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세상...급변하는 기술의 시대에.. 대학을 꼭 가야하나요 ?
2017.12.15 12:09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코멘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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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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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12.15 15:13
로봇 공부를 하려는 목적이 뭔지.. 아니, 공부를 하려는 목적이 뭔지부터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대학이 직장을 구하는 기본 조건이라는 왜곡된 사회구조이기는 합니다만,...
대학은 원래 목적이 보다 높은 수준의 학문을 탐구하려고 만든 곳이고, 이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려고 만들어진 곳입니다.
단순히 로봇 기술만 배우려한다면, 굳이 대학일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보다 전문 학원이나 기업체 또는 독학으로 더 깊게 공부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학은 보다 높은 수준의 인재들이 모여 드는 곳이므로, 스스로의 자질을 갈고 닦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인맥을 쌓는 데도 매우 쉽죠.
그리고, 일단 로봇 공학의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의 학문이고, 고졸 수준의 학력자가 그러한 수준을 체계적으로 기초부터 쌓기에는 아직 대학만한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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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5 20:14
넵..감사합니다.
어떤것이든 가장 기본적인 코스의 문제라는 생각이네요. -
matsal
12.15 16:33
이젠 대학은 기본입니다. 수능시험 치는 사람보다 대학이 빈자리 더 많아요.
대학입학보다 더 많은 자격증과 인맥 학연이 있어야 급변하는 기술을 다루는 기업에 취직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알바도 뛰고 초소형 판매업도 해보고 해서 어느정도 기업운영 마인드가 있고
확실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면 사회가 기술자를 어떻게 부려먹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취직하는게 훨씬 커리어에 도움되고 뭔가 회사를 만들 때 시간단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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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5 20:18
기본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가느냐의 문제같네요...
그 커리어를 쌓아가는데..대학이라는 코스가 필수로 필요한것 같구요 ! 글 감사드립니다. -
바보준용군
12.15 22:38
정말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학력이 저의 가장큰 컴플렉스 입니다.
취직이요?
남들 안들어 가려는곳가면 됩니다(그나마도 힘듭니다)
급여요?
쬐끔 받으면됩니다.
대우요?
물론 거지 같죠
자녀가 메카트로닉스 관련 과에 진학하고싶은 모양입니다.
근미래에는 우수한 엔지니어가 대우받는 시대가 분명히 올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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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5 23:34
메카트로닉스학과도 선택지안에 있네요 !
용사님....화이팅입니다.
현재의 모습이 학력이 .어렵다면....법적 보호받는 자녁증에 도전하시길..추천드립니다. 전기자격증도 그중 하나입니다. 소방도요 -
ANONY
12.16 03:34
ETRI 재직했던 사람입니다
대학 학력은 매우 중요합니다...특히 IT분야로 커리어를 쌓으실 거라면요
수능 공부 열심히 하세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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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6 09:37
넵. 감사합니다.
대학이라는 과정 및 대학의 네임 밸류가 중요한것 같네요 -
piloteer
12.16 05:01
특정 토픽에 '특화된 곳'을 원하신다면 그게 '대학원' 입니다. 당연히 (학원에선 안 커버해줄 수준의 깊이로) 로봇같은 거 커버하고요.. 다른 방법으론 '취직' 도 있습니다. 년단위로 공부해도 다 배우기는 커녕 일부분만 겨우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깊이라 당연히 학원으론 커버가 안 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취직해서 배우실 수 있는 것은 실무고, 대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깊이있는 이론입니다. 이 둘은 좀 다릅니다. 단, 이론이 받춰주지 않으면 취직이 안 되거나 취직해도 애초에 쉬운 일만 건드리게 하면서 깊이있는 업무는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IT나 로보틱스같은 공학계열 일은 조금의 설계 미스로도 사람 목숨이 오갈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졸업장이랑 경력을 좀 쌓고 가야 배울거리가 있을 만한 업무를 주지 초심자에겐 쉬운 일밖에 안 줍니다. 좀 맛이 간 회사는 안 그러기도 하긴 합니다만..)
취직도 안 하고 대학도 안 가고 혼자 하는 법도 있는데, 재능이 상당해야 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할 공부를 직접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능하긴 하지만 정말 타고난 사람 아니면 힘들다 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나 MIT를 성적만 가지고 갈 머리가 있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한 줄로 줄이자면 오히려 급변하는 시대라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배워야 할 것이 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수 개월 가르치는 걸로는 최신 기술을 충분한 깊이로 다룰 수가 없고 학원 강사들도 (맨날 연구실에서 논문 읽고 연구만 하는 사람들에 비해) 트랜드에 따라가기 벅차 최신기술을 가르치기 힘듭니다.
