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갤럭시 노트를 시작으로 그래픽메모가 스마트폰의 주류로 떠오르게 되었고 삼성의 S노트에 이어 LG는 Q메모를 출시해 자사의 기기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나 S노트와 Q메모 모두 메모 그 자체에만 집중했지 직접적인 필기감과 인터페이스의 직관성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것이 사실이고 여느 안드로이드 그래픽 어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터치점을 그대로 그리는 원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입력이 비교적 정확한 PC의 그래픽툴을 터치스크린에 대한 배려 없이 위치이동시킨거나 다름없는것이었으며 기술적으로는 그림판과 전혀 다를것이없는,아무리 메모용이라지만 메모하기에도 뭔가 부족한 사용감을 보여주었고 이는 갤럭시 노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와콤 디지타이저가 비교적 부정확한 일반 터치보다는 세밀한 컨트롤과 필압조절이 가능했지만 결과물은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프로그램 자체가 예전 감압식 디지타이저를 장착한 CE기반 PMP나 다를게없는 조악한 프로그램인지라 광고그대로의 사용은 불가능에 가까운게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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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은 지옥급의 차이를 보여주었지요.왼쪽의 예시는 과대광고가 좀 심한게 출시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S노트상에는 저걸 전부 그릴수있는 툴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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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의 S노트를 이용하여 필자가 그린 그림.


S노트는 부드럽지 않은 벡터선처리,딜레이로 인한 지옥의 사용감을 제공하면서 그래픽툴의 기본인 레이어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펜이 감지되는동안은 손이 스크린에 닿아도 인식하지 않는다고 삼성이 홍보했지만 어차피 화면위로 손을 기대고 그릴일은 절대 없었기에 그저 계륵일뿐입니다 -ㅁ-;



LG Q메모는 한술 더떠 더욱 기괴한 사용감을 보여주었습니다.손떨림보정조차 전혀 되지않아서 인체의 미세한 진동으로 인한 선의 떨림마저 지진계마냥 기록을 했고,그 툴이랍시고 제공하는것들을 보면 인간공학의 슬럼지대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뭐 거창한 그림을 그리려는것도 아니라 단지 스크린샷에 뭔가 표시를 하고 글 몇줄 설명첨부하려해도 여의치않으니..있으니까 쓰지 만약 돈 백원이라도 받아서 팔았다면 절대로 안살 망어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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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하드웨어버튼으로 켜서 손쉽게 jpg로 저장한다는건 좋았습니다만..딱 그것뿐.

기초적인 사용감마저 제공하지 않고 삼성 s노트처럼 쓸데없는 이상만 심어놓았기에 최악의 그래픽어플이라 여깁니다.




그러던중,두살위의 누나가 S2를 해먹어서 베가 아이언으로 갈아탔는데 문득 V노트를 써보니 이게 웬일,

엄청나게 쾌적하고 그간 삼성과 LG에 무쟈게 건의했던(삼성폰은 가지고있지도 않으면서!)사항이 모두 반영된 걸작이었습니다.


팬텍폰 전용어플이라기에 베가 넘버식스에서 추출한 apk를 LG-F160K(옵티머스 LTE2)에 넣어 설치했는데...

아무런 이상없이 정상작동되었습니다,솔직히 이건 저도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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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

기본중에 기본이 이제서야 갖춰졌습니다.5개 제한의 아쉬운점이 있지만 초과시에는 레이어 병합을 통해 새로운 레이어를 추가 가능합니다.




V노트는 정말 사람에 친화적인 어플리케이션입니다.뭔소리인고 하면,사람의 인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아주 자연스럽고 적절한 사용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미세한 손떨림을 감지,무시처리하여 유저가 의도했던 부드러운 선을 그리게 해주었고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느낌 없이 종이에 쓰는듯한 우수한 필기감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딜레이도 없고,SBMX등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조금 부실하게 선보였던 선굵기 조절을 손이 얼마나 머물고있는지와 입력반원의 계산을 통해 선굵기를 통제했습니다.이로 인해 그림뿐만이 아닌 글씨를 쓸때 미려한 선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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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S펜을 쓴게 아닌 손으로 쓴 글씨입니다.

필압이 감지된것처럼 자연스러운 선굵기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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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로 고해상도 JPG로 저장하는것도 가능합니다.




거기에 레이어기능은 레이어 추가,레이어 순서변경,레이어병합,보이기/안보이기 토글,선택삭제등 PC용 그래픽툴 못지않은 동시에

단순 메모툴이었던 다른 노트계열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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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도 축소도 자유롭습니다.





물론 메모 본연의 기능 역시도 지지않는데 이미지 삽입뿐만 아니라 자유영역지정으로 자르기,이미지 회전,투명도 조정등

컴을 켤바에야 이걸로 쓱싹하고말지,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편리했습니다.




색은 총천연색을 지정 가능하며 펜툴도 다양,선굵기 조절은 말할것도 없으며 바탕지정도 자유로웠습니다.

여러가지 색을 피킹하기도 좋게 최근 사용한색은 아래 팔레트에 최대 열개까지 보관되었으며 스톡컬러도 10개 지정되었습니다.

이외에 색을 선택해 복제하는것도 당연히 제공했는데 인터페이스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인터페이스에 대해 세세히 사진과 함께 설명하지 못하는점 죄송합니다;)




베가 V노트는 꽤 뜬금포입니다.노트나 뷰처럼 메모,메모 강조한것도 아니었고 그저 베가 넘버식스나 베가 아이언에 툭 얹어서 나온 편의프로그램이었고 그 위치를 보자면 남들 하는데 우리 없어서 허전한걸 넣은듯한 포지션인듯 했습니다.


베가 넘버식스의 마케팅에 있어 대화면과 그외 편의기능을 강조했지만 정작 메모나 노트는 별로 강조되지 않았는데 사용하고 충격먹어본 결과 이게 베가의 킬러컨텐츠가 될 수 있지 않았나 하고 다소 알려지지 않았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결과물을 스샷과 함께 올리면 이게 무슨프로그램인지 물어보는분들이 다수셨고요.


그러나 이 인지도에 비해 베가 V노트는 잠재력이 엄청난 동시에 그래픽+메모 프로그램의 정점이라 여겨질만합니다.

물론 모바일환경에 맞추어 제한된기능은 존재하나 이는 납득가능한 수준이었으며 불편으로 여겨지진 않았고 오히려 편의사항이 제공하는 편리함의 충격이 엄청났기에 저는 단연코 이 프로그램을 최고의 걸작으로 꼽습니다.SBMX같은 전문 프로그램도 불편한 동시에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아 힘들었는데 V노트의 기능과 사용감앞에서는 그런 유료프로그램마저 오징어가 되어버렸습니다;


글이 다소 장황하고 거칠어 죄송합니다.다만 유용히 읽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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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펜 없이 순수 손가락만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위에 첨부한 스크린샷의 익일 저장한 사진으로 실제 그리는 소요시간은 10분내외에 불과합니다.






ps.저도 태블릿PC리뷰에 참여하고싶습니다만 이에 대한 안내사항이나 조건,정보를 알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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