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얼마전 한국에서 터키로 돌아온 친구가 만나자고 해서 나가서 놀다 왔습니다. 터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이트 리스트 제도가 아직 남아 있는 곳으로 세금때문에 휴대폰 가격이 하늘을 치솟죠.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들어올 때 많이들 휴대폰을 사갖고 옵니다. 이 학생도 갤럭시 S3를 사왔더라고요. 때 마침 저도 지난 달에 한 대 사서 정작 저는 못 만져보고 친척에게 바로 선물을 했기 때문에 궁금해서 이것저것 만져봤습니다.


참고로 이 처자는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이쪽으로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병아리 회계사 입니다. 제가 알던 여자들 중에 vlookup 함수도 사용할 줄 아는 2명중에 한명입니다. 그런데 S3에서 엑셀은 어떻게 여냐고 묻더군요. -_-;; 역시나 비싼 돈 주고 휴대폰 사 놓고 주구장창 카톡이랑 페이스북만 해왔더라고요. 한국에서 이걸 현금 일시불로 샀을테니 엄청 비쌌을 것 같네요. 지금도 한국에서 S2는 현금 일시불로 사면 80만원이 넘는데 말이죠.


우선 둘이 동내 바닷가에 있는 배 위에 있을 때 우리 지금 어디가는 거냐고 구글 지도를 켜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도가 뭐냐고 되묻더군요. -_-;;;


그렇게 둘의 핸드폰 놀이는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좀 봐준다고 하니 왜 여기 이상한 앱들이 있는데 지워지지도 않냐고 하네요. KT 통신사 앱들이라서 못 지운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Vodafone을 쓴다고 지워달라고 하는데, 못지운다고 했습니다. -_-;;


또 DMB라고 씌여진 아이콘이 뭐냐고 묻길래 터키에서는 못 보는 TV라고 했습니다. 이 기능때문에 가격이 조금 더 나갔을 텐데 자기는 한국에 있을 때 뭔지도 몰랐다내요.


그리고 이 휴대폰에 엄청난 버그가 있다고 하면서 왜 진동으로 해 놓아도 사진 촬열 할 때 찰카닥 하는 소리가 나냐고 묻더군요. 이 여학생이 누굴 도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카메라 셔터음이 나서 매우 불편(?) 하다고 합니다. -_-??? 이건 한국 제품은 법으로 다 소리나게 했다고 설명해 줬습니다.


그 외에 S3의 수퍼 기능인 메시지 읽다가 귀에 대면 전화 걸리는 거라던가 전화올 때 화면 뒤집으면 잠잠해 지는 기능이라던가 알려주니 잘 안 쓸 것 같지만 신기해 하더군요.


앞으로는 S3로 업무도 보게 하려고 Evernote랑 Google Drive를 깔아줬습니다. 반년 동안 쓰면서 이런게 있는 지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


둘이 앉아서 맥주 마시다가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 지 말이 오고 갔습니다. 저는 Taylor Swift의 노래들은 다 좋아 한다고 하니 바로 그자리에서 Simple MP3 Downloader 라는 앱을 켜더니 다운 받아 주네요. 이 노래 듣기 기능은 아이폰에는 없고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있어서 자기는 이 폰으로 골랐다고 합니다. -_-;;


안드로이드나 이걸 채용한 스마트폰 제조 회사들이 겉으로는 자신들 제품으로 사용자들은 업무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며 게임/음악/영화/도서 관련 종사자들은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개척할 수 있을 꺼라고 광고하지 않았나요? 이 여학생이 유일하게 지출하는 것은 매달 통신비이고 집 인터넷-wifi를 구축할 상황이 안되니 한달 500M로 빠듯하게 노래 다운받고 페이스북에 사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걸 한국에서 들고 올 때 10만원 정도 추가 세금도 냈을 텐데, 휴대폰 값이 너무 아까워요. -_-;; 


한국에 계신분들은 더 스마트한 스마트폰 사용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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