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빠셔버리자
2012.03.26 05:51
너는 두얼굴의 세계에 살고 있다
낮에는 그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밤이 되면 그것은 너를 덮친다.
너의 적은, 싸움을 너에게 걸어오는 짐승들.
그것은 비겁자에게 침을 뱉고
용맹한 자에 고개 떨군다!
도시는 늑대무리들 속에 파 묻힌다.
하지만, 우리가 있다!
이 세계를 무너트리자!!!
더러운 향연이 펼쳐지는 이 곳을!
우리는 늑대들의 세계를 뒤집을 수 있다!
여기 심약한 이들의 자리는 없다,
겁장이들이 설 자리란 없다!
어둠속에 이글거리는 저들의 눈동자에 망설임은 없기에,
오로지 그들에게는 한가지 탐욕만 있기에!!!
늑대는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그들 편이 아닌 너에게!
알아두어라, 여기에 하나님따위는
어떠한 힘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가 있다!!
같이 이 세계를 무너트리자
늑대가 되느냐,우리가 되느냐다!
처음에는 그들은 공격하지 않는다
그저 너를 갖고 놀 뿐이다,
처음에는 추격할 뿐, 깨트리진 않는다.
그리곤 밤이 되면 그들은 하나씩 사냥한다.
너는 발이 느껴지지 않게
달아나 본다.
하지만 이 사악한 세계에서
도망칠 길은 없다.
너의 울부짖음은
적막이 먹어버리고
네가 살 기회는 사라진다,
너는 여기서 이방인이기에!
들려오는 짐승들의 표효는
너의 죽음을 예고한다
그때 다시 해가 뜨고 무리는 흩어진다.
마치 아무일 없던 것처럼, 눈동자들은 다시 평상처럼 돌아온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
그 손으로 자식과 마누라를 어루만진다.
하지만 도시에 어스름이 깃들기 시작하면,
다시 너는 그들의 적!
도시는 늑대들의 싸움을 감춘다.
하지만, 우리가 있다!
이 세계를 무너트리자!!!
더러운 향연이 펼쳐지는 이 곳을!
우리는 늑대들의 세계를 뒤집는다!
2008, 아리야, 로씨야
'라스까차엠 에똣 미르' - '이 세계를 빠숴버리자'
그래도 러시아어 공부좀 했다고 표가 나는지
겨우겨우 동영상 제목 읽는 흉내는 내겠군요
듣기는 무시무시해서 엄두가 안 납니다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