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생물의 기초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생화학을 공부하는 것은 비추인가요?
2010.03.22 00:03
stryer biochemistry
라는 책으로 생화학을 공부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까지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들 하지만, 문제는, 제가 지금 원소기호도 모릅니다.
사정이 있어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나중에 검정고시로 졸업했으나 그것 마저도 후다닥 한달만에 페스한 거라서, 과학 쪽은 전혀 하지 않고, 다 찍어서 커트라인만 넘긴 상태였습니다.
아무튼, 지금 시간이 촉박하고, 다른 공부 해야할 양도 적은 편이 아닌데요, 일일이 생물, 화학을 각개격파하고 다시 이 책을 보느냐,
아니면, 그냥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그때그때 공부하느냐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일단 읽어봤더니, 화학식 말고는 크게 어려울 건 없습니다........만, 외울 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 ^;;
한 쳅터 읽고 정리해봤더니 모르는 단어가 300단어 이상 나왔습니다. - -;;
게다가, 참고로 말씀 드리면 수학은 4칙연산 말고는 모릅니다. ㅜ.ㅜ
약국아주머니가 화학식은 기호 보고 쫄지 말고 4칙연산만 하면 다 하는 거라고 용기를 주셔서 일단 한숨 돌리긴 했는데, 워낙 시간이 촉박한 지라...
이 책이 백과사전 처럼 유명한 책이라서, 이 책만 페스하면 기초도 자연히 잡히는 책이라는 말씀도 있더군요. 그렇다면 그냥 이걸로 읽어 나가려고 하는데, 나쁜 판단은 아닌가요?
에고, 두서없이 써 버렸네요. 질문 요약하겠습니다.
1. 화학, 과학, 생물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stryer biochemistry 라는 책 한권으로 생화학을 시작할 수 있는가?
2. 화학식은 4칙연산만 할 줄 알면 대체로 격파 가능한가?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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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
03.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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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2 05:07
공부에 강추 비추가 있을 수 없지만, 어디를 목표로 하느냐, 시간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취해야 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을 겁니다. 약국아주머니가 아무것도 모르시는것 같아도 약대를 졸업하셨을테고 그러면 쉽다고 주장하시는 것도 그 시각에서 쉽다고 주장하시는 것일 겁니다.
화학식을 풀어내는데 4칙연산만 있으면 가능한 경우가 많겠습니다만, 그 기전을 이해를 못한다면 사칙연산을 어디다 써야할지를 몰라서 문제에 접근을 못할 겁니다. 또, 화학반응 자체를 연구한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열과 전자의 흐름을 이해해야 하고 이것을 풀어내야 한다면 상당한 수학과 물리를 알지 못하면 수박겉핥기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해조차 불가능할 수도 있고요.
현업은 무엇을 하시건 대부분의 문제는 다 풀어놓고 보면 사칙연산 밖에 사용한게 없을 수도 있지만, 문제를 풀어낸다는 과정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랍니다.
즉.. 요약하신 질문은.. 답을 얻어도 별로 의미없으실듯 합니다.
추천사항. 일단 무엇을 하고싶으신지 요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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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야기
03.22 09:57
그 책을 읽어본적은 없습니다만....저의 경우를 예로 말씀드린다면,
고딩때 화학 본고사를 준비했었고, 대학때는 화공과 전공이었지만..3학년때 생화학 수업을 듣는데 아주 쉽지는 않았었습니다.
물론 다른 전공과목들보다야 쉬었지만, 위의 말씀처럼 기초가 없다면 훨씬 어려울 수 있겠죠.
그리고, 화학식은...말 그대로 달달 외우신다면 가능할듯 합니다.만
원리를 안다면 더 도움이 되겠죠.
가령 왜 꼭 저렇게 결합이 되는것일까?
O번째 탄소의 결합력이 왜 더 클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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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3.22 10:54
왕초보님의 말씀처럼... 공부에 강추, 비추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저는 비추하고 싶네요.