물론 이건 어지까지나 진짜 로보틱스나 IT쪽을 하고 싶다면의 이야기이며, 그냥 대충 밥벌이 하고 싶은 거라면 뭐어 차라리 덜 배워도 되는 분야로 가는 것도 방법이긴 하겠지요.. (뭐어 모든 분야가 대학/대학원을 나와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IT/로보틱스같은 공학계열이 대체로 그런 거지...)
참고로 여기(미국) 컴퓨터/전자/기계공학과는 석사과정이 참 인기가 높은데, 박사는 좀 너무 오래걸린다는 이유로 덜 선호되지만 석사까지는 해야 그래도 좀 괜찮은 자리로 취직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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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6 10:07
네. 쌀나라 현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런 저런 방법중에 지식 및 실무를 익히는 방법중 가장 보편적인것이 대학 및 대학원 같네요 !
한줄로 줄여 비유해주신 대학과 학원의 차이도 잘 이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강산왕
12.16 08:21
다른 전공 졸업자입니다. 대학이 중요하긴 한데, 돈값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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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9 23:16
요리사 등 특별한 전공에 대한...전공 이외에는...대학만한 현실적인 교육의 대안을 못 살펴볼것 같습니다. 돈값을 제대로 하는 교육 시스템이 있나 싶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
우야씨
12.17 15:44
대학교 또한 스펙이기에 고졸과 대졸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졸 VS 지잡 대졸이라도 상대적으로 대졸을 더 선호하는거 같더라고요.
저같은 경우는 희망 진로가 정교사 자격증이기에 대학에 가야 나오니까 다른 대안이 전 없더라고요 -
맑은하늘
12.19 23:17
네.. 선생님들이 대학원에 가는 이유도 진급 심사 점수를 반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구소를 만들때 이공계 학사/ 대학원 석사 등 구성 및 경력 점수가 있었습니다.
글 ..감사드립니다. -
IRON
12.17 15:53
대학도 일종의 줄(?)로 이용해서 커가는 과정중에 이용할 수 있다면 유용합니다
졸업장만 바라고 가기엔 돈이 많이 아깝긴 하죠
공공기관 관련되거나 연구, 개발쪽으로 가시려면 교수놈(?)들 인맥이 권력이 되는 사회구조라
잘 이용해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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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9 23:33
인생의 행복이...목표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대학만이 인생의 답인지..강요하는것은 아닐까 합니다. 스스로 치열하게 살아간다면 대학이 없어도 ....인정될만한 기술/ 기능으로....어떤 능력으로 살아가는것을 해나갈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는데....막상 대학이외의 모습을 방법을 피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이라는 줄을 이용하는것...그것도 중요한 것중
하나인것 같은데...그 인맥에 지쳐...박사따고...그길을 그만둔 친구도 있네요.
무엇하나 쉬운것이 없네요 !
진로를 정하는것....그 진로에 어떤 능력이 .기술이 필요한지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글 감사드립니다. -
IRON
12.20 09:27
혹시나 필요할까 댓글로 붙였습니다
나이가 40을 넘어가니 많은 것들이 간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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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12.17 17:57
연구는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더군다나 로봇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학을 기본으로 사용하구요.
아이디어도 정말 중요한 분야가 로봇 연구인데, 혼자서 로봇 연구를 한다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될 실마리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더라도 로봇 연구를 혼자서 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비단 로봇 뿐만이 아니라, 연구라는 것 자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대학교를 진학하느냐, 제도권에서 벗어나 혼자서 로봇 공부를 하느냐.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야속하시겠지만 이미 이러한 질문을 하는 상황 자체가 혼자서 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보입니다.
혼자서 연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은 채 대학 진학을 접고 연구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강의가 대학의 전부는 아닙니다.
강의만 본다면 Stanford, MIT, Berkeley 등 유명 학교의 강의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교수에게 질문하면 학생이 아님에도 친절하게 답해주고, reddit에 글을 올리면 여러 사람이 모여 토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연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위의 강의를 자주 보고 공부하면서 질문도 합니다.
