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와이파이의 대기 모드 시 전력 소모에 관하여
2012.10.04 17:14
오늘만 글을 세개째 쓰는지라 도배 같아서;;; 내일 쓸까했습니다만, 시간 날때 써두는게 좋겠다 싶어 적어둡니다.
PIPO U1을 사용하면서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바로 WiFi 를 켜놓으면 대기모드를 해두어도
CPU가 Deep Sleep 모드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이 부분의 원인을 찾으려고 한참 고생하다가 커펌 제작자로 유명한 Christian troy 가 해답을 주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모드로 해두어도 2틀 정도면 배터리가 모두 소모되어버립니다.
당장 화면 켰을땐 배터리가 줄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잠깐만 사용해도 배터리 잔량이 상당히 감소하지요.
하지만 Deep Sleep 모드로 진입하게 되면 배터리 소모가 말그대로 '거의 없습니다.'
사실 이 문제가 Rk2918 시절에 있던 와이파이 대기시 전력 소모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인데,
그때보다는 훨씬 개선되었지만, 이는 칩셋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산 태블릿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와이파이 칩셋을 AP와 직접 연동하게 되면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산 태블릿들은 WiFi 칩셋을 USB 로 연결해버립니다. OTG 로 연결하되 내장시켜버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Deep Sleep 모드로 진입하게 되면 USB로 전력을 보낼 수 없으니 WiFi 연결의 유지가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중국 태블릿들은 대부분 두가지 방식 중에 하나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첫번째는 WiFi 를 켜놓을 시 아예 Deep Sleep 모드로 CPU 가 진입하지 않도록 막는 방식과
두번째는 WiFi가 대기모드 시에는 무조건 꺼지도록 강제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제조사나 설계에 따라 이 부분을 USB로 연결하지 않고 처리하여 해결한 제조사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아직까지 그런 제조사를 못봤습니다. 대부분 위 두가지 방식으로 해결을 합니다.
이는 Rk2918 칩셋만의 문제도 아니고, AA10 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AA10 이나 Amlogic의 경우 최저 클럭을 '엄청나게' 낮추어 놓았기 때문에 그나마 전력소모가 덜했던 것 뿐입니다.
그에 반해 Rk2918의 경우엔 최저클럭이 상당히 높다보니 전력소모가 비교적 컸던 것이구요.
Rk3066의 경우엔 다행히 최저클럭이 200mhz 정도로 낮은 편이라 Deep sleep 모드가 아니라해도 대기모드시 상당히 오래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Deep sleep 모드에 비교한다면 전력소모가 상당히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WiFi 자체에서도 전력을 소모하는 것도 있으니 납득 불가능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비교적 빠른 소모를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락칩의 문제다, 중국 태블릿의 문제다... 는 식의 예단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문제는 갤럭시탭에서도 일어나는 문제이고,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보가 없어 Rk2918 이 대기모드시 와이파이를 켜놓으면 배터리가 광탈하는 것이 버그인처럼 이야기가 되었던 겁니다.
그나마 현세대에 와서는 CPU가 Deep Sleep 으로 진입하진 않더라도 WiFi 칩셋 자체의 유휴 모드로 배터리 소모가 줄었지만,
이전 Rk2918 세대에선 CPU도 전력을 소모하고 WiFi 역시 그대로 유휴모드로 들어가지 않고 배터리를 고스란히 소모했던 것이죠.
어쨋든 업무에 사용 시. 특히 Push 서비스가 중요한 분에게 중국 태블릿은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조건 넥서스7이나 아이패드로 가세요.
그리고 중국 태블릿 사용자 분들은 외출시에는 왠만하면 대기 모드시엔 와이파이가 절전 모드가 되도록 설정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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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10.04 19:56
싼맛에 쓸뿐~~ 좋은기기는 그만한돈을내야죠~~ -
星夜舞人
10.04 20:06
중국 타블렛에서 Deep Sleep모드를 그대로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Wake up 모드로 들어갈때 CPU를 다시 올리면 렉이 생겨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그런 경향이 좀 있어서 아이콘이 사라졌다가 다시 표현되고 클럭수가 제대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좀 있으니까요.
이걸 가변적으루 운영하면 좋은데 그러기엔 펌웨어 설계 기술이 모자란다고 봐야 될까요.
AA10의 경우 이문제가 나타난건 올해 3월펌웨어를 사용하고 부터였습니다.
3월이전까지는 그런문제가 전혀 없었고 이 에러가 고쳐진건 8월이후 Onda의 Vi60 궁극판에서 수정이 되긴 했습니다.
4.1로 올라갈경우 제대로 수정이 되긴 할겁니다만
RK2918의 경우 락칩의 의지가 약해서 다수의 타블렛에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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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10.04 21:37
Deep sleep 모드로 진입해도 wake up 시 딜레이는 전혀 없습니다. 와이파이 문제 말곤 Deep sleep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어요. 적어도 RK3066 은요. ㅠㅠ 그래서 조금 아쉽습니다. -
星夜舞人
10.04 21:46
그러게요. 이상하네요. 흠... RK3066의 경우는 최대 클럭 올라가는데 싱글코어하고는 다르게 속도자체가 빨라서 딜레이자체도 Deep sleep에서 Wake up으로 넘어가는데 말씀하시는데료 거의 없을거라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