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집에서 공기청정기 3대를 사용중입니다. 크고 비싼거 하나 보다 기본적으로 확실하게 작동하는 저렴한 소형 다수가

더 효과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큰 불만없이 사용중입니다.

모델명은 삼성 AX20H5000EBD 이고 소모품인 필터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전부 동일한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대략 1~2년 정도 전에 구입했는데 가격은 개당 17~18만원씩 줬네요.

2년 정도 24시간 365일 사용하니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냥 선풍기 바람으로 쉬익 하는 소음이 아니라

츠츠츳 츠츠츠츠츳 하는 불규칙적인 소음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터가 기름이 떨어졌거나 해서 문제가 발생한 줄 알고 분해해봤는데,

실제로는 다른 부분이 원인인 것을 파악해냈습니다.

먼저 팬 자체는 블로워 팬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 팬보다 성능이 좋다기 보단 공기청정기 모양을 만드는데 좋은 구조입니다.

배기구를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풍량에 비해 소음은 조금 더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부에는 팬을 돌리기 위한 모터가 달려 있는데, 이 모터가 장착되어 있는 플라스틱이 보다시피 구멍이 숭숭 나 있어서

단단하게 고정은 안됩니다. 따라서 힘을 주면 조금 눌리게 되죠. 특히, 작동 중 본체를 움직이면 

돌아가던 팬이 케이스 모서리에 닿아서 위 사진과 같이 주변에 원형 모양의 스크래치를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부닥치진 않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보이는 팬 날개의 고무패킹입니다.

원통 팬은 일체형 구조가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몸통 대부분과

모터와 직접 연결된 금속 부분, 그리고 플라스틱과 금속을 체결해주는 고무패킹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고무패킹이 상당히 연해서 가로 방향으로 조금만 힘을 줘도 팬이 눌리고,

이는 회전하는 팬이 불안정하게 회전하여 소음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세워서 쓰는데 그러면 상부일 때와 하부일 때의 힘이 달라서

눕혀놓고 쓸 때보다 월등히 팬의 떨림이 심해졌습니다.

동영상 링크가 안되니 아래 링크를 눌러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http://tv.kakao.com/channel/2746590/cliplink/303204127

결국, 삼성 공기청정기 AX20H... 의 소음 발생문제는 아래로 요약했습니다.

(1) 블로워 팬 자체의 태생적인 소음. 

 - 하지만 풍절음이 쉬~~~ 하는 수준이라 큰 문제는 안 됨

(2) 모터 고정이 불안정해서 팬 회전의 수직방향 압력에 약함. 

 - 더 두꺼운 플라스틱을 쓰든지 모터를 반대쪽에 달든지 해야 했음.

(3) 팬에 붙어있는 고무패킹 (가장 큼)

 - 원가 절감을 위해 통 쇳덩어리가 아니라 플라스틱 본체 + 가운데 구동축만 금속으로 만들고

수명에 한계가 있는 휘어지는 고무패킹을 사용함으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슨해져 흔들림이 심해지고

기기 전체의 수명을 단축시킴

뭐랄까... 구조적인 문제라 이건 해결이 안되네요.

특히 구동축은 워낙 힘이 걸리는 부분이라 순간접착제로 굳히는 것도 안되고 말이죠.

공기청정기는 원래 구조가 너무나 단순합니다. 선풍기 앞이나 뒤에 자동차 에어컨 필터 2개 정도 달면 똑같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이 필요없고 제조비용도 저렴한 물건인데 시중의 값비싼 공기청정기는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죠.

게다가 중국도 쉽게 따라잡을 만한 기초적인 기술로 만들어서 팔고 있으니 샤오미 공기청정기 등의 중국제품과 상대가 안되고 있죠.

좀 더 고급의 기술력을 가지고 차별화를 바란다면, 지금같은 허접한 공기청정기보다

확실한 방음 성능 + 소형화 + 적절한 가격을 제시해야 진짜로 시장에서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그냥 미세먼지 대국 중국에서 활약중인 중국산이 더 나아 보이네요. 값도 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