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1. 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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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다시피 최초의 쿼드코어 레티나 태블릿으로서 출시 당시부터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V972..
그리고 출시와 함께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고 말았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기기를 리뷰하는 일을 오래한 건 아니지만, 정말 리뷰하면서 이렇게 오래걸리고,
또 고민이 많았던 기기는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Onda V972... 이 이름만 봐도 스트레스가 머리를 압박할 정도로 무척 시달렸습니다.
책상 위에 놓고 눈에 띌때마다 '이걸 어떻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심지어는 잠들때도 리뷰를 어떻게 쓰나 고민이 되서 잠도 못잘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도 도무지 좋다 나쁘다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웠고, 관점에 따라 무척 좋은 기기가 될수도 또 엄청 나쁜 기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어설프나마 동영상 리뷰를 주로 해왔고, 또 이번에도 그럴 예정이었지만, 도무지 하고자 하는 말을 동영상으로 담기도 어려워
부득이 텍스트 위주의 리뷰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2.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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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48x1536 의 고해상도를 채택한 기기인 만큼 화면에 대한 언급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리뷰를 위해 받은 V972 의 경우 제가 사용했던 구뉴패드보다 훨씬 노란끼도 덜했고, 밝기도 충분했습니다.
최대 밝기 및 최저밝기의 구간이 다소 부정확하고 또 최저밝기가 그다지 어둡지 않다는 점 등의 단점은 있지만,
액정 품질 만큼은 무척 뛰어난 편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필름의 질이 좋지 않아 사진으로 표현하는데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아이패드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패널임은 분명합니다.

 

 

3. V3 펌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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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리뷰는 가장 최신 버전인 3.0 버전의 펌웨어를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기존 V2 펌웨어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능 및 안정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인터페이스 마저 상당히 다릅니다.
만약 V972가 V3 펌웨어 정도의 성능과 안정성을 갖추고 출시했더라면, 평가는 지금과 사뭇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4.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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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V3 펌웨어가 되면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성능 이전에 인터페이스입니다.
기존 태블릿UI에서 넥서스7에 적용되는 패블릿UI로 변경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신선한 느낌이 들어 좋았지만,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9.7인치에는 아무래도 태블릿UI가 더 적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RK3188 레티나 기기도 4.2.2 에선 패블릿UI로 변경되었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밝기 조절만 해도 기존에 하단 우측을 한번만 터치하면 가능했던 것이 지금은 우상당을 드래그 한뒤 밝기 조절을 선택해야만 가능합니다.

 

 

5. 성능

 

 

성능에 대해선 V2 펌웨어 이전과 V3 펌웨어 이후가 너무나도 다릅니다.
물론 여전히 순정 브라우저가 다소 버벅거린다던가 하는 문제는 있습니다만, 돌핀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Slatedroid 의 V3 베이스의 CM10.1을 올리면, 정말 부드럽고 상당히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막상 벤치마킹을 해보면 기존보다 다소 떨어지거나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만, 실제 체감하는 성능 향상 2배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RK3188 대비 약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약간 뒤쳐지지만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내주는데 반해 게임 로딩 속도는 현저히 느려 2배 가량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또 어플을 로딩할 시 종종 랙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RK3188 기기에선 거의 없는 현상입니다. 아마 다소 느린 IO 속도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6. 터치감

터치감은 성능에 포함되는 부분이긴 하지만'무척 뛰어나기 때문'에 따로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어떤 중국산 태블릿보다 쫀득한 터치감을 보여줍니다. RK3188 에선 손가락 뒤에 따라오는데 다소간의 딜레이가 있었지만,
V972는 정말 손에 딱 붙어 따라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7. 안정성

V2 이전 펌웨어에서 간혹 스스로 벽돌이 된다거나, 재부팅되는 등의 불안정함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V3 베타서부터 한달 가량 사용중 한번도 그런 문제를 겪지 못했습니다.
간간히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어플을 구동하는 중 홈화면으로 튕기는 현상은 있지만 빈도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성능 부분에 언급했듯이 때때로 랙에 걸리는 모습을 보이긴 합니다만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 배터리

 

RK3188 레티나 기종들 대비 아쉬운 점은 바로 배터리입니다.
8000ma 를 채용했음에도 최대 밝기에서 사용시간이 4-5 시간 사이이고, 하드한 작업을 하게되면 4시간 정도가 한계입니다.
발열은 RK3188 기종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RK3188 기종이 8000ma 배터리로 하드하게 사용할시에도 6시간 정도가 가는 점을 미루어보면,
비교적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대기 소모 전력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RK3188의 경우에는 슬립모드에서 와이파이가 무조건 절전모드로 들어가도록 되어있고, 그렇게 해서야 겨우 V972와 비슷한, 혹은 떨어지는
대기 소모 전력을 보여주는데 반해 V972는 와이파이를 켜둔채 일주일 이상 슬립모드에서도 70% 이상의 배터리가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신 USB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RK3188 기종 대비 분명한 장점입니다.

 

 

9. WIFI

 

알루미늄 쉘을 채용했기에 WIFI 신호 강도가 무척 약할 거라는 제 생각과 달리 놀라울 정도로 충분한 와이파이 신호 강도와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아이패드 및 아이폰 보다는 다소 약합니다만, 사용했었던 스마트폰들에 견주어 절대 밀리지 않는 와이파이 강도를 보여줍니다.

 

 

10. 문제점

 

몇번이고 언급했던 문제점이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노이즈입니다.
이어셋을 사용하는 순간 터치 노이즈, CPU 노이즈, WIFI 노이즈 등등 기기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노이즈가 들립니다.
저항이 높은 이어폰을 이용하면 약간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들리고, 가변저항을 이용해 볼륨을 10분의1 정도로 줄여야 겨우 완전히 사라집니다.

 

 

11.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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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길고 긴 시간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쓴 리뷰치고 너무 내실이 없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고한 결론은 음질 문제와 배터리 성능이 아쉽지 않다면 V972는 충분히 추천할만한 기종이라는 것입니다.
주로 거실에 거치용으로 사용하실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밖에 자주 들고다니셔야 하는 분은 반드시 저항플러그나 가변 저항이 필요하실 듯 하고,

또 배터리 역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출퇴근 길에 사용 정도라면 모를까, 바깥에서 오랜 시간 강의를 듣거나 하는 학생들에게는 알맞지 않는 태블릿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현재 저가 태블릿 중 레티나 채용 태블릿의 AP는 RK3188, A31. 이 두 AP를 채용한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RK3066은 열외, Exsynos 5250도 비싸서 열외)
이 두 AP를 채용한 기기를 비교해서 리뷰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되어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제 관점에서 RK3188은 아직 개선될 점이 아주 많이 남아있고 또 많은 가능성을 가진 AP 입니다.
A31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었고, 현재로선 가장 나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기대는 하기 어려운 AP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선 레티나 태블릿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이라면 저는 아이패드를 추천하겠습니다.
가격으로 생각해보면 비교도 되지 않지만 솔직히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다소 스펙상 떨어지는 부분이 있더라도 Nook HD+ 등을 택하시는게 좋습니다.

A31, RK3188 어느 쪽도 현재로선 추천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아주 한정된 용도가 아니라면요.
하지만 둘중 꼭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전 A31을 조금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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