걸음마 하는 아이에게 마라톤 하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로 들립니다.
말씀을 보아하니, 상황 자체가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해야할 것은 많은 ... 정말 어려운 상황이신 것 같은데,
퍼펙트한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그 상황에 맞는 계획을 짤 수 있는 조언자가 필요해 보여요`
같은 길을 가시는 분이나, 먼저 가신 분들께 좀더 현실적인 조언을 얻어보세요.
당연, 여기는 만문이라 뭐든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상황 설명이 부족하면 적절한 조언이 못될 가능성이 큽니다. 위의 설명만으론, 일단 비추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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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life
03.22 11:33
공부 목적이 뭔지 정확하게 말해주셔야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쓰이는 공부를 하는 거라면 다른 방법보다는 그책으로 그냥 파는게 나을것 같고요
ppt 같은 요약정리본과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
시험용 공부라면 화학, 유기화학부터 하셔야 할껍니다
생화학 중에 기본 구성 물질이나 효소등 앞쪽 파트를 하시는건지 , 아니면 광합성 호흡 아미노산 지방산대사 등등을 하시는건지요
뒷쪽 공부는 특히나 기본이 중요합니다 ㅜ_ㅠ 무한암기인데 알파벳을 모르는 상태에서 단어 암기하려 애쓰는게 되어버리죠
저희과는 3학년때 혹은 희망자의 경우 2학년 2학기때부터 생화학을 배우는데
2학년 1학기때부터 생화학을 배우는 옆과 친구들이 많이 베이스를 깔아줍니다 ㅠㅠ
생물, 화학만 겉핥기로 배우고 시작하면 그만큼 생화학이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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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무늬
03.22 12:58
제가 보기엔 의전이나 약전 같은거 준비하시는 거 같은데요.
생화학이 그리 만만하진 않을겁니다.
기본적으로 화학과 생물학의 개념이 없으면 말이죠.
의전용의 생화학이 어떻게 출제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화학을 공부해보기엔 화학 특히 유기화학의 이해가 필수적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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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22 15:07
일단 대학 시험만 스리슬쩍 넘어가려고 합니다. (관심 주신 분들 죄송 - -;)
생화학과 큰 연관은 없는 과 라고 멋대로 생각해서 대충 정리만 하려고 핬는데, 요즘은 ph값 다 구하고 별의별 것들 다 하는 건 기본이라고 하셔서... - -;
일단 기초부터 다지는 걸로 하겠습니다. EBS 강의라도 끊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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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
03.22 16:28
솔직히 2번은 주기율표와 기본만 알면 4칙연산 아닌가요^^;;
공대 물리 화학 게통을 공부했지만 아직도 주기율표 다 못외웁니다
시험볼때 주기율표 펴놓고 했어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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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
03.22 23:55
켁 충격입니다. 전 생물전공인데 유기화학과 생화학때문에 주기율표는 다 외워야 되었는데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화학부분은 좀 딸리는 편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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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3.24 13:05
생물 화학 안배웠어도.. 스트라이어 통독을 5번이상 하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만..
혹 독학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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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서
03.30 20:12
생화학. 꼭 하셔야되는 상황이 아니면 안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악마의 학문입니다. ㅋ
1의 대답은 수학하고 물리 기초없이 선형대수학을 할수 있느랴라는 질문과 비슷합니다. 적어도 화학과 생물의 기초개념정도 잡혀 있어야만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하실수 있지, 그냥 styer biochem을 하시기는 조금 역부족일듯합니다.
2의 경우 사칙연산만 하면 가능한가라는 대답은 생화학에서도 열역학 법칙이 나오고 윗챕터로 올라가면 복합공식도 나옵니다. 단순히 대학졸업만 목표로 하신다면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거나 달달 외워서 점수만 따면 되지만 좀더 석사이상을 목표로 하신다면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생물분야가 수식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분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몇몇 실험에서 자기가 직접 공식세워서 실험에 넣어야 될때도 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