼 같습니다.(제가 지금 막 만든 이름인데 엄청 거창하군요ㅎㅎ)
제가 알기론 구글홈은 디스플레이가 장착 안된 것으로 아는데, 아마 구글홈에게 유튜브 틀어줘 이러면 티비에서 유튜브가 나오는거겠지요? 일단 이런식이면 구글홈의 가치는 많이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단순한 리모컨에 불과하니깐요. 알렉사의 경우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모델도 나오는거 같더군요.
먼미래에 유튜브 틀어줘 이러면 눈앞에 3차원 홀로그램이 막 펼쳐지고 이런게 아닌이상, 일단 현재는 voice기반의 서비스만 유효하다고 봅니다.
결국, 종합하자면 현재까지 이런 인공지능 플랫폼의 성패는 "훌륭한 음성인식 기술 + 소비자에게 유용하고 기업에게는 돈이 되는voice기반의 서비스"를 가졌는가에 달린거지요. 이런측면에서 저는 알렉사가 상당히 많이 우월하다고 봅니다.
-
TX
03.06 19:24
음. 답은.. 써보시면 압니다.<br /><br />에코닷 유피홈(알렉사) 홈미니(구글) 시리(아이팟 아이패드) 써본 결과<br /><br />말을 잘 알아듣는 AI 만 살아남는다 치면 구글 승 입니다.<br /><br />폰으로 이것을 대체 못하는 이유는 마이크 6개씩 달린 전용 기기의 리스닝 실력을 폰이 못따라가기 때문입니다.<br /><br />마이크 수가 적은 써드파티 제품만 써봐도 느낄 수 있습니다.<br /><br /><br />손과 눈을 쓸 필요 없이 말로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편리함은 한번 맛보면 뒤로 가기 힘듭니다. 차 안에서도 밖에서도 심지어는 집에서조차 알렉사가 담당하지 않던 기능도 말로 하려는 충동이 들 정도 입니다.<br /><br /><br />그러나 이름을 잘못들은척(?) 하며 이브스드라핑 하는 스피커들을 보면 가끔 소름 끼치기도 합니다. -
왕초보
03.07 02:41
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이긴 합니다. 저런 기기들이 내 사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모니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섬찟하죠. 음성인식이 아직 멀었다는 점도 사실 문제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에코쇼의 경우엔 카메라까지 있어서 더 불안합니다. 누군가 핵킹해서 우리집을 들여다 본다 라고 생각할 수 있죠. 특히 많이 퍼지는 기기의 경우 핵킹의 가능성이 더 큽니다.
모든걸 음성으로 하고 싶다.. 옛날 팜 그래피티 입력 생각이 나네요. 음성으로 하는게 정말 더 편리한가 하는 의문이 남기도 합니다. 언젠가 큰 이슈가 된 것 중하나가 TV 광고가 의도적으로 이들 기기를 깨워서 광고의 연장으로 이용한 경우였고 다른 경우는 광고가 주문을 넣은 경우도 있었고, 아이가 아무 생각없이 자기 원하는 것을 주문한 경우도 있었죠.
대부분은 해프닝으로, 또는 성장통으로 여겨지고 넘어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것을 악용할 사람들이 또 무궁무진한 지라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구글이 말을 잘 알아듣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아직도 황당한 곳들이 제법 많습니다. 특히 어떤 악의적인 (즉 광고) 목적으로 특정 키워드를 점유해버린 경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피해갈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음성인식보다 텍스트 검색에서도 더 흔히 보이는 문제이긴 합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피해갈지가 당분간은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후처럼 사람이 일일이 정리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듯도 하지만, 이런 짓들을 강제로 억제하는 것은 사람이 관여하지 않고 가능이나 한건지. (가짜뉴스랑 맞물려서 풀기 힘든 과제인 듯 합니다)
팔아서 돈이 되는놈이 승리하겠지요. 기계 자체를 팔아 이익을 남길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런 제품들이 서비스로 진입하는 일종의 "게이트"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따라서 좋은 서비스가 많아야 팔아서 돈이되고, 고객들도 서비스가 좋으니 더 많이 사고, 많이 팔리니 호환되는 써드파티 기기도 마구 나오는 식으로 선순환이 이루어질꺼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엔 알렉사가 가장 흥할것으로 봅니다. 알렉사는 아마존 쇼핑몰이라는 가장 돈되는 서비스랑 연결되어 있지요. 음원 서비스도 있고, 아마존은 서점 서비스도 있으니 책도 읽어줍니다. 바로 돈이 될수있는 서비스랑 가장 근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면 나머지 회사들은 시원찮습니다. 구글홈은 검색해줄때마다 광고 읊어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구글뮤직정도가 있는데 점유율이 낮죠. 애플도 비슷한걸 내놨나 본데 애플뮤직이 좀 잘 나가니 구글보다는 약간은 사정이 낫네요. 삼성 이런데서 구색 맞추기로 비슷한걸 내놓을지 모르겠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승산없는걸 자기들도 알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