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자작 헤파필터 창문

2016.01.12 16:04

matsal 조회:1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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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는데만 상당한 시일과 돈이 소요되었네요.

3M 자연환기 시스템을 구입하면서 시작한 삽질이 드디어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공기청정기로는 도저히 서울 공기가 감당이 안되는 것 같아서 아예 원천적으로 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창문을 유리창 대신 헤파필터로 바꿔버리는 방법을 고안하여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위의 3M 제품도 구입하여 사용해 봤으나, 구멍이 너무 커서 미세먼지는 하나도 잡지 못하는 놈이었습니다.


애시당초 헤파필터는 그냥은 공기가 안통하기 때문에 강제로 바람을 불어넣어야 공기가 순환되기 때문에

창문에 넣기 부적합한 형태이긴 합니다만, 저희 집은 워낙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자연풍을 믿고 

헤파필터 창문을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IMG.jpg



기본 구상은 이와 같습니다.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중 성능이 좋은 놈을 사용하고

샤시로 창틀을 만들어 기존 창틀에 그냥 붙였다 떼었다 하는 거죠.


헤파필터는 고운 천이기 때문에 빗물 등에 매우 약합니다 따라서 날씨가 안 좋으면 떼어내야 하죠.

그리고 일반인이 헤파필터 원단을 구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시중에서 가장 큰 헤파필터인

이마트 플러스메이트 2호 필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260x230x34 mm)

이건 작년 국토부에서 조사한 필터 중 가장 미세먼지를 잘 잡아내는 필터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개당 가격은 6천원 밖에 안하고요.


헤파필터 다음 문제는 샤시였습니다. 옛날에는 개인이 샷시를 만드는게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인테리어 업자들이 독점해 버려서 개인이 샷시를 만드는 건 을지로나 가야 가능합니다.

동네에선 안해주거든요 ㅠ_ㅜ 만약 샷시로 만든다면 원가 2천원도 안들고 가볍고 튼튼한 놈을 만들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소재를 찾고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찾은 소재가 알루미늄 프로파일이었습니다.

공업용으로 쓰이는 그거 말이죠... 결론적으로 내구성은 매우 맘에 들게 되었습니다만, 

단가가 샤시에 비해 몇배나 비싼 6만원이 되었습니다. 필터 5개 3만원 하면 거의 10만원 돈이죠 ㅠㅜ

게다가 내구성 때문에 7Kg 에 달하는 막대한 무게도 나이든 사람에겐 힘들겠습니다.



아래는 알루미늄 프로파일 시작기에 사용된  품 목록입니다.


공기필터 (이마트)

플러스메이트 2호 (260x230) x 5

============================== 3만원

프레임 및 프레임 이음새 

알루미늄 프레임 DF3535 x 1120mm x2 (가공 없음)

알루미늄 프레임 DF3535 x 305mm x2 (가공 없음)

이너브라켓(DIB40) x4


필터를 앞뒤로 고정시키는 판넬 4개

PVC T3 50x1180mm x4

스탠트러스 십자볼트(M5*10) x12

티너트(DTN40-M5) x12


손잡이 및 손잡이 나사

알루미늄 손잡이(DJH100) x2

스탠접시 십자볼트 (M6*20) x4

사각너트(DN40-M6) x4


마감용

플라스틱 엔드캡 3535 x4

홈커버(4) 3M x2

=============================== 59,580 원


필요 공구 : 육각 드라이버 / 드릴 (1/4 인치 추천) / 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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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워낙 무겁기 때문에 손잡이를 2개 달아주었는데, 그냥 하나만 달아주면 충분한 것 같네요.

위의 설계도에서 앞 뒤로 PVC 3T 패널을 달아줘서 공기필터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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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창틀 옆으로 붙게 됩니다. 그래서 홈을 살려두기 위해 상하단을 밀어두었습니다.

안그러면 아랫 홈만 체결되므로 불안해집니다.



ONE_6390.jpg


여기는 반대편으로 창문 샷시와 닿는 부분입니다.

움직이는 창문과는 빈틈없이 붙이기만 하면 되므로 홈을 쫄대로 구멍을 막아두었습니다.


ONE_6395.jpg


상단은 분리가 가능하도록 해두었습니다. 체결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이건 샷시라면 간단히 나사로 조일 수 있게 변경이 가능하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어짜피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너무 비싸서 보급도 안될테니까요.


상단을 분리시키면 카트리지에 공기필터를 채워넣을 수 있게 됩니다.

공기 필터 옆면에는 공기 흐름을 표시해두었으므로 결에 맞게 끼우셔야 합니다.

이건 자동차 공기필터를 직접 교환하실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ONE_6399.jpg


공기필터를 넣고 완성시킨 모습입니다.



ONE_6401.jpg


창틀 홈에 딱 맞춰서 꽂아둔 모습입니다.

그리고 창문을 딱 붙여서 다른 공기구멍을 막아두고 말이죠.

상단의 비어있는 부분이 골칫거리 중 하나인데, 10T 고무판으로 막을까 고려중입니다.


ONE_6405.jpg


뒤는 방충망이 있어서 떨어질 염려가 없는데 앞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저 무거운 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쪽 창문을 살짝 닫아두었지요.






실용적이라고 부르기엔 10만원 가까운 가격 때문에 무리가 있으며

샷시로 총 5만원 정도라면 아마 관심이 생길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보다 좋은 여건에서 DIY 가능한 분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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