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이동식 에어컨 2종 비교

2021.07.04 18:25

matsal 조회:11216

아파트 구조상 에어컨을 설치하기 어려워서 구입한 이동식 에어컨 2종에 대한 사용기입니다.


https://www.winiadimchae.com/product/gallery_view.jsp?TYPE_SEQ=3&PRODUCT_SEQ=2572&SP_LIST=N


처음 샀었던 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이동식에어컨 디자인으로, 위니아의 MPP09CAWC 입니다.

이 제품이 다른 이동식에어컨과 차별되는 특징으로는 디자인이 유선형이라 깔끔하고

난방기능도 있어서 겨울에도 전기온풍기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동식에어컨의 전형적인 단점 때문에 곧 다른 제품으로 하나 더 사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1. 무지 시끄럽다.

실외기가 내장되어 있는 디자인 덕분에 본체가 지이잉 가동되면서 일으키는 소음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자기 힘들 정도로 괴롭습니다.

이건 어지간한 창문형 에어컨도 마찬가지이고, 최근들어 나오기 시작한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에서야

출력을 약하게 돌릴 수 있어서 소음이 적어진 편인데요. 

이동식에어컨에 인버터 같은 값비싼 부품이 들어갈리 없죠.

그래서 아직까진 잘 때 쓰기는 힘들고, 쓰려고 해도 어느정도 각오해야 합니다.


2. 설치가 번거롭고 귀찮다.

본체에서 나오는 물을 별도의 말통에 담도록 설치하는 것도 골치아프지만

가장 골치아픈 건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는 지름 15cm 짜리 자바라 호스입니다.

게다가 기본 호스로는 단열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은박 돗자리 같은 걸 감아줘야만 방이 더 빨리 시원해집니다.

공기가 빠져나가는 호스를 창문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창문도 꽤나 열어줘야 해서 별도 설치 샷시를 제공하더라도 테이프질 일일이 하다보면 귀찮고 창문 열수도 없고 보기도 안좋습니다.

설치한 모습도 그렇고, 본체 기기도 엄청 큰 편이고 호스도 꽤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집안의 인테리어가 다운그레이드 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태생적으로 냉방효과가 떨어진다.

이건 국내에 판매되는 이동식에어컨 한정이지만 치명적인 구조적 오류입니다.

원래 이동식에어컨은 들숨과 날숨 호스 2개가 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지금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이동식에어컨은 호스가 1개 날숨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방안의 공기를 빼다 뜨겁게 만들어 바깥으로 보내고 있죠.

그럼? 방 안은 진공이 되겠죠. 공기가 들어올 일이 없다면 정말로 진공이 됩니다.

그럼 감압현상 때문에 문틈이든 창문틈으로든 바깥의 더운 공기가 빨려들어옵니다.


즉, 1공기호스형 이동식 에어컨은 구조적으로 설계가 잘못되어서 판매중입니다.

이를 수정한 2호스식 이동식에어컨은 이파람 등 하나의 메이커에서 판매중이며,

위에서 말한 진공 현상이 없기 때문에 냉방효율도 칭문형과 동등한 정도로 개선됩니다.


시중에는 이동식 에어컨을 2호스식으로 개조해서 쓰시는 분들도 많으며,

창문형 에어컨도 가격이 올라가는 지금, 이동식 에어컨의 숨구멍에 관을 덧대서

창문형 에어컨 대용으로 쓰는 꼼수도 있겠습니다.



결론을 다시 요약하면 잘 때는 거의 사용 불가능.

1가지 모델을 제외하면 개조안하면 냉방효율이 떨어짐.

덩치가 크고 설치도 번거롭고 자리를 많이 차지함.


이래서 사무실 용도로나 적합해서 지금은 서재방으로 쫒겨났고

새로운 이동식에어컨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https://www.eparam.co.kr/default/RemK/air_conditioner/air/PA_M07CC.php


두번째로 구입한 이동식에어컨은 사실 이동식이라고 말하기 좀 뭐한데요.

