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히 따지자면 아직 시작 전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N90FHD 를 처음 수령하고, 만져보다가 리뷰 자체를 포기했던 건 아직 이러쿵 저러쿵 평가할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야무인님께서 주신 V972를 처음 만졌을때도 참... 리뷰쓰기가 애매한 물건이라는 생각 뿐이었구요.

단호히 말하자면 리뷰할 가치 자체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RK3066 태블릿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제조사에서 단 한차례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안해주는 등..

완전 버린 자식 취급이었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실망스럽고 충격스러웠었죠.

하지만 V972가 V3 버전의 펌웨어가 나와 4.2.2 로 업그레이드 되고, 또 RK3188 레티나 태블릿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 겨우 쓸만한 물건이 나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RK3188 은 4.2.2로 올라간 기종이 레티나 준하는 해상도 기기 중엔 U30GT2와 PIPO M6 뿐이지만, 4.2.2 가 올라가는 순간

UI 구동 뿐 아니라 전반적인 성능이 확실히 개선됩니다.

이미 언급했던 V972는 말할 것도 없구요.

PIPO M6 4.2.2 펌웨어를 유심히 분석해본 결과, 이전에는 그래픽 캐시를 하지 않고 화면 처리를 했던 것에 반해

4.2.2 부턴 화면 각각 레이아웃부터 전체 부분까지 각각 할당 캐시를 만들어 구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SDK 자체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덕에 굉장히 향상된 UI 렌더링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민스러운 부분이 RK3188 레티나 태블릿을 구해서 V972와 본격 비교 리뷰를 해보려고 했었는데,

아직 4.2.2 펌웨어가 나오지 않은 Aoson M33 인데다가 제조사에 직접 문의한 결과 빨라야 이달안에 겨우 베타펌웨어가 나오고,

7월은 되어야 4.2.2 펌웨어가 나온다고 하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상태에서 비교 리뷰를 하자니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구요. PIPO M6가 있는 줄 M33 구매 전에 알았다면 그걸 구매했을텐데 말이죠. ㅠㅠ 조만간 헐값에 처분해야할 듯.. ㅠㅠ

그래서 M33은 일단 미루고, V972 자체의 V3 펌웨어에 대해서 리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초기 V972에 워낙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지만, 단언컨데 이젠 정말 쓸만합니다.

단점인 심각한 노이즈와 다소 긴 게임 로딩 시간, 간간히 일어나는 Allwinner 칩 특유의 병목 현상만 제외한다면,

감히 아이패드 레티나와 비교해 단점이 많긴하지만 장점도 상당히 많다는 생각도 듭니다.  홈런쳐 스크롤은 아이패드 만큼 부드럽구요.

USB 충전 지원과 이어폰 인식 등등 세세한 부분에서 신경쓴 것 역시 Rk3188 태블릿 대비 강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K3188, AA31 어떠한 AP를 채용한 레티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든 4.2.2가 올라가있거나 올라갈 예정이라면,

본인 용도에 맞추어 어떠한 쪽을 지르시더라도 후회없으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