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이야기 그리고 술 이야기
2015.09.09 00:59
오늘은 STUFP 태블릿 용도로 32GB Micro SD를 산 날입니다. 어제 샀는데 총알 배송으로 날라왔네요. 배송비가 배보다 배꼽이 크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것이 자꾸 오락가락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기존 것이 자꾸 인식이 되었다 안되었다 했거든요. 삼성껄로 할까 하다가 계속 쓰던 트랜센드 micro SDHC UHS-I으로 했습니다. 좀더 빠르고 좋은 것으로 할까 하다가, 돈도 없는데 무슨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속도는 잘 모르겠고, 인식 잘되고 동영상, 음악 잘 나오면 그만인듯 합니다. 원래는 이 태블릿으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지만, 블루투스가 안되는 관계로 과감히 포기중입니다. ㆅ
오늘은 술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해요. 얼마전에 부산에서 술취해 주차장 입구에서 자는 사람을 음주 운전자가 차로 받아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하다가 아파트 놀이터 맞은편에서 술취해서 자고 있는 50대 아저씨를 봤습니다. 깨워도 볼까 했지만, 저 나이대 분들은 상대하기 어려운 관계로 버려두고 그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분리수거 하고 운동 다녀오는데, 군인 아파트 후문에서 왠 여자분이 분홍색 원피스에 통굽을 신으시고 거꾸로 메달려 있었습니다. 저는 순간 '일본 드라마냐?' 이러면서 지나 가려다가 계속 신음 소리가 나서 멈춰섰습니다. 거기 군인 아파트라서 저녁이 되면 후문 닫습니다. 지나가던 양복을 입은 점잖은 분과 어느 숙녀분도 멈춰서서 지켜봤습니다. 술이 떡이 되어서 후문에서 담타다가 걸려서 결국에는 굴러 떨어져서 집으로 가더군요. 그래도 양복 입으신 분이 가서 괜찮냐고 묻고 저는 119 부를까요 이러고 있었네요. 그 어르신은 군인인 것 같더라구요, 그 아파트 정문 열려 있는데 저런다고 그러면서 가시더만요.
"아, 혹시 나도 필름 끊기면 저러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동네 그렇게 안좋은 곳은 아닌데, 오늘은 왜 이런가 싶더군요. 요즘 날씨가 좋아서 선선하고 바람부는 곳에서 한 잔 하면 훅가나 봅니다. 자전거 연습하러 가면 중랑천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술 마시던데, 이제는 날씨가 쌀쌀해서 어렵겠네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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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1dvm
09.0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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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夜舞人
09.09 14:54
뭐 퀘백에서는 마구 마시더군요. -
FATES
09.09 07:22
러시아 사람들은 추위와 외로움 때문에 술 마신다고 쳐요. 한국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
포로리
09.09 08:59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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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d
09.09 09:33
화를 풀 방법이 술 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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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9.09 09:54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우리나라는 술에 대해 무척 관대합니다.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법적으로 무척 관대합니다. 싸고 (다른나라도 싸긴 하지만) 용인되고. 술먹고 범법행위를 해도 법관들이 봐주는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있답니까?
우리나라같이 대중교통 싸고 편한곳도 많지 않아요. 대리운전도 싸고. 전 술마시는 날엔 맘편하게 회사에 차 놔두고 택시타고 집에 옵니다. 대리운전도 맘에 안들고 그냥 택시타고 집에 갔다 버스타고 회사에 오면 되니까.... 음주운전 단속이 무서운게 아니라 음주운전하고 사람다치고 내가 다치는게 참 무서운거란걸 인식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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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夜舞人
09.09 14:56
요즘엔 저도 술을 좀 줄여야겠습니다. 일주일에 다섯번은 무리더군요.
제가 캐나다에 살면서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한것이 공공장소에서 술을 못마시게 하는것 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제도가 참 좋은 것이라는걸 알게 되더군요. 물론 이곳에서도 술병을 감춰가지고 마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법을 지킵니다.
더구나 재미 있는것은 이곳 술집에서조차 취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술을 못팔게 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매년 연말에 음주단속에 많이 적발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