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뭘 먹고 살아야 할까요 ?
2017.04.26 01:34
한줄 메모에 올린 질문인데.. 여기 다시 올려봅니다. 대머리아자씨님이 재미있는 의견 하나를 올려주셨습니다. (의료관광 관련)
모 후보가 4차 어쩌구 하는 얘기를 하기는 하시는데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는 모르시는 듯 하고, 우리나라의 먹거리는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인 듯 합니다. 먹거리 문제는 두가지에서 접근해야 하는데요, 생산과 분배입니다. (뭐 당연한 얘기지요)
뭘 해서 먹고 살 것이냐와, 전 국민의 행복은 어떻게 보장해야 하느냐 두가지가 동시에 만족되지 않으면 날개가 하나 밖에 없는 비행기처럼 아무데도 못 갑니다. (타이어가 하나인 자전거는 잘 가기만 합니다만 -_-;;) 사실 이 문제는 전세계의 어느 나라도 제대로 푼 나라가 없다고 믿어지기는 합니다. 칠레에서 33분의 광부들이 매몰되었다가 무려 69일만에 모두 구조되었을때를 생각해보면, 물리적인 부라는 것이 행복과는 상당히 무관하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봅니다. (동물 이라는 것에서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여러 상황에서 일부 인간 개체가 보여주는 극단적인 이기심은 동물이라고 부르기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분배 라는 문제를 강제하지 않으면 생산이 아무리 잘 되더라도 사회의 행복이 보장될 수는 없습니다.
각설하고, 우리나라는 뭘 해야 먹고 살 수 있을까요 ? 북핵이 없어져야 한다.. 이런 명제는 빼고요. 감사합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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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04.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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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4.26 06:04
농업이군요. 좋은 생각입니다. 몇가지 사족을 들자면..
1. 해외에서 산삼의 조직배양을 통해 산삼과 같은 품질의 건강보조식품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2. 산삼은 재배되는 순간 산삼이 아닙니다.
결국, 마케팅이 필요한 제품입니다. 한류에 편승해서 성장하기 좋은 제품이기는 합니다. 과학을 쏟아부어서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도록 하거나, 조직배양 같은 방향으로 완전 공장화를 하는 방향도 해볼 만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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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4.26 06:40
1. 국내에서도 산삼 인공배양은 20년전부터 해왔고, 건강보조식품도 이미 개발되어 생산 판매되고 있으나 산삼배양근이라고 해서 산삼으로 명기해서 판매하지 못합니다. 참고로 인삼은 땅에서 재배된 농산물로 인삼관리법으로 법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배양한 산삼, 인삼등은 뿌리만 필요해서 뿌리만 만들어지도록 배양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액체배양을 하고 이 과정에서 유리화(식물 조직이 투명하게 되는 현상)가 매우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가공식품을 만들수 밖에 없습니다.
산삼 조직배양을 통한 식물공장은 상업성이 없습니다. 해외 시장도 크지 않습니다.해외 소비의 대부분은 재외동포입니다. 해외엔 삼 말고도 마카를 비롯한 다양한 약초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카도 인삼보다 4배의 사포닌이 있고, 하다못해 중국삼도 한국삼보다 2배, 미국삼은 4배, 가시오가피는 10배 많습니다. 저라면 절대로 비싼 산삼 특히 조직배양으로 생산한 산삼배양근을 건강을 위해 비싸게 사먹는 건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2. 먹거리
먹거리 이전에 당장 눈앞에 닥쳐올 문제들이 시급하네요. 북핵을 말하려는 건 아니지만 북핵으로 촉발된 동북아 즉 한반도 위기가 커지는 것이 사실이고, 김정은보다 트럼프의 판단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어 2018년 말 즉 2019년이면 노령화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950만명이 만 60세 이상이지요. 또한 당장 5년이면 고3 학생수는 40만명 이하로 떨어져 현재 대학정원 64만명에서 24만명은 날아가야 합니다. 노령화에 따른 제조업 둔화는 이미 IMF 이후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조업 위기는 양질의 고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정치꾼들이 말하는 4차산업은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비는 해야 하지만 인간 유전자지도가 만들어졌을때 인간의 질병이 정복될 것이라 했지만 17년이 지난 지금도 암과 에이즈도 정복되지 않았습니다. AI는 더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AI 역시 인간복제와 같이 윤리적 문제, 법적 문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논쟁과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AI가 대체될 것으로 생각되는 직업군 중 기득권에 해당되는 직업들이 과연 쉽게 자신들의 밥그릇을 내놓을 것인지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또한 AI가 대량 고용을 야기하기보다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꾼들이 말하는 산업확대로 고용촉진을 하겠다는 것은 자본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보여집니다. 즉 산업혁명이 육체노동자의 실업을 야기했듯이 인공지능은 정신노동자의 실업을 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면 육체와 정신 노동에서 쫓겨난 개인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아니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2024년엔 중국도 노령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소비가 위축될 것이니 대중 무역에 의존하는 한국은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이슬람권 교역을 늘린다고 하지만 이게 쉬운 게 아니고..노령화된 중국은 경기둔화 여파로 미국에 이어 중국도 한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결국 FTA 속에서 중국 교역 적자는 분명 늘어날텐데 대응책이라는 것이 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도 그러하지만 더 많은 중국 농산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 농촌과 농업의 경쟁력을 보면 속수무책이라 보여집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소득.
