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QA에 한국 기업이 언급되서 또 난리군요.
2010.07.17 04:22
사실 별로 난리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난리네요.
우선 전문 번역. 발번역에 제가 편한 어투에 편한 의역이 섞였습니다.
Q: Would you have done anything differently knowing what you know now?
Steve: Well, of course the Consumer Reports stuff was bad, and of course we would have liked to get on this sooner. We just got this data. We just learned what was going on. We're an engineering company. We think like engineers. We love it, we think it's the right way to solve real problems. I don't think that's going to change, and the way we love our customers isn't going to change. Maybe it's human nature -- when you're doing well, people want to tear you down. I see it happening with Google, people trying to tear them down. And I don't understand it... what would you prefer? That we were a korean company, that we were here in America leading the world with these products... maybe it's just that people want to get eyeballs on their sites. We've been around for 34 years... haven't we earned the credibility and the trust of the press? I think we have that from our users. I didn't see it exhibited by some of the press as this was blown so far out of proportion. I'm not saying we didn't make a mistake -- we didn't know that it would have these issues, we didn't know we were putting a bull's eye on the phone... but this has been so overblown. But to see how we could do better is going to take some time.
Q: 니들이 알고 있는거랑 다르면 어쩔래?
잡스: 흠, 물론 CR의 기사가 좋지 않았지, 그리고 물론 우리도 더 빨리 해결했음 좋았겠지. 그렇지만 데이터가 나온지 얼마 안됐다고.
우리는 막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단 말야. 우리 기름밥 먹는 회사라고. 우리는 엔지니어들처럼 생각한다고. 우린 그렇게 하는 걸 사랑하고, 진짜 문제들을 해결하데는 정말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을 바꿀 생각이 없고, 우리가 고객들을 사랑하는 방식도 바꾸지 않을 거야. 어쩌면 인간 본성이겠지 -- 니가 잘 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니가 완전히 찢어발겨지길 원하는 것 말야. 난 구글이 지금 그렇다는 것을 알아, 사람들은 그들은 좍좍 찢어놓으려고 하지. 그리고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어... 뭘 어쨌음 좋겠어? 우리가 한국회사고, 이 물건들로 여기 미국을 선도했음 좋겠어?... 어쩜 사람들은 그냥 지들이 관심있는 것을 더 보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지. 우리 34년동안 장사했다고... 그런데 언론으로 부터 신뢰나 신임을 받지 못한거야? 난 우리가 우리 유저들로부터는 그 것을 받았다고 생각해. 난 몇몇 언론들이 이렇게 균형을 잃고 날아가버릴 거라고는 몰랐어. 난 우리가 실수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게 아냐 -- 우린 이런 문제가 터질거라고는 몰랐단 말야, 우리는 그 폰에 이런 건수를 넣었을 거란 것을 몰랐단 말야... 그렇지만 이건 진짜 너무 심하게 부풀려진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잘 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여기서 Korean이 나와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잡스가 한국을 무시했다 뭐, leading이 나왔네 어쩌네.
제 번역이 거지 같지만, 읽어보시면 잡스가 한국을 무시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제품들이 시장을 선도한다는 말을 한번 더 해서
'니들 아이폰 좋은 거 알지? 그리고 여기 미국 땅이라고 니들은 미국 사람이고' 하는 식의 살짝 애국심에 호소하는 짓(!)을 했습니다.
이게 오늘 PPT의 어썸~ 언빌리버블~ 일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잡스가 이런 사람 아니었거든요. 이 사람은 히피 출신이라고요!!)
그리고 살짝 미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업계 신경 쓰듯이, 잡스가 한국 회사들(이라고 썼지만 별셋같습니다)을 좀 신경쓰나 봅니다.
무의식적으로 의식이 발로한 기현상이라고해야 하려나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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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아빠
07.1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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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7 04:54
사실 조금 가여운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애플은 좀 솔직해져야 합니다. 배터리 리콜도 좀 하고. 그동안 도와주신 광신도 분들께 사과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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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아빠
07.17 05:05
뭐, 상원의원까지 나서서 지지율 관리차원에서 잡스한테 '좀 잘하지 응?' 하면서 협박(?)하는 것 보면 잡스가 좀 불쌍하긴 하죠.
게다가 여기저기서 안테나 이슈로 검증은 되긴 되었는지 익명 관계자 대고 폭로성 기사 쏟아지는 것 보면 참, 거기나 여기나 ㅡ.ㅡ;
잡스가 아예 '블룸버그에 그 딴 소리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봤다'고 오늘 QA에서 말하던데요.
불룸버그도 소스 보호 차원에서 말을 못해줄거고, 이 문제도 어쩜 재밌게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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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맘
07.17 05:21
That we were a korean company, that we were here in America leading the world with these products...
애플이 아닌 삼성/엘쥐가 이 제품을 팔았다면 이렇게 우릴 물고 늘어지지 않았겠냐? 는 소린가요?
갑자기 타블로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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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7 05:43
그 딴 소리한 사람은 정확히 알고 있을 겁니다.
애플 제품에 설계자체 결함이 있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참 웃기는 일도 많이 있었어요. 어떻게 틀어막았는지 입을 잘 막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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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17 12:21
상기 내용만 보면, 잡스답지 않은데요... 기술자는 거짓말하면 안되요 !
하지만, 영업쟁이는, 너무 기술자 다우면, 안된다고 생각... 난 잡스가 기술자라고 오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업쟁이, 경영쟁이 인데요... 하지만, 전 인류의 행복이라는 전제로.. 사과도 별셋도 행운골드별도 다들 잘하기 바랍니다...
베가행성도 잘 되기 바라구요... 아 다른 이야기인데, 어제인가 시리우스가 감압식인것 알았네요... 최근것은 전부 정전식인지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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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ay
07.17 15:11
다음 애플 제품에는 하우징을 빼고 판매할지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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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ay
07.17 15:13
<meta charset="utf-8">----- 우리 34년동안 장사했다고... 그런데 언론으로 부터 신뢰나 신임을 받지 못한거야?
도요타는 143년 되었다. 이거뜰아~~
이걸 써놓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 잡스의 대답에 많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 기즈모도, 니들은 너무 나갔어. 나한테 찍혔으니까 조심해.
- CR/엔가짓, 니들도 조금 나갔어. 하지만 뭐, 니들은.
- 애플은 미국회사고, 니들은 미국사람이야. 좀 잘해달라고.
- 별셋이 쫓아오면 어쩔래? 물론 아직 우리가 선도하지만 말야.
- 우리가 이전 부터 이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고(블룸버그 통신의 기사때문인가 봅니다)? 천만의 말씀. 우리도 몰랐다고. 그리고 데이터 막 받았단 말야. 결국 말하기 x팔리지만 출시전에 이런 테스트안했다고.
이정도가 들어있다고 보여집니다. 여튼 오늘은 별로 잡스 답지는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