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던 일제 전기면도기를 바꾸고 싶었고 

교체용 블레이드와 망 값도 만만치 않아서 중국제 면도기를 구입해봤습니다.

샤오미 W482 인가 하는 제품인데 USB-C 타입으로 충전되는 제품입니다.

후면은 중국어라 모르겠고...

포장은 아이폰과 비슷한 스타일인데 어짜피 면도기라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밑에는 이런 구조입니다.

구성품에 휴대용 파우치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없으면 들고 다니기 안 좋은데요.

충전 어댑터도 프리볼트지만 기본은 110V 단자로 되어 있어서 돼지코를 달아야만 국내에서 쓸 수 있습니다.

정면은 빗살무니가 그려진 플라스틱입니다.

후면은 그립감을 위해 고무로 되어 있죠.

아래는 USB-C 타입 충전 단자와 방수캡이 달려 있는데,

중국제니 방수 믿으면 안될 겁니다.

날 구조는 위와 같이 4중날 일자 형태 입니다.

분리되는 구조는 일제면도기와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날이 일본제인 것이 거슬리네요.

날은 잘 안 뽑혀나오는데, 크게 힘을 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교체 불가능일지도 모릅니다.

뭐, 이거 날과 망을 별도로 파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격이 저렴하니 그냥 새로 사는 게 나을지도요.

기존에 쓰던 일제 파나소닉과의 비교입니다.

좀 더 덩치가 큽니다.

날 길이 및 구성 (4중날 일자형) 은 거의 동일합니다.

뒷면에는 일제의 경우 그루머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샤오미는 그런 거 없습니다.

샤오미 W482 의 헤드는 일제와 거의 동일하게 위 아래, 그리고 좌우로 끄덕거리는 피드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으로 보다시피 그 폭은 일제에 비해 좁은 편입니다만 허용 범위 입니다.

충전단자도 파나소닉은 전용 충전기가 꼭 필요한데 샤오미는 USB-C 를 쓰기 때문에 충전이 매우 편리합니다.

크기는 샤오미가 더 크지만 무게는 일제가 아주 약간 더 나갑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안 납니다.

가장 중요한 면도감은, 부드러우면서도 공격적입니다.

기존에 쓰던 일제 면도기는 상당히 자극이 있습니다.

그래도 털뿌리까지 파줘서 깨끗하게 잘라내는 느낌 때문에 필립스의 3중원 면도기보다 이런 일자 면도기를 선호하는데요.

하지만 상처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샤오미 W482 는 조금 싸구려틱한 일자형 면도기 느낌이 났습니다.

일단 면도할 때의 느낌은 부드럽습니다.

피부를 스치는 마찰력이 적기 때문에 부드럽게 면도할 수 있습니다만,

면도를 끝내고 나니 따끔따끔하게 느껴지는 자극은 일제보다 조금 더 느껴지네요.

절삭력도 일제보다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전원을 켜면 손에 진동이 거세게 느껴지는데, 이 또한 일제보다 더 큽니다.

날을 움직여서 절삭하는데 쓰여야 할 에너지가 손 쪽으로 흐른다는 건 

구조가 조금 비효율적이라는 말이겠죠.

이런 일자형 면도기는 원형 면도기 (필립스 3중원 같은 거) 보다 절삭력이 높습니다만 자극도 쎕니다.

남자분들이 보통 필립스 또는 이런 일자형 면도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곤 하는데,

필립스 스타일이신 분은 이 파나소닉이나 샤오미나 둘 다 안 좋은 선택일 겁니다.

일자형 면도기로서 본다면,

샤오미 W482 는 기본적인 기능은 일제를 많이 흉내낸, 그러나 약간 싼 맛이 느껴지는 면도기입니다.

아무래도 일제에 비해 기능이 조금 부족하고 조금 더 공격적이라 자극이 쎌 겁니다.

그러나 만듦새가 훌륭하고, 특히 충전단자가 흔한 USB-C 라는 점이 좋습니다.

신품 구입 가격도 일제의 망+블레이드 교체 비용보다 쌉니다.

샤오미를 사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더 좋은 제품을 원한다면 굳이 다운그레이드 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