게시글에서 던진 먹거리는 소득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 식탁의 음식까지 양극화가 벌어질 것입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중산층 이하는 GMO(GMO 논란은 차후로 하더라도), 수입농산물, 잔류농약, 식품첨가물, 생산이력이 확인되지 않는 무보증 농산물 등이 우리의 식탁을 더 많이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즉 소득 뿐 아니라 건강까지 양극화죠.
저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자본가들의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철학의 부재, 양심의 부재, 무지 등에 기인할지라도 최소한의 책임감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최소한 징벌적 형법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천:3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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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4.26 07:18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은 리플에 남아있지 않고 자게에 올리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큰 문제는 분배라고 봅니다. 그리고 분배에 역행하는 분들에게 징벌적인 형법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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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regory
04.30 02:44
한국은 지금처럼 먹고 사는게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대만처럼 성장 한계 이미 다달았고, 인구가 늘던 영토가 늘던 통일처럼 사회적으로 획기적 전환점 생기기 전까지는 먹고사는건 지금 수준이 한계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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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5.02 01:34
말씀하신 대로 지금이 한계라고 본다면, 앞으로는 모조리 굶을 일만 남았다는 얘기고요, 그래서 제가 이 질문을 올린 거랍니다. ㅠㅜ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은데.. 제가 대권을 잡을 수가 없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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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05.02 05:13
이 지역의 지정학적 역할은 태평양세력의 졸로서 위협과 실행이죠
그 임무에 충실하면 소정의 보상을 얻게 되고 충실하지 못하면 매를 벌게 되는 거고요.
이 지역에 나라 이름을 거는건 많이 좀 착시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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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05.02 19:19
신약, 김윤세 저 책을 보면, 의약부국론이라고 잠깐 소개되어있습니다. 읽독을 권합니다. 헌책도 많이 있을 꺼니, 알라딘 등에서 구입하면 좋을 듯 싶어요.
http://news.joins.com/article/21025194
믿거나 말거나,
http://blog.naver.com/leelight1/10002074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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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m
06.14 02:11
공업생산이 세계 5위쯤 일 겁니다.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다음 일 거예요. 앞으로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우리를 추격할텐데, 공업생산량을 어느 정도 지키면서 좀 더 고부가가치, 높은 기술 분야에 도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너무 작았던 서비스업과 내수도 키워야 하고요.
저임금이 공업 생산에는 도움되나, 서비스업과 내수에 악영향이란 걸 같이 풀어야 합니다.
공업 생산 분야의 고용 인구는 한계가 있습니다.
4대 강국에 쌓여 힘들지만 이로 인해 이들에게 수출입을 통해 깨 많은 이득을 봐 온 것도 사실입니다.
북한으로 인한 경제적 저평가와 함께, 반도가 아니라 섬이 된 걸... 해결해서 반도가 된다면, 일본, 대만 섬나라보다 한 발 더 나가게 될 겁니다.
일본, 대만처럼 우린 여태 모두 배로 수출입하고, 비행기로 해외에 나가야 했습니다.
배 뿐 아니라 기차로도 수출입하고, 자동차와 기차로 해외로 여행, 출장갈 수 있으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됩니다.
당장은 고른 분배와 임금 상승에 따른 공업 생산 비용 증가와 높은 기술 수준으로의 도약과 함께 서비스업, 내수 규모 키우는 라고요.
길게 보면, 북한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체제 인정해 주고 북한 통한 중국, 러시아와 육상으로 언결해서 섬이 아닌 반도가 되는 것. -
42195m
06.14 02:31
중국, 일본, 한국, 대만 이들 네 나라의 공업 생산이 세계 점유율 60 퍼센트 쯤 될 겁니다. 이 동아시아 경제권의 생산력은 20~30년가량, 그러니까 우리 세대가 끝날 무렵까진 유지될 겁니다.
이 안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소득 분배가 좋아지면 국민 개인 소득을 더 올려서 다양한 산럽이 커갈 토대가 됩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공업 분야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
여기에 북한 문제 해결만 추가해도 한 세대 이상 성장엔 문제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부패한 정치와 대기업의 독점, 그리고 근시안에 빠진 국민입니다.
이걸 이겨내면, 훨씬 좋아질 겁니다.
우리나라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결코 만만치 않은 나랍니다.
산삼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