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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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자유게시판에 이 제품 구매 후기를 간단히 올렸지만, 사진이 없어 오늘 자전거를 들러메고 서울숲에 놀러나간 김에(양평쪽을 가고 싶었지만 오늘 차 두 대의 정비 + 세차를 하니 4시였습니다. T_T) 사진을 찍어 사용기라고 올립니다.


지금 올리는 물건은 미국 Saris Cycling사의 1대용 자전거 트렁크 랙인 Solo입니다. 이 회사는 자전거용 랙(자전거 캐리어)을 주력으로 하지만 CycleOps라고 하여 전문 사이클링 분석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쪽 사업도 하는 곳입니다. 즉, 자전거 용품으로는 그런대로 지명도가 있는 동네입니다. Solo는 자전거 1대를 자동차의 트렁크 부분에 고정하는 타입의 거치대인데, 국내에서는 서브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Bones를 붙여 Bones Solo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Solo는 사실 Bones 계열 랙은 아닙니다. 미국 공식 가격은 59.99$로 가장 싼 모델이지만 그렇다고 무슨 싸구려 떨이는 아닌데, 보급형으로는 Sentinel이라는 서브 브랜드 모델이 있고 Sentinel 2 바이크 모델은 Solo와 5$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즉, 자전거 한 대를 최대한 간단하게 싣는 컨셉으로 특수하게 만들었지만 싼 물건은 아닙니다.(그렇지만 재질을 보면 사실 싼 물건입니다.^^)


일단 자전거 랙이 왜 필요한지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재임중 벌인 일이 다 금칠이 벗겨지며 감옥에 갈 날이 멀지 않아 보이는 가카 덕분에 우리나라의 자전거 인구는 꽤 크게 늘었습니다. 환경파괴 4대강 사업은 적어도 자전거 동호인이나 동호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꽤 좋은 일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밖에 교통체증이나 건강문제로 자출족이 늘어난 것도 큰 만큼 자전거는 이전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자전거라는 이동 수단은 몇 가지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로 인력을 이용하는 성능의 한계로 장거리 이동은 한계가 있습니다. 당장 서울에서 대전만 해도 하루에 왕복하면서 볼일 다 보는 것은 24시간을 다 써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인력이기에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자전거에 불타는 자출족이나 로드를 뛰는 마니아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여가나 단거리 이동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먼 거리를 꾸역꾸역 자전거만으로 이동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세 번째로 제대로 된 복장과 장비가 없다면 엉덩이가 아파서라도 오래 타기는 어렵습니다. 즉, 자전거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날잡고, 제대로 계획을 세워 자신의 체력을 관리하며 장비를 갖춰 타지 않으면 무리입니다.


그냥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그나마 가까운 가카의 유물인 4대강 이포보에 가서 자전거좀 타면서 바람 좀 쐬보자고 해봅니다. 이 거리를 자전거만으로 간다고 생각하여 보십시오. 30도가 넘는 이 6월의 한여름 더위에 자전거 마니아가 아니면 갈 엄두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현지 대여라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비싸고 자기 것이 아니기에 여러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전거를 갖고 가는 것이 최선이라면 최선인데, 자전거가 접히는 것이며 차의 트렁크 공간이 넓은 중형차급 이상이나 SUV라면 문제가 없지만 경차나 소형차처럼 트렁크 공간이 좁은 경우 또는 접히지 않는 자전거라면 바로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자전거 캐리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여간, 캐리어를 써야 하는 이유는 여기서 줄이고, Saris Solo는 철저히 차량을 보유한 독신 가정 또는 자전거를 탈 사람이 한 명 뿐인 가정에 맞춘 모델입니다. 보통 자전거 랙이 부부나 연인, 가족에 맞춰 2~4인용이 주력인 것과 비교하면 꽤 특이한 것인데, 실제로 1대 전용 자전거 랙은 드문 편입니다. 저도 찾다 찾다 이 모델을 우연히 찾아 손에 넣게 된 것입니다. 다만 나름대로 이러한 시장은 있어서인지 국내에서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은 아닌데, 모델 이름만 알면 오픈마켓에서 7만원 내외면 살 수 있습니다.


일단 이 모델에 대해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특징은 이렇습니다.


1. 기계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단순한 외형

2. 고리 네 개를 걸고 조이면 끝나는 매우 쉬운 설치

3. 60$ 미만의 저렴한 가격
4. 100% 재활용가능 친환경 소재(플라스틱 & 쇳덩이)

5. Bones 등 상위 모델을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Fabio Pedrini의 디자인

6. 1kg대의 초경량


그냥 가지를 다 쳐내면 값싸고 쓰기 쉽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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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랙을 걸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참고로 오른쪽 아래는 다른 사진을 찍는 관계로 풀어놓은 것이지만, 원래는 고정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안되어 있다면 풀린 것이기에 NG입니다.^^


