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꼭 가야할까요?
2010.03.26 14:51
대부분 군대 다녀오신 분들한테 이런거 질문이라고 쓰니 정말 죄송스럽기도 하고 송구스럽습니다만, 나름 고민이라 올려봅니다.
현재 미국에서 박사과정 하고 있고, 졸업 오늘 내일 하고 있습니다. (아마 5월경...)
군대는 미필인데, 병역 연기는 올해 8월까지 되어있네요.
이 상황에서 지금 제가 미국에 (미국 국적의) 여자친구가 있어서 결혼하면 군대를 안갈 수 있습니다. (영주권)
여자친구는 지금 박사과정 2년차라서 학업을 중단하고 저와 같이 한국에 들어가기 애매한 시점이고요,
둘다 떨어져 사는것은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여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부모님인데, 결혼해서 군대를 안가고 미국에 계속 있는 거에 대해
굉장히 거부감을 느끼십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그래도 군대는 가야 하지 않겠냐,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제가 나중에 정치라고 하길 원하시는 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제가 미국에서 10여년간 잘 일 하다가 40대나 50대에 한국에 들어간다 할 때 20대에 군대를 안간 것이
크게 문제가 될까요? 저는 군대를 안가려는 것보다 결혼해서 같이 사는게 더 중요한 목적이긴 한데
나중에 정치를 한다면 몰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군대를 기피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많이 안좋을까요?
코멘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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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3.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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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3.26 16:26
합법적으로 안 가실 수 있다면, 안 가는데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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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
03.26 16:53
정치하실 것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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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3.27 16:41
뭐. 도망다니면서 병역 피하신 분도 떡으로 검을 만드시고 구케의 원을 만드시고 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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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3.26 16:59
징병제 국가에서 태어나셔서 그 나라 국적으로 살고 계시고 입대 조건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가는 게 맞습니다.
입대가 싫으시다면 국적을 바꾸셔야 하겠지요. 대부분의 입대자들이 맘 편하게 군대 가지 않을 겁니다.
이것도 걸리고, 저것도 걸리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대부분 그런 불편함 속에 입대하지요.
2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지만, 그 2년이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지도 모릅니다.
결정은 결국 본인이 하시는 거니까, 심사숙고하시라는 말 외에는 못 드리겠네요.
PS. 대통령, 국무 총리도 군대 안 간 나라지만... 국민 수준이 계속 여기에 머물러서 지(?)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국민의 4대 의무, 자주 국방과 관련된 군 복무조차 안 한 정치인에게 앞으로도 표 던질런지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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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life
03.26 17:13
상황이 여자친구냐 부모님이냐 양자택일이네요 -_-
저라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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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루™
03.26 18:13
안갈수 있는것도 능력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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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03.26 18:21
군대는 사회 차원에서 본다면 형평성에 맞게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개개인의 삶에 큰 충격을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군대가 자신의 미래계획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지요. 박사 타이틀 따는 것도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다만 공인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신상정보가 공개되기 마련이며, 한국인들은 특히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을 친근히 여깁니다. 군대 경험이라는 것도 정치인에겐 필요한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지요. 물론 공인이 되고 싶지 않으시다면 필요없는 경험입니다.
절차만 맞다면 세금을 회피하는 것도 합법이듯이 군대 피하는 것도 합법입니다. 70년대에 하도 사람이 많아서 징병검사가 철저하지 않던 시기의 기준으로 면제했던 사람에게 지금 기준으로 추궁하는 것이 우습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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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탄
03.26 19:08
군대 때문이 아니고, 진정 여친과 결혼하실 생각이시라면 굳이 군대를 갔다와서 결혼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친이 Citizen이시라면, Landau님도 미국에서 잡을 잡으실 생각이실텐데,
굳이 열심히 배운 지식을 2년동안 씻어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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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
03.26 21:11
제가 알기론 군대 안갈수 있음 안가는 장땡입니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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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26 21:33
한국에서 정치를 한다거나 돌아올 생각이 없고, 그냥 미국 시민권자로 살아가고 싶다면... 굳이 한국에 들어올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다만, 한국이었던 사람이 아니라 철저한 미국인으로 살아야겠지요.
