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중국제 블루투스 전력측정기

2023.07.31 14:40

matsal 조회:147

torch1.jpg


호기심으로 구입한 전력사용량 측정기입니다.


기존에 사용해온 국산 전력계는 나무랄데 없는 성능이나 화면을 보려면 구석에 숨겨둔 멀티탭이나 벽 콘센트를 들여봐야 해서 무척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Wifi 및 Bluetooth 로 핸드폰 앱에 전기 사용 현황을 전송해주는 물건이 있나 검색해서 사봤습니다.




torch2.jpg


설치과정은 매우 복잡합니다. 블루투스의 S1PP-SPP 를 페어링해주는 걸로 끝나지 않고 앱도 설치해야 하며, 반드시 GPS 위치정보와 파일 접근 권한도 풀어줘야 앱이 작동합니다. 여느 중국제 소프트웨어처럼 전혀 사용할 일 없는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무슨 짓을 할 지모릅니다. 무조건 안쓰는 옛날 안드로이드 핸드폰에 깔고 Wifi 및 인터넷은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쓰는 걸 추천합니다.


앱은 원하는대로 작동하긴 합니다. 그래프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전압/전류/W를 보여줍니다. 단, 그래프 세로축이 전부 공유되므로 왠만하면 220V 로 고정되는 전압 그래프는 꺼둬야 0.01 단위로 전류와 W 가 변하는 그래프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계에서 보여주는 것 이상의 기능은 없습니다. 아래에 Setup, -, + 버튼 등이 있는데, 이거 하드웨어 버튼과 동일한 기능을 합니다. 원격조종 리모콘인 셈이죠.


가장 무서운 건 + -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꺼집니다. 이게 스마트 전원 기능이 있어서 타이머 및 특정 조건으로 전원을 끄는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기계에서 + -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전원이 꺼집니다. 멀티탭의 커다란 빨간색 스위치 같은 것과 동일한 기능입니다. 그리고 핸드폰앱에서 실수로 + - 버튼을 누르면 물려있던 전기도 꺼지는 겁니다. 테스트하는 물건이 노트북 같은 거라면 몰라도 데스크탑 PC 물렸다가 실수로 핸드폰앱의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컴터 그냥 꺼집니다. 그래서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려고 PC 에 장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및 UI 가 형편없는 전형적인 중국산 제품으로, 설치가 번거롭고 사용시 전원을 쉽게 끄는 스위치가 가장 손이 쉽게 가는 곳에 위치해 있는 등 실사용이 무서워지는 제품입니다. 전자기기 리뷰할 때 전기 사용량을 측정할 때 쓰기 편한 제품 정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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