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자주 틀리는 맞춤법

2010.03.06 01:36

텍스티스트 조회:2794 추천:9

간단한 맞춤법 강좌입니다.

다른 데서도 많이 보신 내용들일 겁니다.


인터넷 대중화와 개인의 공공적 글쓰기 어쩌고저쩌고... 각설하고,
나랏말쌈이 듕귁에 달아 감놔라배놔라... 각설하고,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에서라면 워드 프로그램에 맞춤법 검사기라도 있지,
그냥 게시판에 글 쓸 땐 그런 것도 확인 안 하게 되니까 오타만발...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 중에 쉽게 바로잡을 수 있는것들을 설명하는 글을 가끔씩 올릴까 합니다.
뭐 여기까지 읽는 사람도 드물 테니 이제 본론으로...

1. 낳다/낫다

이건 다들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낳다'는 애 낳을 때 쓰는 거고,

'낫다'는 상처가 고쳐질 때, 또는 비교우위를 말할 때 씁니다. 영어로 하면 better죠.

 

"아이폰이 낳나요 옴니아가 낳나요"라고 묻지 마세요.

전화기가 암소도 아니고 송아지를 낳겠습니까 뭘 낳겠습니까....

아... 지름을 낳긴 하겠군요...

 

2. 금새/금세

이건 그냥 '금세'가 맞습니다.
'금시에'가 줄어서 된 말이라고 합니다만, 저도 금새로 쓰고 싶은 마음도 없잖으나, 금세가 맞다는데 외워야지 어쩝니까.

그나저나... 출석 열심히 하다 보면 금세 200포인트 채울 수 있겠죠?


3. 찌게/찌개

이건 뭐... 제대로 쓴 식당 메뉴판을 찾기가 더 힘들죠.
'찌개'가 맞습니다.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찌개 좀 먹고 싶은데 근처에 잘하는 데도 없고... 그냥 끓여먹어야겠어요.

찌개 잘하는 데서 정모라도 한 번...

 

4. 틀리다/다르다
이건 이견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영화에도 나오잖아요. 틀린 건 wrong, 다른 건 different.


포터블 기기 오타쿠는 남들과 틀리게 사는 게 아니라 다르게 사는 것뿐입니다...   


5. 되다/돼다

'내 스마트폰에선 MMS 수신이 안 되', '내 스마트폰에선 MMS 수신이 안 돼'.

 

어떤 게 맞을까요? '안 돼'가 맞습니다.

그럼,
'왕초보 님, 이러시면 안 되지요'
'왕초보 님, 이러시면 안 돼지요'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안 되지요'가 맞습니다.
슬슬 헷갈리시죠?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되'가 들어가는지  '돼'가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으면 그 자리에 '하'와 '해'를 넣어보세요.

(되 -> 하 / 돼 -> 해)

이러시면 안 하지요/이러시면 안 해지요

'안 하지요'는 괜찮은데 '안 해지요'는 많이 어색하죠?
그럼 '하'가 맞는 거니까 '되'가 맞는 겁니다.


6. 몇 일/며칠

이건 뭐... 무조건 '며칠'을 씁니다. '몇 일'이란 말은 이제 없는 말입니다 -_-;
그냥 외우세요. 그런데... 몇 월은 몇 월로 씁니다. 그러니까 '몇 월 며칠'인 거죠.

'아이패드 예판일이 몇 월 며칠이야?'라고 해야 한다는 거죠.

7. 할께/할게
'게'로 끝나는 게 맞습니다.
두껍이한테 '헌집 줄게 새집 다오' 그러잖아요.
발음이야 '께'로 합니다만, 글 쓸 때는 '게'로 써주시면 제가 예뻐해드릴게요. -_-

8. 거에요/거예요
'거예요'가 맞습니다.
거예요 외에도 '이에요/예요' 구별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앞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앞 글자에 받침이 없으면 '예요'
(문법적으로 설명하면 뭔가 되게 복잡합니다만 저도 잘 모르니... thumbnails.jpg )


예를 들어보죠.
'요즘 술의 대세는 막걸리예요.' <- 받침 없으니 '예요'
'노키아5800이 요즘 공짜폰이에요' <- 있으니 '이에요'

'노키아5800이 요즘 공짜예요' <- 없으니 '예요'
'우리 연아는 개천에 떨어진 용이에요.' <- 있으니 '이에요'

여기에다 예외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아니에요'

설명은 생략하고 그냥 이것만 예외라고 외워두세요.

9. 던가/든가

'던'은 과거에만 씁니다.

'든'은 선택을 할 때 주로 쓰입니다. 

'바이저 엣지가 팜 OS 3.0이었던가?'는 과거의 일이니 '던'이 맞고'
한 번만 더 카메라 렌즈 사들고 올 거면 저것들을 다 갖다 버리든지 고물상에 팔아버리든지 할 거야!'라고 할 땐

선택을 하는 것이니 '든'이 맞습니다.

'든'은 선택을 나타낼 때 외에 '어쨌든 상관없다'는 걸 나타낼 때도 쓰이죠.
'그는 어떤 기기를 만지든지 그 기기를 먹통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주를 지녔다'

10. 왠일이야/웬일이야

'웬'은 '어찌된', '어떠한'이라는 뜻입니다. '무슨 일이냐'의 뜻이니 '웬일이야'가 맞습니다.
그 외에 '웬'이 쓰이는 경우로는 '웬걸''웬만하면' 등이 있지요.

'이번 연말정산엔 월급 다 토해낼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애기백통 살 돈이 나왔네.'
'옴니아가 공짜폰이 되다니 이게 웬일이야.'
'웬만하면 둘 다 지르세요!'

 

 

 

써놓고 보니 썩 재미는 없는 글이네요.

이게 생활강좌 성격에 맞는 글이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주변 사람들한테 맞춤법 지적질을 해본 결과...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은 아무리 말을 해줘도 소용이 없더군요.

그럴 땐 마음을 비우고 웃으면서 다시 이야기를 해줍니다

....만 그래도 또 틀려요. 마치 '그래도 안 생겨요' 같은 느낌..

이 글을 쓰면서도 기대를 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다만 그저 약간의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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