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방]초가집 모형 만들기
2016.01.08 08:32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지난학기를 마지막으로 귀국하시는 외국인 교수님에게 작별선물로 드리려고, 초가집 모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형 키트는 '영공방 초가집' 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아크릴물감으로 도색하는게 좋다고 되어있습니다만, 집에 있는 아크릴물감은 다 굳어버렸고, 대체품인 포스터칼라도 다 굳어버렸더라고요. 새로 사기엔 낭비인거 같아서 싸인펜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시작합니다!
접착제도 하나 들어있긴 한데, 모형조립키트에 같이 딸려오는 저런 접착제는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양도 부족해서 따로 목공용본드나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명서입니다. 밥 아저씨의 '참 쉽죠?'가 생각나네요.
설명서와 같이 칠해주고 조립하는 것이 편하겠지요.
색칠을 합시다~
싸인펜도 오래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나무재질이라 그런지, 색이 흐릿흐릿하더라고요. 여러번 덧칠해줍니다.
검은색 싸인펜이 없어서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칠합니다;;;
사람모양 칠하기게 좀 힘들더라고요.
거의 다 칠했습니다.
이제 집터 주춧돌 부분을 칠해야 하는데요. 비슷한 질감 느낌이 나는게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니, 샤프의 반질반질함이 떠올랐습니다. ㅋㅋ
살살칠해서 뭉개도 보고, 진하게 칠도 해봤습니다.
쪼오금 느낌 나나요? ㅎㅎ
이제 흰색을 칠해야 하는데요. 흰색 싸인펜은 없죠. 그래서 액체형 화이트로 해보려고 했는데, 집에 없더라고요... (뭐이리 없는게 많는지... ㅇㅅㅇ;;;) 별수 없이 흰색 수채화 물감으로 대체합니다.
붓도 없어서 (...) 연필 끝에 콕 찍어서 발라줍니다.
어영부영 다 칠했네요.
이제 다른 재료가 들어있는 비닐을 뜯습니다.
설명서대로 진행합니다. 지붕천의 올이 풀리지 않게 목공풀로 고정시키라고 하네요.
집터 주춧돌 부분입니다. 수채화 물감이라 손에 묻어나는군요.
좀 뻑뻑하다 싶을 정도로 딱딱 맞는게 레이저 커팅의 장점이죠.
접착제를 바르지 않아도 단단히 고정될듯 싶습니다만, 좀 더 견고하게 고정하려고 목공풀과 순간접착제를 사용했습니다.
레고 조립보다 더 쉬워요.
문 부분은 따로 부품이 아니라, 약간 칼집 나있는 부분을 '적당히' 부러뜨려 만듭니다. 처음엔 너무 세게 부러뜨려 문짝이 떨어저 나갔어요;;; 다시 접착제로 붙여줬지요.
핀셋이 없다면, 작업하기 좀 힘들것 같습니다.
지붕 뼈대까지 조립하였습니다.
지붕천을 고정하기 위해 목공풀을 발라줍니다.
지붕 끝부분을 마무리 잘 지어야 느낌이 사는데, 좀 어렵네요...
굴뚝도 달아주었습니다.
흥부네 박도 달아줍니다.
이끼도 얹어 주고요.
좀더 자잘하게 뜯어서 붙여주면 그럴싸 해보일겁니다.
이제 나무를 만듭니다. 나뭇잎 뭉치를 잘게 뜯어 쪼개는 것이 좀 어렵고 귀찮더라고요.
이렇게 나무에 목공용풀을 덕지덕지 바르고
나뭇잎 뭉치에 굴려주면
짠~ 하고 나무가 완성됩니다. 참 쉽죠?
헌데, 목공풀이 완전히 건조되기 전까지는 조심히 다뤄야 합니다.
초가집과 나무를 받힘대에 조립하였습니다.
받힘대의 적당한 위치에 구멍을 뚫어 나무를 심습니다.
울타리도 설치해줍니다. 울타리도 '적당히' 부러뜨려 곡선을 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좀 어려웠네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적당히 인데, 적당히 해야할게 너무 많아요~
장식용 돌들도 붙여줍니다.
설명서대로만 하면 좀 밋밋해보여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징검다리 같이 배치해 보았습니다.
곳곳에 심어줄 꽃밭을 만듭니다. 아까 나무 만들때 만들고 남은 나뭇잎 뭉치에 꽃 재료를 섞어 만들어 줍니다.
여기 저기 '적당히' 흩뿌려 줍니다.
완성입니다!
사진 촬영은 QX100으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