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휘갈겨 쓴 글을 그대로 옮겨와서 존칭은 생략되었습니다. 감안해 주세요.

http://blog.naver.com/hakdh/220653220820

원래 무선키보드라 배터리 넣는 곳이 이미 있어서 배터리 장착 문제는 없었습니다.

24핀용 키맵은 구글에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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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유선 기계식 키보드를 무선으로 개조하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원래 무선으로 나온 기계식 키보드가 고장난 바람에 썩히고 있다가, 도로 무선으로 개조한 경우이다.

 

FKBT104M 필코 마제스터치 블루투스 모델인데 단종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교체용 부품을 구하는게 불가능 했다.

 

특히 블루투스는 (혹은 필코 블루투스만의 문제인지도 모르지만..) 5분정도 사용하지 않으면

 

슬립모드로 돌입하는지 재연결 되는데 2~3초의 딜레이가 발생해서 좀 불편한 점이 있었다.

 

- 원래 블루투스 모듈

 

위 사진에는 블루투스 서브보드가 뜯어져 있는 상태이다. 살려보려고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포기하고 몇년간 묵혀두고 있었다.

 

여하간...

 

갑자기 이 키보드를 살리고 싶어서 검색을 해본결과 로지텍의 K270이라는 키보드가 적당하다고 하는 의견이 많아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K270키보드의 무선 모듈을 띄어다가 무선 모듈을 교체하기로 결정

 

코스트코에는 MK270r 이라고 되어있는 키보드 와 마우스를 같이 주는 모델을 25000원 정도를 주고 구입하였다.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다.

 

멤브레인 방식인데 두께도 얇고 ,키보드 자체의 키감도 괜찮은 편 이고 몇개의 펑션키가 있어서 편리한 듯... 했지만

 

즉시 분해에 돌입.

 

아래와 같이 무선모듈 PCB을 띄어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놓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23개의 핀과, 배터리 연결 + - 단자 총 25개의 단자가 필요하다.

 

멤브레인과 PCB가 닿는(컨택되는) 부분은 흑연으로 코팅되어 있기 때문에 납땜이 되지 않는다.

 

흑연부분을 칼로 살살 긁어내다보면 동박 패턴이 드러나게 되는데 거기에 잘 납땜을 하면 된다.

 

동박부분이 넓지 않으니 잘 납땜을 하고 글루건으로 떡칠을 하여 보강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은... K270 패턴표를 참조하여 기존 패턴을 끊어내고 납땜을 했는데...

 

- 나를 멘붕에 빠뜨린 K270 키 맵 표...

 

위 FPCB 를 보면 핀이 23번까지 밖에 없는데... 24번까지 핀이 있었던 것을.... 나는 10시간에 걸쳐 납땜을 완료한 이후에 안 것이다.

 

그것이 아래의 결과...

 

열심히 납땜한 것을...(10시간 동안)

죄다 걷어내고 있다. 걷어내는데만 30분이 소요되었다.

 

혹시 K270키보드를 이용해서 무선화를 시도하시는 분은 23핀인지 24핀인지 잘 알아보고 하시기를 바란다.

 

아마 원래 24핀으로 만들다가 어느순간 23핀으로 원가절감을 한 듯 한데 이것에 당한것이다.

 

여하튼 새로 핀맵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새로 제작했다.

 

23핀 K270을 구입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조하시면 될 듯.

 

여하간...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의 구조란 멤브레인(막)이라는 이름처럼 비닐3장을 겹쳐놓은것에 불과하다.

상판과 하판은 컨트롤러의 각각 다른 핀에 물리게 되고 컨트롤러는 이 신호를 받아서

(어떻게 읽어들이는지는 컨트롤러 내부사정이지만...)

 

서로 도통이 되는 경우 키 입력을 받았다고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각 키보드마다 핀 맵이 달라지게 되고, 즉 키보드를 개조하기 위해서는

 

106키의 경우 106*2회. 즉 212번의 와이어 연결을 해야 한다는...

 

납땜을 열심히 하다보면 키보드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 잘 알게 된다.

   

상판과 하판의 사진을 찍었다. 패턴의 우측 상단 부분이 컨트롤러와 연결되는 부분인데

 

상판은 8~18번까지의 핀에 연결되어 있고 하판은 1~7번 그리고 19~23번핀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ESC 키는 상판의 18번 하판의 23번핀에 연결되어 있고, 누르게 되면 컨트롤러는 18번과 23번인 연결된 것을 알아차리고

 

ESC 키가 눌러졌음을 파악하는 것이다.

 

각 패턴이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지 알기 위해서 테스터기로 전부 찍어볼 수도 없고... 좀 꼼수를 부려서

배경을 날리고 이진화 처리를 해서 각 패턴이 연결된 위치를 파악했다.

 

그 결과가 아래와 같다.

 

 

위 키맵대로 열심히 납땜을 해서...

 

 

완성!

그리고 동작해보니 키 몇 개가 동시에 눌러지고 정상동작이 되지 않았는데,

 

디버깅을 해보니 패턴 몇개를 제대로 끊지 않았던 것이다.

 

기존패턴은 칼로 한번 슥 그으면 끊어지긴 하는데 혹시 빠진 부분 없이 확실히 죽여(끊어) 주어야 한다.

 

와이어링을 다 끝낸 상태에서 디버깅을 하는건 좀 쉽지 않기도 하거니와, 찾아내기 막막할 수도 있으니,

 

꼭! 잊지말고 모든 키를 커터칼로 힘을 주어 쓱싹 하시길.

 

그리고 컨트롤러는 기존 컨트롤러가 있는 부분에 잘 갈무리 해서 넣었다.

 

그리고 결과.

 

 

키보드가 너무 오래되어서...(마제스터치 블루투스 모델이 원래 약했다.)

 

키캡이 몇개 빠지고 엉뚱한데 꽃혀있기도 한데... 잘 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부디 성공하시길!

 

ps. 로지텍 K270 23핀 버젼 핀맵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