랙을 거는 방법은 해치백과 세단이 조금 다릅니다. 해치백은 뒷 유리와 트렁크 사이에 걸쳐서 위치를 잡고, 세단의 경우 트렁크의 꺾이는 부분에 걸치게 됩니다. 사진에 쓰인 차량은 아침의 김여사(?)이기에 당연히 해치백 타입으로 유리와 트렁크 사이에 위치를 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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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보는 모습인데, 전반적으로 자전거 거치 부분이 위로 올라옵니다. 자전거를 거치하면 트렁크쪽에 올려둔 랙의 다리 아래부분에 더 힘이 실리게 되어 단단히 지지가 됩니다. 유리 부분은 '왼 손은 거들 뿐' 수준이기에 유리가 깨지거나 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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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은 대충 이런 식으로 받치게 됩니다. 해치백을 모는 분들이라면 이 위치를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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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부분은 이렇게 트렁크 사이에 걸림쇠를 끼워 넣습니다. 복잡한 도구나 과정도 필요 없고 그냥 끈을 풀고 트렁크 틈새에 고리를 끼워버리면 됩니다. 풀 때는 반대로 끈을 풀어준 뒤 들어 빼면 쑥~ 빠집니다. 고리를 거는 과정은 '이래도 될 정도인가?' 수준으로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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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분 고정도 마찬가지;로 트렁크 틈새에 쑥 고리를 넣으면 그만입니다.끈은 지금 풀어둔 상태인데, 원래대로라면 제대로 조여준 뒤 매듭을 지어 주행중 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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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를 건 다음에는 사진 가운데의 고정 버클을 눌러준 뒤 끈을 잡아 당겨 조여줍니다. 풀 때는 그 반대겠죠. 처음에는 조금 끈을 느슨하게 풀어놓고 랙의 위치를 조정한 뒤 꽈악~ 조여주면 됩니다. 물론 한 번에 전부 조정을 하기보다는 일단 네 곳을 전부 조인 뒤 미세 조정 및 다시 단단히 조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올린 뒤에 최종 조정을 합니다. 무게때문에 약간 조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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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연하는 자전거입니다. 다만 주의 사항을 적자면 원칙적으로 제조사에서는 '단일 프레임 자전거'만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즉, 이처럼 접이형 자전거는 원칙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접이형 자전거도 접이 부분을 전혀 믿을 수 없는 저가형만 아니라면, 그리고 제대로 꽉 조여준다면 일단 고정은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접히는 부분때문에 고정 위치를 잡는 것이 조금 까다롭고, 상대적으로 조금 한 쪽 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기에 주행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주의 사항이라 함은 당연히 요철(과속방지턱, 포트 홀, 비포장도로)을 의미합니다. 이런 것이 없는 도로라면 웬만한 고속도로의 정속주행에서도 안정적입니다. 요철 지역을 통과할 때는 최대한 속도를 낮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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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이런 식으로 플라스틱 밴드로 고정합니다. 제대로 올려두면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은 있지만, 일단 벨트는 꽉 조여야 합니다. 벨트의 버튼 부분을 누른 상태로 조이고 풀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실제적으로는 안정적이기는 하나 보기에는 꽤 부실해보이기는 합니다. 랙 자체도 순도 100% 플라스틱이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안정적일지 몰라도 심리적으로는 별로 안정적이지 않아 보이는 것이 Solo의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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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차에 실은 상태는 이렇습니다. 앞에서도 적었듯이 접이식 자전거는 프레임 구조상 수평이 아닌 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남은 끈을 매듭을 지어놓지는 않고 풀어 놓았는데, 단거리 이동이라면 몰라도 ㅅ고속도로를 타거나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매듭을 지어 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봐야 1분도 안걸리는 것입니다. 경차에 자전거를 실어 놓으면 꽤 귀여워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해뒀더니 공원에 놀러온 가족들이 보고 세 분이 '이거 뭐에요~'와 '이거 어디서 사면 돼요?'를 물어봤습니다. 다들 트렁크에 자전거를 싣는 데 불만은 많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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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전거가 유리나 차체를 치지 않을까?'라고 어떤 분(누군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께서 물어보셨는데, 자전거를 올렸을 때 사진은 이렇습니다. 공간에 여유가 꽤 있기에 바퀴가 180도 돌아가는 사태만 없다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웬만한 자전거를 바퀴가 제멋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자동차는 주행시 뒷부분은 공기역학적으로 그렇게 큰 저항도 없어 자전거 자체에 큰 에너지 부담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만의 하나 휙휙 돌아가는 바퀴를 가진 분이 있을지 모르는데, 사실 그런 분들을 위해 Saris 본사에서는 본체 프레임과 바퀴를 고정하는 휠 스트랩을 팝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여러 브랜드 제품이 있으리라 봅니다. 걱정이 된다면 이런 끈으로 묶어두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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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본 모습인데, 이처럼 튀어나오는 모습은 그렇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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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걱정을 하시는 분들은 후방 시야를 가린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 이 문제는 답이 없습니다. 대략 이 정도로 막게 됩니다. 즉, 뒤가 뻥 뚫리지 않으면 운전하기가 겁난다는 분들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랙을 달았을 때는 평상시보다 안전운행을 꼭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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