제가 중위였을때 미국에서 음대 다니다가 30대 초반에 한국에 들어와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던 분과 같은 부대에 있었죠. 정말 다들 잘 대해줬고 민간이 없는 GOP에 있었지만 그분을 모두 존중하고 잘 대해준 것으로 압니다. 본인만 좋다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게 여러모로 좋지 않나 싶습니다. 유대인들의 경우에는 좀 다른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홧팅입니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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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유저
03.26 22:27
윗분 말씀대로 영주권만 가지고는 군대 면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권 받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한국에 나오실 생각을 하지 말으셔야 합니다. 실제로 제 사촌이 그랬고요. 일단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나면 한국에 어느 때라도 갈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군대 안간 사람이 더 잘 사는 것으로 봐서 군대 안갔다 오는 것이 큰 문제는 되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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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26 22:28
제 생각도 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안 가는 게 맞다고봐요.
2년이라는 시간이 인생에선 짧을 수도 있지만 젊음을 가진 기간으로 보면 결코 짧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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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3.26 23:00
일단 정리해드리자면..... 해외 이주신고를 하시지 않고 단지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오신 상황이라면 영주권을 받으시더도 병역의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합법적으로 국내 병역의무를 면제받는 방법은 미국시민권을 따셔서 한국국적을 포기하시든지 아니면 몸에 문제가 있으실 경우 재검을 통해 면제를 받으시는 방법이 있죠. 단 후자의 경우는 최근 재검 기준이 엄격해져서 중대한 하자가 있지 않는 한 병역면제가 거의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의 대체복무수단이 있는데 그걸 이용해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병역특례업체에서 일을 하면서 병역의 의무를 대신했습니다. 제가 할때는 5년이었는데 지금은 2년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 한 성심껏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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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03.27 00:59
제가 즐겨쓰는 말중 하나가 "피할수 없으면 즐기자" 입니다. 물론 군대에서 배운건데... 살아가며 쓸만한 말이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요즘 대세는 "피할수 있으면 피하라" 인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요령도배우고 단체생활하는법도 배우고, 사회에 나와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만한 지혜를 배운곳이기에
30개월이 크게 아깝다는 생각은 아직까지도 안하고 있기에, 제 아이들도 커서 그나이가 되면 다연히 보내야지.... 생각하다가도
아무리 좋아져도 군대는 군대이기에... 안보낼 능력(?)되면 안보내고싶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어짜피 능력안되긴 합니다만... 쩝)
배운지식을 국가를 위해 사용하는일 또한 중요한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디 현명한 결론 내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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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03.27 01:14
쉽게 생각하면 쉽지 않을 까요? 결혼 먼저 하시고 미국 생활 계속 하신 다음에 나중에 군대가야할 상황이 왔을 때 가시면 되잖아요.
병역은 쉽지는 않겠지만, 법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받지 않게 정말 분주하게 잘 알아보셔서 안 가실 수 있으면 가지 마시고요.
대신 연애 관계는 예상하기 쉽지 않잖아요. 초장거리 국제 연애에 거기다 군대에서 연락도 두절되면, 전화도 못하고 편지도 못하고 그렇게 2년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우선 결혼하시고 가정 꾸리시고 미국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나중에 한국에서 일해야 할 것 같으면 그때 알아보셔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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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뎅이
03.27 01:23
안가실 수 있으면 안가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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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
03.27 01:39
국내에서 계속 살 계획이 없다면 군대 안 가는게 맞을 것 같네요.
제가 면제 받고(일부러 안 간게 아니라 몸이 아파서 못 갔습니다. 부러워 하지 마시길...) 사회
생활 하면서 군대 이야기 나오면 은근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게 아니라 국내에 직장 잡고 앞으로 계속 살 계획이라면 군대나 다른 대체복무방법을
찾아보세요.
똑같은 입장이라면..전 그곳에서 결혼해서 계속 살 것 같네요. 사랑이 우선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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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03.27 02:36
군대가 가기 싫어서 산업기능요원을 한 사람입니다...
가끔 생각해보건데 군대갈 껄.. 이란 생각도 좀 합니다. 좀 덜 떳떳하더라구요.
