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컴퓨터 Ultron 2789 4K 무결점 모니터 사용기
2019.12.17 18:30
작업용으로 구입한 27인치 4K 모니터입니다.
이전에 한성컴퓨터 Ultron 2768 Blade (Old) 27인치 QHD 모니터를 잘 사용중이라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같은 회사에서 같은 목적으로 샀습니다.
스펙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27인치
- IPS (상세 스펙은 모름)
- 3840 x 2160 (4K) 4:4:4 RGB
- Max 60 hz
- Free Sync & G-Sync Compatible 가능 (DP 로 연결시에만)
- DVI / HDMI 2.0 x1 / HDMI 1.4 x2 / 오디오 아웃풋만
- PIP 가능
- 논글레어 코팅
- 기본 스탠드 5도 각도 조정, VESA 홀 (75mm)
- 가격 350k (무결점 모델)
2789K 4K를 기존 2768 Blade (Old) 와 비교하면
- 해상도가 QHD 에서 4K 로 증가
- 이름없는 IPS (아마도 저가 IPS) 패널
- 최대 갱신 해상도 60 Hz & 밝기는 비슷한데 지연속도 약간 느려짐. (게임에서 조금 불리)
- 크기는 별 차이 없고 두께 약간 증가
- 스탠드 디자인이 C 형에서 판때기 형태로 변경
처음부터 결론을 쓰자면, 이젠 중소기업에서도 쓸만한 작업용 4K 모니터가 나온 것 같네요.
해상도가 증가할 때마다 TV에 비해 조건이 엄격한 모니터는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죠.
시야각이 쓸만한지, 밝기는 충분한지, 게임용으로 쓰고자 한다면 반응속도나 hz 지원 등,
한 차례 해상도 업그레이드가 지나갈 때마다 저가를 노리는 중소기업의 제품은
소소하면서도 중요한 기능들이 다운그레이드 되는 경우가 많아 잘 살펴봐야 합니다.
FHD 시절에 QHD 처음 나왔을 때의 모니터는 아수스 등 값비싼 모니터만 지금도 쓸만한 편이지만,
그 당시 나온 중저가 중소기업 모니터는 밝기나 기능에 하자가 많아서 몇 년 이상 계속 쓸만한 물건이 못 되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4K 도 초기의 저가형 제품들은 제 기준엔 영 미덥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중소기업에서도 살만한 4K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이 한성컴퓨터 2789K 4K 는 제 기준으로 '일반 작업용 및 웹서핑 용으로 쓸만한 4K 모니터' 라고 판단하기에
아슬아슬하게 합격선에 걸려있는 제품입니다.
장점
- 밝기가 QHD 제품과 비슷할 정도로 충분히 밝습니다 (400cd 급)
- 색감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어서 캘리브레이션 없이 쉽게 비슷한 색감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 OSD 메뉴의 조정이 상세한 편입니다.
- 4K 4:4:4 RGB 패널이라 해상도 저하 없이 작은 폰트, 책 스캔한 거나 이미지를 더 세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QHD 모델에 비해 어린(?) 4k 패널을 쓴 이 제품은
성숙기인 QHD 모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점이 있는데, 이를 열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단점
- 시야각이 QHD 모델보다 조금 좁습니다. 기울이면 어둑어둑해지는 게 느껴지고 주변부도 비네팅처럼 어두워집니다.
하지만 밝기를 충분히 키우면 상대적으로 덜해집니다.
- 엣지 디자인이 별로입니다.
위쪽 3변은 위와 같이 구라베젤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DELL 을 따라 만든 것 같지만 어설프게 따라해서 존재감이 신경 쓰이는 디자인이라 별로입니다.
원래 의도하던 바는 빨간색 + 파란색일텐데,
위 사진과 같이 초록색 부분이 빛을 반사하면서 너무 티를 내는 바람에 3중 베젤같이 느껴지고
덕분에 베젤이 훨씬 더 광활하게 느껴집니다.
DELL S2716DG 는 초록색과 파란색 부분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대신 빨간색 구라베젤을 좀 더 늘렸지만
디자인적으로 훨씬 우수하고 덜 신경쓰입니다.
아래쪽 디자인도 에러이긴 마찬가지 입니다.
위와 같이 각지게 디자인을 해놨는데, 덕분에 빛을 반사해서 신경쓰이게 만듭니다.
DELL 의 경우, 저렇게 튀어나오지 않게 밴드띠 형태로 평평하게 만들어 놓았고,
위에도 구라베젤을 최소화해놔서 디자인적으로 훨씬 우수합니다.
이전 작인 한성 QHD 모니터와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예전에 나온 제품인 한성 2768 Blade 는 위 사진과 같이 구라베젤은 최소한으로 없애고,
베젤이 드러나는 디자인이긴 해도 4 변이 전부 동일한 두께로 통일감있게,
그리고 빛을 반사하지 않도록 각지는 것 없이 평면 처리를 해놔서 작업시 매우 눈에 안띄고 편안합니다.
내심 4k 에서도 같은 디자인을 채용하길 기대했는데 제 취향이 아닌 모양으로 변하게 되어서 아쉽네요.
여튼간에 같은 크기의 QHD 모델에 비해 가격은 1.5배, 해상도는 2배,
그러나 모든 면에선 업그레이드는 아니고 일부 내려간 부분도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산 QHD 모델은 단종되었고 현재는 New 라고 나오던데,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패널을 교체해서 성능이 바뀌었거나 했을 수도 있습니다.
(BOE 의 ADS 패널이라고 하네요)
작업용으론 이 쪽을 조금 더 선호하고 싶지만 new 는 써보지 않아서 섯불리 추천하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