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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5번 출구에 나와서 제일 먼저 허연 커다랗게 생긴 70년대에나 나올법한 건물이 딱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제일빌딩이라고 합니다.  그 근처 고층 건물(5층 이상) 중에서 제일 오래 되었다고 하네요. 

이 건물에 들어오시면, 오른쪽에 아담한 사이즈의 진시황 북어국 집이 있습니다. 

다른 건 팔지않고 딱 하나만 황태북어국입니다.  

그리고 그 딱하나에 전념하도록 모든 것이 최소한 제 생각에는 상급으로 맞추어서 놓은 것 같았어요.. 

식기류는 텅스텐인가로 만들었다고하는데, 가벼운 놋그릇의 느낌을 주고요.. 

후추도 통후추를 주더군요.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삶은 계란을 맘 껏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이상은 대 부분이 안먹더군요. 

저도 하나이상 먹은 적도 없구요. 그리고 누룽지를 바삭하게 구워서 과자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먹으면서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허기짐을 약간 달랩니다. 


밥은 경기도 북부 쪽 쌀을 쓴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요. 

전기밥솥도 식당용이 아닌 가정용중 최상급을 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밥이 항상 윤기가 쫙 흐르고 그냥 밥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찰이 져서 맛있습니다. 


북어국은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 육수라는 것을 한눈에 봐도 알수 있을 정도입니다. 

일반 설렁탕에서 나오는 뭔가 섞은 듯한 것이 아닌 정말 약하게 허연 육수에 황태가 조각 조각 으로 먹기좋게 

찢어져서 나옵니다. 


반찬은 정말 간단합니다. 부추, 깍두기, 짱아찌 입니다. 정말 심플 간단, 그 자체 입니다. 

그렇지만 , 정말 먹고나면,속에 부담없고 잘 먹었다는 생각을 절로 나오게 합니다. 


이 가게가 처음열었을 때는 점심까지 하고, 그 전날 준비한 육수가 떨어지면, 그냥 문닫고 가시더군요. 

그래서 가게 열고도 한 3달동안 먹어본적없었는데, 최근에는 육수 준비를 많이 하시고 도와주는 분도 있고 해서 

저녁 7시까지만 가면 그래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7시 부터 여는데 , 듣는 말로는 아침에 먹으면 정말 좋다고 하더군요.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이 계속 한다면, 정말 착한 식당으로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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