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지보드 8.9 3달여간의 사용기

2013.10.02 16:34

피버란 조회:10394

어느새 지보드 8.9를 구입한 지 3달이 되었네요.

지보드 8.9의 현재 상태에서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몇 달 쓰니 나오는 문제점들도 있어서 말이죠.-_-;;;


장점과 단점에는 가격대비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있고,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현재 FNF와 한성쪽 모두 4.2.2 정식펌웨어를 제공하는 만큼, 4.2.2를 기준으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현재의 펌웨어는 한성쪽에서 8월 16일자로 내놓은 1.1.7 펌웨어입니다. 

(ifive사에서 최근 1.1.8도 내놓은 상태인데, 이 펌을 쓰면 날씨가 중국날씨로 뜹니다.)



장점

1. 가격대비 우수한 액정(레티나급)


왼쪽이 아이패드4, 오른쪽이 지보드8.9인데, 오줌액정이긴 해도 색감이 준수한 편이죠.

그리고 기본적인 해상도 자체가 워낙 높다보니 아이패드4와 비교해서도 도트가 도드라지는 현상은 보이지 않고요.


물론 오줌액정으로 인해 색감의 왜곡이 생깁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화면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비로는 해상도부터 시작해서 우수한 액정이 맞습니다. 



2. 잘 이뤄진 외부마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매끈하게 마감이 이뤄져 있습니다.



3. 전면 200만,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스테레오 스피커, HDMI출력, 블루투스, 진동기능, 락칩을 탑재했지만 USB충전 지원 등 하드웨어적으로는 좋은 부분을 많이 가짐.


이런 부분은 사용자의 편의와 관련된 부분인데, HDMI출력으로 인해 TV와 연결해서 영상을 수월하게 봅니다.


그리고 USB충전의 경우 마이크로 5핀 아답터라면 뭐라도 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내장된 한성 아답터가 문제를 일으켜도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나 이건 락칩이라서 장점이 된 것도 있습니다. 락칩은 보통은 전용아답터로 충전해야 하는데, 이 아답터의 규격 자체가 우리나라의 보통 아답터와는 좀 다릅니다. 물론 인터넷 통해서 변환젠더를 구할 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다이소에서도 살 수 있는 마이크로 5핀 아답터 지원이 여러모로 사용자에겐 편하죠. 다만, 5A 2V짜리 아답터를 써야만 충전하면서 사용 가능합니다.


블루투스와 진동기능은 개인적으로 이 기기의 매우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보는데, 블루투스는 실험한 기기들 모두 잘 연결되었습니다. 진동기능은 다른 것보다 게임할 때 좋죠. 물론 이렇게 쓴 저는 이 진동기능을 끄고 기기를 쓰지만 말이죠.^^;;;



4. 생각보다 좋은 이어폰 음질

중국산 태블릿에서 기대 안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어폰 연결시의 음질인데, 이 기기의 경우 음질이 매우 좋습니다.

물론 제가 계측할 수 있는 기기가 없어서 자료를 보여드리진 못하나, 아이패드와 비교해도 음의 풍부함이 밀리지 않습니다.

번들로 주는 인이어 방식의 이어폰도 번들치고는 소리가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제가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해서 자주 안쓸 뿐이죠...



5. 한성펌과 FNF펌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올릴 수 있게 한 조치로 수많은 커스텀롬까지 사용 가능.

FNF의 펌웨어를 올린 장면입니다. 이후 정상작동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불필요한 어플 깔린 거를 싫어하고(물론 이 부분은 설정에서 조절해 주면 해결되지만 말이죠.)이왕이면 테스트는 한성펌으로 하고 싶어서 한성펌 씁니다.


FNF의 펌웨어를 올리면 기기명도 ifive x2로 바뀝니다. 두 개의 펌웨어를 올릴 수 있는데 둘 다 정식펌웨어인 셈이죠. 덕분에 해외포럼의 커스텀롬들을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올릴 수 있습니다.


