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아이리버 MP3 - T9 사용기

2012.01.07 00:46

matsal 조회:10205

Untitled-1.jpg


아이리버 MP3 티아라 T9 사용기 입니다. (위는 공식홈페이지 제품사진)


사양은 4GB 에 액정이 달려있고 보이스레코딩까지 되는 표준적인 MP3 입니다.


특이점으로는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 바로 컴퓨터에 연결하고 파일 복사 및 충전까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DSC_3880.jpg


종이 포장이 좀 특이합니다. 화장품처럼요.


근데 한번 뜯으면 다시 포장하기 무지힘든 디자인이라 그냥 막 종이를 찢어내듯이 열어야만 했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깔끔하게 재포장 하기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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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388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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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iPod shuffle 1G 와 비교해봤습니다.


보다시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T9 가 알루미늄 재질이라 아주 약간 더 무겁습니다.


스트랩을 달 수 있는 고리가 상부에 있어서 별다른 악세서리가 필요없이 휴대하기 아주 편리한 크기입니다.


길이도 살짝 긴 것 같아보여도 손가락에 넣고 돌리기에 딱인 사이즈고요.






DSC_3885.jpg


위와 같이 샌디스크 USB 메모리 크루저 같이 USB 포트를 슬라이드 아웃해서 컴퓨터에 꽂을 수 있습니다.


용량만 더 많았다면 자료나 공인인증서 같은 것도 넣고 다니는 범용 MP3 용도로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셔플은 USB 캡이 너무나 잘 분실된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렇게 내장형이었더라면 평가가 매우 달라졌을수도 있겠습니다.








MP3 로서의 성능은 그저 그런 표준적인 제품입니다. 음장효과도 여러개 탑재되어 있고 유저 EQ 도 있으며


음변화도 상당히 뚜렷해서 다양한 효과로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액정은 3줄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며, OLED 를 써서 그런지 시야각이나 선명도도 만족할만합니다.


너무 작은 것만 아쉽죠. 바디 만듦새도 아주 단단해서 괜찮습니다. 참고로 배터리는 24시간 갑니다.


보이스 레코딩도 테스트해봤는데 음질이 매우 좋아서 따로 보이스레코더를 쓸 필요가 없더군요.


단, WAV 로만 저장이 가능하며 4GB 전부를 쓰면 12시간까지 녹음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턴 단점입니다.



1253201.jpg

제가 이전부터 사랑하던 SONY SW-S205F (실버)의 사진입니다.


제가 Bar 형 MP3 를 좋아하는 건 화면을 볼 필요 없이 주머니에 넣고 모든 걸 조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직관적인 버튼을 가지고 있어서 조작하는 방식을 숙지해야 할 필요도 없어야 하구요.


그런 면에서 애플은 아주 MP3 업계를 버려놨습니다.


전부 기계만 쳐다보고 기계를 사랑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게 아니라요.


아이리버 T9 도 Bar 형 MP3 의 전통적인 장점을 버리고 엉뚱한 인터페이스를 쓰는데요...



Untitled-2.jpg


4방향 네비게이션 버튼으로 모든 걸 조작하고, 여기에 Switching UI 옵션을 켜면 중력센서로 감지하여


두가지 모드를 오갈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미쳤죠. 심지어 재생조차도 원버튼으로 안됩니다.  미쳤죠. 


FF(>>), REW(<<) 버튼이 뭔지 아십니까? 아래(↓) 위(↑) 버튼을 눌러야 다음 곡으로 넘어갑니다. 미쳤죠. 


거기다 버튼도 잘 눌러지거나 감촉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아주 표준적인 Tree 형 UI 설계를 가지고 있어서 뭔가 하려면 최상단 폴더까지 갔다가 다른 기능으로 가야 합니다.


도스 커맨드로 표현하면 이런 식이죠.


c:\music\초난강\정말 사랑해요.mp3> cd ..                               


c:\music\초난강\> cd ..


c:\music\> cd ..


c:\> cd .. 


c:\> cd radio


c:\radio\> play 95.9Mhz


이 명령어를 쳐야 한다는 게 아니라, 뭔가 음악을 듣다가 라디오를 듣고 싶다면 


최소 6번을 이리저리 화살표를 눌러대야 한다는 겁니다.




거기다 버튼 동작속도도 완전히 빠릿빠릿한 게 아니라 사양 구린 스마트폰 처럼 약간씩 버벅거립니다.


눈으로 보지 않고 원하는 곡을 플레이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눈으로 보지 않고 보이스 레코더 등의 기능을 켜는 것도 엄청난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UI 특성상 어디가 위인지도 몰라서 결국 꺼내서 눌러대야 합니다.


그리고 눌러도 별로 조작감이 좋은 느낌의 제품도 아니구요.











결론은 완전히 실패한 지름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쓰시던 오래된 MP3 나 교체하시라고 넘겨드렸습니다.


왜 소니 S205F 같이 직관적인 조작방식을 쓴 MP3 는 다신 안나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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