강의 수준만 보면 한국의 서울대학교나 KAIST보다 우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수의 평균 실력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더 큰 이유는 강의에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됐건, 강의만 보면 우리나라의 대학은 매리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가 대학 문화를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대학은 강의보다는 비슷한 또래를 한 공간에 모여두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글자나 영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연구 이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한낱 전자통신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착각해서 입니다.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어떤 대학 연구팀이 고출력 레이저를 만드는 방법을 발명해서 논문으로 집필해 출판했습니다.
사용한 부품부터 조립 방법까지 아주 상세하게 명세했고, 전 세계에서 오는 질문을 하나하나 성실히 답해주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그 연구 팀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의 고출력 레이저를 모방해서 만들 수 있게 도와주었지요.
하지만 그 어떤 연구팀도 그 레이저 장치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당시 편지로 가장 많이 대화한 사람이 해당 연구실에 파견을 옵니다.
그리고 직접 만나서 설명을 듣고, 단 몇 개월 만에 고출력 레이저를 똑같이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는 통신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는 의미입니다.
연구는 사람간의 관계에서 나온다는걸 말해주는 일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해당 파견 연구원이 밝힌 소고이기도 합니다. 연구는 통신으로 할 수 없다고요.)
또 다른 일화도 있습니다.
이건 현재 일어나는 일입니다.
구글이 만든 딥러닝 영상인식 모듈 중 Inception (GoogLeNet)이라는게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여러 알고리즘보다 독보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었고, 관련 구성을 상세히 집필해서 논문으로 출판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어떤 그 누구도 구글과 동일하게 재현해 내지 못했습니다.
분위기는 구글이 '거짓말을 했다'는 쪽으로 몰려갔고,
구글은 의구심을 제기하는 개발자 몇 명을 직접 만나서 어떤 방법으로 구현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재현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재현을 완벽히 성공.
현재와 같이 인터넷이 잘 발달한 상황에서도 이런 일은 매우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대학은 비슷한 연구를 하는 사람, 또는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둔 곳입니다.
사고가 비슷한 사람을 모아둔 장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분야의 연구라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다른 분야의 연구라도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공대 학생과 경영대 학생이 밤새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공대 학생은 경영학적 방식으로 공학을 바라보며 사고를 확장해 나갈 것이고
경영대 학생은 공학적 방식으로 경영학을 바라보며 사고를 확장해 나가겠지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공대생이 돌연 퀀트 투자가로 변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IT 연구하는 사람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가고자 하는 이유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탕 해 먹는 스타트업을 연구하는 사람도 모여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구자의 입장에서 대학에 가서 얻을 수 있는게 너무나도 많고 관련 사례도 많습니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도 훌륭한 제도권의 수재들입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가며 연구했기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브라운운동이론이 나올 수 있었고, 뉴턴 물리학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항간에 알려진 아인슈타인 부진아설은 그 기사를 작성한 사람이 독일어를 못 해서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1등을 꼴등으로 해석했지요.
그 말은 즉슨, 아인슈타인은 전교 1~2등 하는 사람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뉴턴이 사과 떨어지는거 보고 중력을 생각했다는 일화는 뉴턴이 다니던 학교에서조차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 것 처럼,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의 99%는 잘못된 정보 (노이즈) 입니다.
연구하는 사람이 대학에 안 가서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연구하는 사람이 대학에 안 가서 잃을 수 있는 것은 하나하나 나열하기에는 너무 많을 정도로 넘쳐납니다.
학업에 관련 없는 일을 한다면 대학에 갈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대학은 공부하려는 사람이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KIST에서 비전 및 로봇 연구를 했고, 판교 소재의 회사에 다니다 현재는 ETRI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로봇 연구를 한다면, 정부출연연구소 방면에서는 KIST나 ETRI에 가야 하는데, 제도권 학력 없이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사기업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있지만, 이곳 또한 학력 없이는 진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론상으로는 고졸이라도 성과가 대단히 뛰어나면 사기업에는 들어갈 수 있겠지만, 고졸로 성과를 우수하게 나타내기에는 공부와 연구의 특성이 수학에 상당히 치중되어 있기에 매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로봇 분야 또한 성과는 논문이 대표합니다. 물론 구현 결과물도 중요합니다만..
논문을 작성하는 방법 또한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논문 작성법을 독학하는 것 보다 쉽고 빠릅니다.
제도권에 편입되는게 가장 따분해 보이지만, 제도권 전체를 박살낼 실력이 없는 이상에는 가장 쉽고 리스크 적은 방법입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학교도 회사도 서울이나 준서울(분당/과천)이 좋습니다.
