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평소 이어폰보다 헤드폰을 주로 쓰기 때문에 TWS 타입 제품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가족이 쓰고 있기에 몇번 사다준 적 있어서 제품군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알리에서 할인 쿠폰이 날아온 걸 봤는데, 아이폰 악세서리 (주로 케이스)로 친숙한 브랜드인 Basues 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TWS 이어폰이 나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기존 가족이 쓰던 제품은 초저렴이 T1 T9 같은 제품이었고

음질도 별로, 착용감도 별로라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이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정식으로 탑재한 제품이라 관심이 가서 구입해봤습니다.


예전에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큼은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몇년 전 BOSE 의 Sleepbird 라는 제품이 ANC 기능 있는 줄 착각하고 구입한 적 있으며

(ANC 가 아니라 MP3 자연음=소음 플레이어라서 주변 소음을 묻히게 해주는 33만원짜리 사기 제품이었습니다;

그마저도 금방 죽어버리는 결함이 있어서 풀 리콜 환불을 실시했는데,

저에겐 통지도 없어서 리콜 기간 지나서야 환불해줬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_-)

지금도 이어폰 타입의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사용중입니다.


https://ko.aliexpress.com/i/1005002390115098.html

이 제품은 TWS 이면서 ANC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에 부피가 상당히 큽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릴 수 없게 된 관계로 디자인을 말로 설명드리자면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용하다보니 역시 본체유닛의 부피가 커서 자꾸만 뽑혀 나오는 바람에 

밀착이 안되서 NC 성능이 떨어지는게 신경쓰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귀의 모양이 다르므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펙은 상점에 올려진 표기가 구라인 건지 매뉴얼과 좀 다른데요.


- 배터리 : 이어폰 45 mAh, 충전케이스 480 mAh (USB-C, 무선 충전 가능)

- 배터리 시간 : ANC 끄고 70% 볼륨으로 6시간 -_-, ANC 키면 3시간 정도 가는 듯.

- 배터리 충전 : 아마도 이어폰의 경우 1.5시간, 무선 충전시 2시간


ANC 를 켤 경우 기존 1만원 짜리 TWS 와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양쪽 중 하나라도 배터리 20% 미만이 되면 계속해서 30초 단위로 삐빅 삐빅 비프음이 나며 경고합니다.

왜 이렇게 만든 건지 모르겠어요..


조작은 터치 센서인데, 재생/멈춤, 앞/뒤, 길게 눌러서 ANC 켜기/끄기/ASM(주변 대화만 잘 들리는 모드) 정도만 있고 

볼륨 조절은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오작동이 많은 터치보단 버튼이 더 좋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근접? 센서가 있어서 혹시라도 떨어질 경우 즉시 음악 재생이 중단되어서 알아채게 되어 있습니다.

페어링이 끊겨도 양쪽 귀 전부 끼우고 있으면 (근접센서로 인식) 노이즈 캔슬링이 작동하며,

따라서 음악을 재생하지 않거나 페어링을 하지 않아도 귀마개로 쓸 수 있습니다.

위의 배터리 20% 미만에서 30초마다 삑삑거리는 건 별개지만요. -_-

반응속도는 그닥입니다. 음악 딜레이는 블투 5.0 이라 큰 편은 아니지만 게임에선 좀 신경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작(터치) 딜레이는 1초가 걸리기 때문에 여전히 답답한 편입니다.

아쉽게도 멀티포인트 지원은 안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기에 연결된 상태라면

기기에서 연결을 끊거나 거리를 멀게해서 강제로 끊어야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매뉴얼에 플라스틱 속에 카드뮴이나 수은 같은 중금속 물질이 쓰였다고 당당히 적어놨다는 거네요. -_-a


아무튼 아이폰에는 잘 접속되었고, 음질은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커널형 + ANC 를 켰을 경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매우 좋습니다.

음질은 중저음 위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고 고음은 상대적으로 해상력이 떨어지는 평범한 구성인 것 같습니다.

ANC를 켜지만 주변대화만 들리게 해서 안전하게 해주는 ASM 주변음 모드는 심각하게 구립니다.

선풍기 파열음을 엄청나게 확대해서 들려주네요 -ㅅ-;;



알려진대로 이제는 오른쪽 하나로만 페어링되는게 아니라 양쪽 별개로 작동하기 때문에 한쪽만 끼워도 작동하며,

이 경우 ANC 는 자동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등록상 1기기만 뜨기 때문에 표기는 깔끔합니다.)

물론 작동중 나머지 한쪽도 케이스에서 꺼내면 자동으로 양쪽에서 음악이 엇갈림없이 동기화되어 나오며,

ANC 도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통화 품질은 이쪽에서는 아이폰 기본 통화보다는 음질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상대방이 어떻게 들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TWS 도입 초기 마케팅 사기를 치던 구라 ANC TWS 가 아닌 진짜 ANC TWS 입니다.

구입 가격은 할인해서 $55 정도입니다.

보통 1년 지나면 버리는 걸 각오하고 써야 하는 TWS 제품 치곤 비싸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달린 제품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ANC 기능을 원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쓸만한 선택지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ANC 헤드폰이나 ANC 핸즈프리를 끼고 작업을 하는 편인데요.

굳이 음악을 켜지 않고 ANC 기능을 켜놓는 것만으로 사무실 소음으로부터 해방되어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며,

TWS ANC 는 헤드폰이나 핸즈프리보다 작은 사이즈로 귀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옵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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