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회사 인간 관계)
2010.03.20 11:36
안녕하세요,
요즘 회사에서 인간 관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상태:
일년 단위로 프로젝트(IT계열)가 진행 되고 한명의 팀장(차장) 밑에서 과장+대리+사원 두명이 같이 일하는 구조 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팀장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리이고요.
고민:
그런데 프로젝트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팀장님 때문에 많이 힘드네요.
아랫 사람에게 많이 간섭을 하고 아랫 사람이 실수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격이 급해서
IT 계열 특성 상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업무임에도 당장 해야 한다는 식의 업무 지시를 많이 하시죠
그리고 제일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차장님의 권한으로 해야 될 일을 저희한테 요청한다는 거죠
타 부서 협의, 부장님께 요청, 일정 조정, 실험실 사용 권한 조율등...
그럼 어떻게??
사실 어느 조직에 가든 이런 성향의 분들이 한분씩 꼭 계시지만, 회사 생활 7년 차에 이렇게 힘든 상사는 처음이라서요
많이 힙듭니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하는데도 쉽지 않네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ps 1. 일설에 의하면 해외 출장을 저랑 차장님과 단 둘이 한달 넘게 가야 한다는 일정도 잡혀 있다더군요..
그리고 저만 그렇지는 않고 차장님 밑에서 일하는 과장님과 사원 두명도 저랑 같은 입장입니다. 옥상에서 담배 피우면서
서로 하소연 하면서 다록이죠...-_-;;;
ps 2; 그래서 얼마전에는 차장님과 완전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돌아 오는건 더 많은 일(제 권한 밖의)이더군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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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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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0 12:26
얼마나 불합리한 분이냐에 따라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일단 조직사회의 일원이라면 조직내의 일은 조직내에서만 해결되어야 합니다. 내 권한 밖의 일을 시킨다면, 정확히 그 일이 내 권한 밖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그럼 차장님 이름으로 협조요청을 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아예 일이 진행이 안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윗 사람 이름을 걸고 일하는거 그리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일이 너무 많다면, 주어진 일들의 리스트와 일을 수행하는 세부 항목들을 잘 챙겨서, 보스및 팀장과 협의를 해야 합니다. 이런 이런 일들이 쌓여있는데, 어느 것 부터 하면 좋겠냐.. 내가 볼때는 이런 이런 순서로 수행을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이런 이런 일은 주어진 일정안에 소화가 안된다. 이사람 이사람을 붙여주면 도움이 되겠다..
까지는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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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03.20 21:11
그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데요, 간략히 국방부 시계나 회사시계나 돌아가는건 똑같다 생각하면 그나마 편합니다.
유능한 사원은 무능한 상사를 유능하게 모시는겁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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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1 13:45
"인간"님, 절대 무능한 상사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칫하다, 저 같이 "교만의 십년"을 보내실 수 있기에 무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립니다.
그렇다고 "시절금" 님이 유능한 사원이 아니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절대, 절대...오해 마시길.
상사분도 그 위 상사분에게는 시절금님과 같은 유능한 부하 직원일 뿐입니다.
(부하직원에게 유능한 상사이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 는 질문도 생깁니다. 왜? 그 상사에게 유능한 부하직원은 뭘까요? 혹시 시절님도 부하직원에게 잘해줘도 밉상짓하거나 퇴사하는 사람이 있지 않던가요? 이에 관한 많은 책이 나옵니다만, 결국 유명한 저서 몇 권외에는 현실과의 괴리는 좁혀지지 않습니다. )
하여간 그 위 상사분이 왜 시절금님의 상사를 부하직원으로 데려가야 겠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리고, 능력이라는 건 상사가 있어야 회사의 평가에서 표현이 되는 법입니다.
제도로 평가하면 되지 않느냐고 해도 그 제도에서 평가하는 건 결국 상사입니다. 제가 모르는 게 있을 수는 있읍니다만, 일이 사람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이상 변치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회사에서 필요한 상사는 능력을 제대로 인정할 줄 아는 상사와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그 외는 "목표에 부합하게 일을 하느냐" 만이 중요한 것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혹시나 드시는 생각중에 "니는 목표에 부합하게 일하느냐"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생각입니다.
힘드시겠지만, 토닥~ 토닥~
ps."인간"님, 제가 인간님의 말을 무시했으니, 뭐라 하셔도 조용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하여간, 저 문제때문에 지난 십여년을 고생한 저로서는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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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금
03.21 22:35
김강욱님, 왕초보님, 인간님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내일이면 한주가 시작이네요,
잘 풀어 나가도록 노력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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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FF
03.23 09:11
달리 생각하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어요.
한 때, 팀장님을 모시고 장거리 운전기사 역할을 종종 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 팀장님이 어떻게 과제를 따시고 업체분들과 어떻게 과제를 협의해 가는 지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고, 매사에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시는 상사분이 실적도 못 내고
일도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해서 망치기만 하는 그런 분이라면
자연히 머지 않아 짤릴(ㅡ.ㅡ) 거구요.
능력 있는 분이시라면, 반드시 시절금님이 배울 그런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상대를 10억 벌게 해 줘야
내가 1억이든 5천이든 번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네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윗분의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일도 되고 나아가 더 큰 기회가 주어집니다.
잡일도 자주 하게 되면 금새 요령이 생기고, 그 일이 더 이상 시간 잡아먹는 일이 안 되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내가 몇 년 후 팀장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옆에서 일해 보세요.
화이팅하세요.
일단, 그 분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일을 하신다고 했는데, 그 분은 어떤일을 하고 계실지 상상이나 해보셔야 할 겁니다.
보통 부하직원은 자기 상사를 좋다, 나쁘다 정도로만 보시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는 절대 모르더군요.
그 사람이 왜 자기 상사일 수 밖에 없는지, 자기는 그 상사보다 나은 사람인지는 생각도 안하는것 같습니다.
뭐 하여간, 저를 포함한 모두가 자기가 항상 제일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건 모두 똑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차장님께서는 어찌보면 기회를 주시는 것 같은데, 그 기회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조직생활은 지극히 회사의 이윤과 그 이윤의 이기적 분배를 위해 일하는 곳이라고 보심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차장님과 함께 할 기회가 오고, 차장님께 과장 승진의 뜻을 비춰 주시고 열심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럼 차장님도 그게 싫다면 일을 같이 안할거고, 좋다면 시절금님은 과장되서 좋고, 차장님은 좋은 수하한명이 생겨서 좋은 것 같은데요.
그게 싫다면 표현하시면 되구요. 항상 선택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