연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모여 공부하고 이야기하면서 연구 방향을 점검해 나가고 개선시킬 수 있는데
제 경험으로는 서울(KIST-상월곡)과 분당(판교)에서는 이게 가능하지만, 대전에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연구원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세미나의 대부분은 서울대학교 근처에서 평일 저녁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의지만 있다면 이 세미나에 정기 참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직장인 신분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지방분산정책이 상당히 아쉬운 이유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어설픈 지방분산정책과 공무원 보직순환제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부식시켜왔다고 생각합니다. 몸소 느껴보니 더 잘 알겠습니다.)
KIST에서는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으로 연구다운 연구는 어려웠고
판교에서는 정규직이었지만 사기업이라는 이유로 연구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ETRI에서는 정규직이라 마음 편히 연구할 수 있다 생각했지만,
대전이기때문에 기존에 참석하던 연구 세미나에 모조리 참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7시 30분 서울대입구역 세미나를 참석하려면 전용기를 타도 안 됩니다.)
대전은 연구하기에 상당히 안 좋은 지역이라는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별로 살고 싶은 동네도 아닙니다.
KIST처럼 서울같지 않은 서울이라도, 서울에 있는게 훨씬 연구하기 좋습니다.
제 경우를 잘 보시면,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는 더 명확해집니다.
저는 그 동안 연구를 계속 해 왔고 제 연구 분야도 있으며, 제 공부 성향조차도 독학위주입니다.
이미 연구원으로 살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주변에 연구원 동료들이 많이 사라지면서 연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구에 있어, 주변 동료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연구 시작을 어떻게 고졸 신분의 비제도권 독학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아이의 계획이 어떤지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남아라면 고졸 신분에서는 졸업 이후 곧바로 군 입영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은 고2의 수능 압박감이 회피 성향으로 드러난게 아닌가 싶은 기분입니다.
추천:2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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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9 23:43
정독했습니다. 먼저 관련분야이면서...
여러 케이스...학교/ 연구/ 현재의 모습등에서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현재 제 분야에서 정진하는 모습이 부족한것 반성해 봅니다.
처한 현실에서 좋은 성과 있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아이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정성어린 긴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맨 마지막 문장이 걸리네요 ! 꾸준한
동기부여로....자기가 선택하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행복한 자아의 모습을 찾아가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드립니다. -
SYLPHY
12.22 02:18
고맙습니다. 저도 아이가 마음을 잘 다스려서 좋은 결정 하면 좋겠습니다.
아직 얼마 안 살았지만, 고3은 인생에서 정말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
맑은하늘
12.22 03:32
네...저도 되돌아보니...고3병? 조금 앓았던 기억이 있네요 !
조언 및 염려 감사드립니다. 둘 밖에 없는 아이들 열심이 공부하면서 잘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왕초보
12.19 06:55
엄청난 천재라면.. 대학을 갈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선생님들 껌씹을 정도의 친구들을 못 본 것은 아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천재라면 이미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그런 천재라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_-;;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만약 대학과 다른 것을 견줄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런 것을 함께 내 놓아야 의미있는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대학이 가르칠 수 있는 범위가 급격히 줄고 있기는 합니다. 대학이 가르쳐야 하는 부분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교수라는 직업군의 특성상 가르칠 수 있는 분야는 천천히나마 늘기는커념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학을 안가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이 가르쳐 줄 수 있는게 정말 제한되는 구나 라고라도 혼자 깨달 을 수 있다면, 대학가서 4년동안 시간과 등록금 '낭비'한 값은 제대로 뽑았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대학 졸업생들이 이 근처에도 못가봅니다.
어둠의 길로 부르는 것 같지만, 그 학생!을 kpug에 가입시켜서, 자기가 생각하는 로봇이 뭔지를 자게에 쓰면.. 도움이 되는 분들이 나서실 수도 있을 듯도 합니다. 제가 고3때 생각해보면, 교과서 말고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거든요. 요즘 아이들이야 훨씬 나을 것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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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19 22:21
넵....kpug 가입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얼리네머그잔
12.21 14:13
네 꼭 가세요 대학 기술 있어도 학력 없으면 아직은 무시 당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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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2.21 23:39
감사합니다...아이에게 힘을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요리/ 특정기술을 배운다면...특화된 학원이 있을수도 있지만...
I.T / 로봇 등은 ...특화된 곳이 없을것 같다고....열공하라고 했네요 !
왜 . 대학을 가야하나라는 원론적 질문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