한성펌의 경우 4.2.2에서는 FNF위젯을 살리고, 날씨위젯을 우리나라 도시로 바꿔놓았습니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기본 키보드도 도돌키보드로 해놓으면서 초반의 느려터진 한글키보드에 대한 불만도 많이 사라졌고요.



6. 이 가격대의 8.9인치 이상 태블릿에서 보기 힘든 32기가라는 저장공간

8.9인치 이상 기기들은 레티나급 해상도에 블루투스까지 달고 나온다치면 내장공간은 어지간하면 16기가입니다.


SD카드를 끼우면 공간의 확장이 있긴 해도 에러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외부매체보다는 이왕이면 내장메모리가 큰 게 좋죠. 그리고 내장메모리 자체가 크면 그만큼 SD카드를 쓸 때도 여유가 있고요.



7. 가볍게 게임하기 좋음

화면 크기도 크기지만 두 손에 들고 가볍게 게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의 크기라고 생각됩니다(아이패드4는 두 손으로 들 수는 있지만 사실 무겁죠....). 그리고 게임에서의 터치 인식이나 성능은 준수한 수준입니다. 다만, 이 모든 건 가로모드에 한해서...카카오게임들 하기에는 꽤나 좋다고 봅니다.



8. 배터리

여러 가지 무거운 작업을 해도 하루는 거뜬하게 갑니다. 대기모드에서의 배터리 관리도 준수한 수준이고요.



단점

1. 모노 스피커보다 더 성능 떨어지는 스테레오 스피커

애초에 중국태블릿들의 스피커는 기대도 안 했지만 이 기기의 경우 특히 스피커의 소리가 작고 그 품질도 좋지 못합니다. 몇몇 기기에서는 좌우 밸런스가 안 맞는 문제도 터지고요.


이어폰을 꽂았을 때의 음질이 좋다 싶더니만 스피커는 좀 불만족스럽네요.

MX플레이어를 쓸 시에는 소리가 두 배 증폭되니 그나마 괜찮지만 다른 플레이어라던가 스트리밍 동영상 볼 때는 원본의 소리가 크지 않은 한은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참 재밌는 것이 게임할 때는 별 문제가 안 되더군요.^^;;; 이어폰을 안 꽂고 동영상을 본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동영상 감상이 주가 아니라면 사실 아주 큰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닙니다.



2. 상대적으로 문제가 많이 보이는 기본 아답터

이 아답터에 대해서는 지보드 카페에서도 불꽃 튀는 현상이며 타는 냄새, 고스트 터치 등의 이야기가 종종 나왔고 저 역시도 처음 온 아답터가 아예 되질 않아서 교환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환받은 아답터의 경우 아주 살짝 터치가 튀는 현상 외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기기의 생명과 직결되는 아답터의 문제는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3. 화소수만 괜찮은 카메라


위쪽이 아이패드4, 아래쪽이 지보드 8.9의 후면카메라로 찍은 장면. 같은 각도 같은 높이에서 촬영했습니다. 아래쪽 사진 찍을 때 흔들리면서 찍은 거 아니고요...아이패드4와 조건을 똑같이 해서 찍었답니다.

실제 현장의 색감은 아이패드4쪽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분명 같은 500만 화소이지만(고백하자면 전 아이패드4의 후면 카메라가 800만 화소인 줄 알았습니다.;;;)선명도, 색감 등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4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사진의 품질은 화소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좌우가 된다는데, 이걸 보면 그런 점이 느껴지네요.


햇빛 잘 드는 날 야외에서 후면 카메라로 사진 찍으면 그래도 색감은 어느정도 살아나지만, 중간중간 뭉개지는 현상은 나아지질 않습니다. 그럭저럭 쓸만은 하지만, 다른 카메라 있으면 그거 쓰라고 하고 싶네요. 뭐 이 문제는 이 기기 뿐 아니라 지금까지 제가 테스트 해 봤던 중국산 저가 태블릿들에서는 모두 나타난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긴 가격을 생각한다면...



