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2. 다락방 서버와는 다르다! 다락방 서버와는!

‘역전의 군인’ 애슬론 XP와 VIA C7, 크루소가 짠 팀, ‘검은 삼연성’이 전쟁에서 제국의 신병기, 코어 i7과 붙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제트스트림 어택’이라는 3인 일체 기술이 있지만, 제국의 ‘파란 괴물’  코어 i7의 코어 하나만으로 세 CPU를 전부 상대하는 능력 앞에 낡은 것들이 상대가 되겠습니까? 당연히 발리는 상황이 나올 뿐입니다.  무너져가는 검은 삼연성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렇습니다.

“연습했는데...”


ARM 프로세서를 쓰지 않는 x86 기반의 조립품이라면 어차피 NAS나 홈 서버나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문제이기에 따로 구분은 의미가 없지만, 일단 홈 서버는 과거에 일부 마니아들이 쓰던 다락방 서버에서 시작한다고 이전에 적은 바 있습니다. 신선함!

하지만 조립한 홈 서버를 다락방 서버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까요? 그렇게 불러도 뜻은 통하겠지만, 홈 서버와 다락방 서버는 다릅니다. 다락방 서버와는! 어떻게 다르냐구요? 적어도 쟈쿠와 구프의 차이만큼은 됩니다.

▶ 부품의 구성과 위치

다락방 서버는 기본적으로 남는 부품을 재활용하는 형태입니다. 개인용 서버에 고성능 CPU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메모리 용량 역시 서버를 튜닝하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소비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새로 PC를 사거나 업그레이드를 하고 남는 부품으로 개인용 서버를 만드는 것은 이치에 맞는 일입니다. 다락방 서버는 다락방이나 차고에서 상징하는 ‘구석’에 두는 것이 보통이며, 일반 가정이라면 방 구석이나 베란다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굳이 케이스가 작을 필요도, 깔끔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락방 서버의 성격은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대통령 각하의 성격과 잘 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홈 서버는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메이저를 지향하기에 거실 TV 옆이나 방의 책상 위를 차지합니다. 당연히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야 하고, 케이스도 보기 좋아야 합니다. 모 만화의 건방진 꼬마가 할법한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 불가능을 모르는 홈 서버! 진실은 언제나 하나!’가 홈 서버의 성격을 대변합니다. 또한 남는 부품의 재활용 성격이 강한 다락방 서버와 달리 아래에 적을 여러 이유와 작은 크기를 위해 부품 재활용보다는 목적에 맞춘 새 부품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저전력 소비, 저발열

다락방 서버는 에너지 비용(전기 요금)이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시절의 산물입니다. 이 개념이 나온 미국이나 유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에 PC의 전력 소비량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고 남는 부품을 일단 활용하고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음 역시 어차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만큼 무시합니다. 펜티엄 4건 펜티엄 D건 애슬론 XP건 일단 쓸 수 있다면 손에 잡히는대로 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비용 문제가 심한 지금 전력 소비량을 생각하지 않는 다락방 서버는 허리를 휘게 만듭니다. 지금 이러한 PC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등 많은 이름이 있는데 저는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X덩어리. 홈 서버는 연중무휴 또는 그에 준하는 오랜 작동 시간을 갖는 만큼 부품의 전력 소비량이 최대한 적어야 합니다. 누진제도를 적용하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며, 새로운 각하께서 적어도 서민에게 유리한 누진제도를 만들어줄 가능성은 0에 가깝기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를 지향하는 홈 서버는 소음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발열이 많고 전력 소비량이 많은 부품은 팬 속도를 빠르게 하여 소음을 늘립니다. 큰 소음은 가정의 거주 환경에 확실히 악영향을 주는 만큼 홈 서버를 만들 때는 소음과 발열, 전력 소비량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홈 서버가 지나치게 시끄럽다면 ‘장비를 정지합니다’ 상황에 빠져 존재 의미가 흔들립니다.

▶ 더 늘어난 기능

다락방 서버가 북미와 유럽에서 마니아들 사이에 관심을 끌었을 때만 해도 음악이나 영화를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여 소형 장비로 본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슨 지거리야!’라는 대답이 날아올 정도였습니다. 다락방 서버 시대에는 주로 파일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 그리고 파일 서버 기능이 주된 역할이었으며, 그 시절에는 P2P같은 것도 지금처럼 활성화가 이뤄진 때는 아니기에 주로 파일 교환은 FTP로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홈 서버는 그러한 기능은 물론이며 Torrent나 여러 P2P 데이터를 주고 받는 역할, iTunes를 비롯한 영화/음악을 유선 또는 무선으로 전송하는 미디어 서버로서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TV와 연결하여 가정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역할을 하기도 하는 만큼 메이저다운 일을 소화해야 합니다. 하드웨어면에서도 무선 LAN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 기술을 자주 쓰며, 저장장치의 용량 역시 다락방 서버에 비해 더욱 넉넉해야 합니다.

다락방 서버 입장에서는 홈 서버에게 ‘내가 니 애_비다’라는 이야기를 던져도 될 정도입니다만, 반대로 홈 서버 입장에서는 이 말에 ‘아니야, 아니야... 거짓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라고 절규할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암흑의 세계에서 일부 마니아들의 취미를 위해 봉사하면 그만이던 다락방 서버와 거실에서 많은 초보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하는 홈 서버의 입장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홈 서버의 뿌리는 다락방 서버다’라고 하는 것은 옳은 이야기지만, ‘홈 서버는 다락방 서버다’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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