일반 벽걸이에어컨의 실내기/실외기를 초소형화해서 들고 다니기 좋게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에도 빳빳하고 굵은 호스로 항상 연결되어 있구요.


제가 구입한 건 분리가 가능한 CC 형인데요. (CD는 고정형)

분리가능 CC 형이라 해도 항상 분리해놓을 수 있는 건 아니고,

호스를 잠깐 분리해서 대충 플라스틱 마개로 막아둔 수준이므로

사용 안하고 보관하더라도 두 유닛을 항상 연결해둬야 냉매가 도망가지 않습니다.

사실상 임시/설치할 때에만 잠깐 냉매호스를 분리할 수 있는 모델이라 생각하시면 되죠.


1. 장점 : 넘나 조용한 것입니다!

위의 위니아 이동식에어컨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이며,

보통 LG 벽걸이에어컨보다 바람나오는 소리가 살짝 더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면? 꿀잠가능합니다.


다만 실외기는 우렁찬 소리가 나오며, LG 벽걸이 에어컨 실외기보다 더 강력하고

바람도 굉장히 세차게 나오므로 설치 거리가 짧으면 벽을 타고 소음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대략 거리를 걷다보면 보이는 업소용 에어컨의 실외기 수준의 소음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2. 장점 : 디자인도 좋고 작고 설치가 편하빈다. 


실내기 무게 9Kg 에 귀여운 큐빅 사이즈이며, 연결호스가 3M 짜리기 때문에

설치의 자유가 상당한 편입니다. 

실내기는 벽에 마운트할 수도 있으며, 그냥 대충 책상위에 놓고 써도 될 정도로

부피도 크게 차지하지 않고 진동도 거의 없기 때문에 

위의 이동식에어컨에 비하면 설치가 진짜 편합니다.

구입할 때 호스가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꼭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바로 제위치에 두고 전원만 연결하면 설치가 끝나는 셈이죠.


실외기는 18 Kg 으로 무거운 편이고 바람이 통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 장소를 탑니다만

호스가 유연하고 길어서 별다른 무리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배수호스도 실외기에 달려있고 2미터 정도로 길쭉하기 때문에

원하는 곳으로 물을 쉽게 뺄 수 있습니다.


실내기와 실외기는 창문을 통해 호스로 연결했는데요.

기본으로 주는 두꺼운 스티로폼 4줄을 창틀과 창문에 붙여서 쉽게 해결했습니다.

에어컨호스가 굵긴해도 5cm 남짓하기 때문에, 두꺼운 스티로폼으로도 쉽게 커버가능한 것이 참 편리하더군요.

위의 이동식에어컨은 거의 20cm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용 샷시에 테이프질까지 해야했고

덕분에 창문을 열기 불편해진 것과 비교하면 유불리는 명백합니다.


3. 냉방효과 좋으나 비쌈


그냥 벽걸이에어컨과 똑같습니다.

조용하고 성능좋아서 찬바람 쌩쌩 나옵니다.

진공으로 감압될 일도 없기 때문에 뜨거운 공기가 들어올 일도 없구요.


하지만 이 이파람 이동식에어컨의 단점은 72만원으로

일반 벽걸이에어컨 비수기 가격만큼이나 비싸다는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저와 같이 창문형 또는 벽걸이에어컨을 달 수 없는 환경이거나,

이걸 들고 캠핑카 등지에서 쓰시겠다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이걸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총평은 굉장히 쓸만한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가능한 에어컨이며, 

실내 복도~방에서 이동식 에어컨으로 쓰기에는 실외기의 소음이 부담스럽지만

저소음 + 성능하나는 화끈한 돈값을 하는 녀석입니다.





일반적인 이동식에어컨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소음과 진동 등으로 업소에서나 사용 가능 or 

창문형 에어컨의 비슷한 대체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번째로 구입한 이파람 에어컨의 경우는 보통 용도로 실용 가능한 에어컨이라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가격이 좀 쎄서 구입을 망설이실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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