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공고에 없던 힘든 일을 회사에서 시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17.01.01 22:24
채용 후, 채용 공고에 없던 일을 회사에서 시켜도 되는 건가요?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르는 업무요. 매일요.
이제 허리가 아픈 지경까지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연봉 협상 시엔 그런 일도 하게 될 거란 걸 회사측에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연봉 제시액을 받아 들였다면....불공정한 거 아닐까요?
이젠 연봉보다는...허리가 아프고, 또 허리 때문에 계속 일을 하는 건 무리 같은데요....그래서 회사에서도 곧 관둬주길 바라는 눈치 같고요. 저도 건강이 우려돼서 관두고 싶다면... 어떤 식으로 이직하는 게 좋을까요? 권고사직 형태가 나을까요? 근무한지 6개월 미만이라 실업급여는 해당이 안 되겠네요.
이런 식으로 부정확한 채용 공고 올려서 사람 고생시키고, 시간과 기회만 잃게 만드는 업체...민원 넣을 수 있나요?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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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1.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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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1.04 23:03
조언 감사합니다. 답변 주신 거 보고 검색해봤는데요. 허리 디스크 정도 되어야 산재 인정이 되나 봐요.
6개월까진 못 버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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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01.02 19:16
근골격계 질환 은 산재가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엄청싫어할텐데... 그래도 몸이 재산인데...
몇달간 돈벌려다 몸이 망가진채로 아무런 보상없이 회사에서 쫏겨나듯 나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가을
01.04 23:06
위에도 썼지만 허리 디스크 정도 부터 산재 인정이 되는 것 같구요.
전 그 정도까지 가기 전에 관두려구요. 말씀대로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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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
01.02 20:14
예전에 식품공장 인터넷쇼핑몰 업무로 들어갔는데, 3개월동안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네요.
그래서 때려치우고 나왔어요. 뭘 시켜도 다 하니 제 업무 이외의 일을 마구마구 시키더군요.
관련법이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식이라..
노동청에 신고해 봤자, 돌아오는 것은 본인에 대한 험담밖에 없을것으로 예상 됩니다.
저는 면접때 관련 업무 이외에 무거운 짐도 옮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 들어갔네요.
인터넷 쇼핑쪽이라 그 정도는 예상했구요.
가끔 회사 창고에 물건이 많이 들어올때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적응 안 되어서 고생했는데요.
요즘은 그나마 큰 창고 구해서 지게차로 모든게 이루어지긴 하는데.. 가끔 까대기라는 것을 하긴 합니다.
200kg 되는 제품도 수레 같은걸로 손쉽게 옮기고 차에 실어주고...^^;;;
오히려 회사 들어가기전에 오십견으로 고생한게 회사 가서 오십견 다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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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1.04 23:15
제 경우는...면접이나 연봉 협상 할 때도 전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100프로 사무직이라고 생각했고요.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일이 있는 경우에는. . 통상, 채용 공고에 미리 알려주고, 그래서 남자를 선호한다고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월급을 2배로 준다고 했어도... 무거운 것 날라야된다고 미리 알려줬으면 지원도 안 했을 거에요.
(발목이 안 좋아서, 조금 서 있거나 걸어도 발목이 아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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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06 07:28
몸은 튼튼하지만 머리가 없는 사람이 같은 회사에 지원했다고 합시다. 채용공고에 있던 일을 시킬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출근했는데 몸만 쓰는 일만 시키니까 너무 행복하겠죠 ?
회사에 일단 입사했을때 업무가 바뀌었다고 불평할 수 있는 경우는, "사회적 지위가 현저히 다른 일을 시키는 경우" 밖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사무직과 현장직의 차이가 사회적 지위가 현저히 다르다고 볼 수 없다고 보면 불평할 수가 없는 상황 같습니다. 다만 앞서 나온 얘기대로, 몸이 아파서 업무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업무를 계속하는 것이 큰 위험이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회사에 얘기해서 보직을 바꿔주기를 '부탁'해 보는 것이 최선인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민원을 넣는 것은 승산이 없어보이지만, 회사들이 구인광고하는 곳에 따라다니면서 악플을 다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효과는 알 수 없고, 본인의 삶을 낭비하는 측면이 보이니까 악플을 올리시려면 그냥 한두번 하시고 생업에 전념하시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 회사는 보스가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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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1.06 21:14
사무직 업무가 아닌 현장직 일을 시켜서 그런 게 아니라... 1+2 의 일을 시킬 거면서, 채용공고엔 1의 일만 있는 것으로 썼기 때문입니다. 2가 있는줄 알았더라면 지원도 안 했을 겁니다. 지방까지 이사도 안 했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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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07 03:36
그럼 일단 1의 일은 하고 계신 것인가요 ? 그럼 더더욱 회사는 할 말이 많습니다. 지금 '2가 있는 줄.. 했을 거고요.' 부분은 개인적인 느낌일 수 있지만, 법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듯 합니다. 회사에서는 언제나 업무가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고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거든요. (라고 회사는 주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가 2의 일만 시킬 작정을 하고 1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사람을 뽑고.. 했다면 도덕적으로는 불을 싸질러도 모자라겠지만 말입니다. (도덕적으로 불을 싸지른다는 것이지 진짜 불을 싸지르면 안됩니다!)