다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게 애국심도 좀 계산해가면서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제가 나이를 먹어서 때를 타서 인지.. 아니면 진짜 세상이 이래먹어서 인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본인께서 생각하시기에 철저하게 실리라면 군대 안 가시는 게 맞구요.
대의명분과 나중에 공직도 생각이 있으시다면 군대 가시는 게 맞겠지요.
물론 애국심도 있으셔야 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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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루™
03.27 08:35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1337116
군대 안간 사람이 더 성공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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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3.27 17:03
이제 겨우 7살된 남아를 두고 있는 중년입니다. 이곳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많이 늙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 처도 마찬가지겠네요.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가능하면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이곳에 있으려고 합니다.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어쩌다 아들아이 군대는 어떻게 할까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처가 한 순간의 주저도 없이 “당연히 보내야지” 하네요.
저는 '이왕 간다면 공짜로 낙하산이라도 타보자'는 생각에 특수부대를 꿈꾸다 시력 때문에 방위로 갔습니다. 지금이라면 현역이 될텐데 그때는 군대갈 분들이 많아서 밀렸다고나 할까요.
여러분들이 군대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 많이 말씀해주셨으니 저는 다른 면도 좀 말씀드려봅니다.
먼저 회사의 경영이나 조직 운영 등에 대한 연구는 군대조직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졌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미국의 웨스트포인트를 나와서 사업가로 활동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조직 운영이라는 부분에서는 효과적이라고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장교 출신이나 ROTC 출신을 선호하는 것이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둘째, 학교를 마치고 적응해야할 사회는 학교와는 상당히 다른 조직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환경, 우리나라 기업의 환경인지는 몰라도 수직적인 체계를 갖춘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또는 졸업 직후에 사회와 유사한 또는 어쩌면 더 심한 수직적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군대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셋째, 군대-사회-회사-학교, 그 어디서나 자신이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얻습니다. 사회에서보면 군대에서 나름 여러 일을 해보고 사병이면서도 체계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진행해보고 또는 훈련의 과정에서 극한의 경험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온 경우도 듣습니다. 그 가치는 사람들마다 다르겠습니다만, 군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디에 있으나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식의 뭉뚱그린 말로 들리실 수 있겠습니다만, 군대라는 국가가 성립되고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자기 보호를 위한 조직에서 보내는 젊은 시절이 꼭 낭비는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사학위를 땄지만 존경하기 힘든 교수님들도 뵈었고 군대라는 곳이 꼭 공인이 되기위하여 가는 곳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순진한 생각이겠지만,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스스로를 지키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국가라면 결국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라서요.
고리타분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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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조
03.28 01:06
나이가 어린분의 고민인줄알았는데 나이가 꽤 되시는분의 고민이군요. 지금나이에가시면 고생만 하시다 올것 같네요. 보통 국내 박사의경우 박사과정중에 국가시험을봐서 군복무를 3년인가 대체하는 방식이있는데 해당사항은 없으신거같구요. 국내에서 업체 병역특례를 하시더라도 여자친구분과 떨어지게 되므로 문제가 있을것 같습니다(이것도 3년간 회사에 잡히는거지요). 이공계쪽이시면 현지의 삼성전자나 기타 국내 업체들의 병역특례 TO적용이 해외지사에서도 적용되는지 알아보시고 입사가가능한지도 알아보셔야할것같구요, 구글도 병역지원이 된다고 들었었는데 TO가 워낙 작다고 한것 같습니다.(3년전인가 들은것이므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부모님과 심도있게 상의해보시구요. 제가듣기론 가장의경우 부양가족이 3인이상이고 경제적으로 자신만이 돈을 벌수 있을 경우 면제가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구요.
제 결론은 정식루트로 안가실방법이 있으면 안가시는게 좋습니다. 국내 국적을 포기하는경우 상속권한까지 포기하는것이므로 장자의 경우 적합한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국방부 사이트에 병역법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읽으셔서 고민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국방부 사이트에 글은 올리지마세요 ;) 전 군대 갔다왔지만 대학 3학년때 갔어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시면 군대를 안가시는게 맞는데 방법이 없으시면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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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렁이
03.28 01:07
군대 2번 간 사람으로써 한 말씀 드립니다(학사장교, 카투사. 학사장교는 중간에 적성에 안 맞아 그만둠).