4. 색상 변화 문제

일부 커펌에서는 이 문제가 잡힌 걸 보면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알림창 올리거나 할 때 색상의 변화가 보이는데 흰 바탕에서 눈에 띄는 편입니다. 색상이 좀 더 누렇게 변합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이 주가 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부분이지만 웹서핑이나 독서가 주를 이룬다면 눈에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5. wi-fi문제

아무래도 이것은 금형 설계상의 문제로 보입니다. 

락칩 자체가 와이파이 문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기기는 그 정도가 좀 심합니다. 거리가 조금만 떨어져도 속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끊기는 일도 자주 있고요. 펌웨어 바꾸고 초반엔 괜찮다 싶다가도 조금만 쓰면 어김없이 나쁜 수신률을 보여줍니다.



6. 인터넷 사용시의 불편함.

처음 이 기기를 샀을 때에 비해서는 엄청난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아직도 인터넷 서핑 시에 버벅임과 스크롤이 완전히 손에 붙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와이파이 문제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 걸로 보여서 펌웨어가 이뤄져서 스크롤을 좀 더 부드럽게는 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을 보긴 힘들 걸로 보입니다.

물론 쓰는 게 아주 불편하다 수준은 아닙니다. 제가 아이패드4를 써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가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쓸 만한 수준이긴 합니다.



7. 멀티작업의 어려움

이 부분은 RK3188에서 보여지는 병목현상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락칩사의 지원없이는 커스텀롬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한 부분이고요.

어떤 작업 하던 중 메시지가 오거나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순간적으로 랙이 걸리는 게 눈에 보이고, 특히나 파일 내려받을 때(토렌트 작업한 것 아닙니다.)는 다른 작업 할 때 짜증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내려받는 파일이 3개를 넘어가면 확연하게 느려진다는 느낌까지 받는데 이 기기가 낸드에 가상메모리를 무려 1기가나 설정하고 돌린다고 하니(http://www.kpug.kr/smallgroup00/1746952)그럴 수 밖에 없겠죠.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지속적으로 나아지는 부분 중 하나이긴 하지만 과연 만족할 수준으로 나아질 지는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낸드를 혹사시키는 구조임을 감안한다면 낸드의 수명마저도 걱정되는 면이 있습니다.



8. 세로모드 게임에서의 프레임 저하

템플런은 정상작동하였으나,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의 경우 프레임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순위창에서의 프레임 저하는 이루 말할 수도 없는 수준이고, 그래도 게임에 들어가면 플레이 하는데 큰 지장이 없던 드래곤 플라이트와 달리 애니팡은 랙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 듯한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카카오게임과의 궁합이 완전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래도 정도껏이어야죠. 


웹서핑과 웹툰 읽을 때는 가로, 세로의 차이가 크지 않은 건 다행이나 여기서는 또 색상 변화가 나타나고...

색상 변화와 세로모드에서의 문제점은 제가 지금까지 써 본 안드로이드 기기 중에서는 처음 보는 현상입니다.



9. 잔상

초반에는 안 보였었는데 최근 들어 잔상이 눈에 띄네요.

흰 바탕의 화면에서 좀 오래 화면을 두면 흔적이 남는 현상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긴 합니다.

그러나 초반에는 없던 문제가 나타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하네요.



총평

이런 저런 장단점을 썼는데, 딱 가격만큼의 성능을 내는 기기입니다.

다만 시간이 가면서 드러난 잔상현상은 이 기기를 이용해서 책을 읽거나 웹서핑을 오래 하실 분에게는 권하기 좀 꺼려지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게임용으로 쓰실 거라면 쓸만한 기기이나, 애니팡을 좋아하신다면 다른 기기를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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