지금 가을님은 냉철하게 판단을 해서 행동을 하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산재의 요건을 갖추거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회사를 떠나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몸이 돈보다 더 중하기 때문에 그 전에 떠나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합니다만 그 경우 저 회사는 또 다른 사람을 똑같이 속여서 데려올 것이고 그 뒤로도 제2 제3의 피해자는 계속 나올 겁니다. 물론 개인이 모든 피해자들을 위해서 희생해야할 의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실 악플이나 다른 방법을 회사가 저런 일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저런 짓을 해도 괜찮다는 사회가 문제이기 때문에 저 회사가 없어지더라도 똑같은 짓을 하는 회사는 지천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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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1.08 00:32
1도 하지만 2를 더 많이 합니다. 2가 주된 업무라면 채용공고에 올렸어야 하는 게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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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10 03:08
그건 감정입니다. 저도 가을님 생각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감정을 논의할때가 아니고 어떻게 이 사깃꾼 회사랑 대응하느냐를 논의할 때입니다. 또한 회사관계자 분이 이 글을 보실 상황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채용담당자가 2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면 선발 기준 자체에, '젊고, 힘세고, 불평 적은 사람' 이라고 들어있었을 것이고 가을님이 그 기준에 만족해서 채용되셨을 겁니다. 채용담당자가 2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면 회사에선 새로운 업무에 새 사람을 넣은 것 뿐이고요. (기존 직원은 기존 업무가 있으니 새 업무가 생겼을때 새 업무에 기존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새 사람을 넣는 것은 기본이죠)
사실 '젊고 힘세고 불평적은'은 우리나라 같은 군대식 회사 문화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매우 필요한 요건들입니다. 가을님이 이렇게 평가받았다는 얘기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나는 2를 할 만큼 가치없는 사람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말도 안되는 역설처럼 들리시겠지만, 회사에서 1도 2도 아닌 다른 업무를 더 떠안으셔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다 지치시겠지만, 1도 2도 아닌 다른 업무를 더 떠안으신 다음, 내가 이렇게 바쁘니 2를 도와줄 사람을 부사수로 넣어달라 라고 주장하시는 것이 사깃꾼 회사에서 (또 다른 모든 회사에서) 잘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다른 업무는 이미 잘하는 사람들이 꽉 잡고 있어서 들어갈 방법이 없다. 그래도 비벼대면 도와주는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내 일 도와준다는데 마다할 사람 드뭅니다. 한두주 돕다보면.. 2때문에 바빠서 못 도와드린다 하면 그 분들이 내 조력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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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1.10 22:21
채용 담당자들과 채용 공고를 작성한 사람들은 업무 2 (강도와 업무 중요도, 그리고 우선 순위가 1의 최소 2배라는 뜻에서 2입니다. ) 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사실상 이 업무를 해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는데도, 2에 대해 채용공고에 한 글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에는 2를 열심히 하루 안 했다고 영어로 된 서면 경고장까지 받았습니다. 내용을 보니, 해고의 전전단계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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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11 01:06
보스는 뭐하나요 ? 그런거 처리하는게 보스인데. 외국인이라는게 어느나라 사람들인가요 ? 영어권 문화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한국화가 제대로 진행된 외국인 회사 같네요. 무언가 업무 관련해서 서로 오해가 많은 상황인 듯 합니다.
업무 1은 원래 일이 별로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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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01.13 23:35
영어권 사람들입니다. 오해가 많은 게 아니라, 엉터리 채용 공고로 유인해서 노동 착취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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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1.14 03:04
1.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찾아보세요.
2. 본국 본사에 찌르세요.
본사는 해외에 있는 지사들이 본국 법률에 따르는 것을 강제할 의무가 있습니다. 직원이 #2 같은 일을 하는 것을 'whistle blower'라고 부릅니다.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어차피 회사를 나오실 생각을 하신 만큼 이게 최선인듯 합니다. (잘되면 평생 월급이 보장됩니다. 물론 일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병원 가셔서 진료 받고 진단서 첨부해서 허리 아파서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없다고 사측에 이야기 해서 해당 일에서 제외 시켜달라고 이야기 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정상적인 회사라면 이야기를 들어 줄겁니다. 안 들어주면 산재신청을 하세요. 일단 그 상태로 6개월을 채우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