저는 군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데 동의하는 사람 중 한명 입니다. 딱 한가지, 눈치나 배짱은 늘 수도 있겠군요(아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잘못하면 내 옆사람이 X되는 경우도 생긴다는 정도). 그러나 장교의 세계, 사병의 세계, 미군의 세계 모두 그래봤자 그들만의 리그, 군바리 논리 입니다. 이 논리는 바깥 세계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무엇인가를 건질수 있다라는 생각은 입대를 앞둔 사람 혹은 이등병때 까지만 통하는 마음가짐일 뿐 입니다.
무엇이든 마음 먹기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는 데에는 동의 하지만, 너무 negative한 것을 많이 접하다 보면 사람은 점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구리엔 장사가 없다고 하지요. 군대문화가 다구리로 다가올 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심정이 되더군요. 다구리 당하다 보면 몸 멍들고 사람에 대한 안 좋은 감정만 생깁니다.
결론은, 가지 마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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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8 07:32
지금 당장 여친분과 결혼을 한다고 하면 영주권이 당장 나온다고 하더라도 최소 3년이 있어야 시민권 신청에 들어가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병역 정보를 미국이 알 수 없지만, 만약 지금 같은 숭미정권이 지속된다면 그때쯤 이민국이 그 정보를 시민권 심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문제가 되면, '추방' 될텐데요. 추방 되면 그때 군대를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또 지금 일반인의 병역기피에 대한 처벌은 강화되는 추세이므로 3년뒤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죠. (귀족들은 원래 면제니 처벌이고 뭐고 없습니다만) 시민권 심사에서 병역기피 (미국 병역 얘기입니다만)는 추방 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모병제에 무슨 병역기피 싶으시죠. 관광비자가 아닌 사람이 미국에 젊은 시절 (저는 해당사항 없어서 관심이 없지만) 체류하면, 징병이 가능하도록 등록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아무 불이익이 없는 제도입니다만 일단 유사시 징병되기 싫어서 등록않을 수 있죠. 징병 자체는 시민권자만 대상이 아닌 겁니다. 실제로 시민권 프로그램중에 미군을 위한 특별 케이스가 있습니다. 즉 병역기피는 애국심이 없다는 직접적인 증거이기 때문에 시민권 안주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위험이긴 하지만 지금보다 세살 더 먹어서 군대 간다면 정말 황당할 겁니다. 아마 연대장 수준이실듯.
군대, 가서 얻는 것보다 잃는게 훨씬 더 많다에 한표더 입니다. 그래서 군대 가 있는 젊은이들이 더 고마운 것이고요. 입영연기 혜택을 받고 계신다면, 정도는 한가지 밖에 없어보입니다. 그 한가지를 어떻게 하느냐를 검토하는게 바람직할 겁니다. 특례자가 해외에 체류하는것 가능합니다. (그런 사람 이동네에 제법 있습니다. 모두 불법으로 해외 체류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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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03.28 20:29
대체복부자가 해외 체류하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능합니다. 연구 특성상 외국에서 특별히 연구비를 지불해 주면서 한국인 군인 PhD 학생을 초빙해 간다면 3년동안 최대 2년까지 해외에서 근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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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03.29 03:44
생각보다 안가길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나이 들어보면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것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행동하시고 기피한다는 맘은 안가져으면 합니다.
미국으로 나올 때 해외이주신고를 하고 나온 것인지요? 즉, 보통 말하는 '이민'절차를 밟은 것인지요? 그것이 아니라면 영주권을 따더라도 병역의무는 부과가 됩니다. 해외이주신고를 하고 나온 경우에는 만 35세까지만 버티면(단, 이 기간에는 국내에 매년 6개월 이상 체류해서도, 국내에서 영리활동을 해서도 안됩니다.) 면제가 됩니다.
만약 해외이주신고가 아닌 그냥 학업 연기만 해온 것이라면 딱히 방법은 없습니다. 국내에 들어와 전문연구요원 등 대체 수단을 고를 생각도 없다면 유일한 방법(?)은 스티브 유가 했던 것 뿐입니다. 즉, 시민권을 따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