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새누리당(민주정의당, 한나라당) 못 이길 것 같습니다.
2012.04.12 09:53
오늘 아침 결과를 보고 이런 생각을 굳혔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국정운영에 관심 없고 대놓고 자기들 몇몇에 경제적 이득이 되는 짓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엔 전통지지층이 등을 돌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지요.
결국 전부터 해오던 불안한 생각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 지지자는 후보가 누가 나오든 새누리 사람을 찍습니다.
나름 합리적 유권자라고 착각하는 진보/중도층 혹은 젊은 층은 후보를 꼼꼼히 살핍니다.
자기가 지지하는 당의 후보자라도 맘에 안 들면 버립니다.
결과는 빤하겠죠?
이런 이유로 제수를 성폭행하려 한 막된 종자, 완전 표절 논문으로 박사학위 받은 것은 당선됩니다.
개인의 인성, 품성, 공약 같은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 색깔만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김용민 막말파동과 그 대책에 실망한 민주당/진보 지지자들은
김용민과 야권연대를 버립니다. (충청권에서는 압도적이었죠.)
앞으로도 한동안 새누리 천지일 것 같습니다.
덧) 우리도 '새'가 되어야 할까요?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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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4.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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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낙선시키는 이성과 새누리를 당선시키는 충성.
트위터에서 본 이 말이 가슴아픕니다.
능력되면 이민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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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4.12 10:05
대선까지는 버텨봐야죠.. 야권 대통령 되더라도 식물 대통령이 되겟지만 말이죠...
그나마 정당 지지율 합산으로 하면 대권은 야권 연대만 잘하면 이길수 있겟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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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 지연이란 것이 정말 강한 것 같아요.
내 동창 , 내 친구 .....
결국 그런사람들 찍더군요... (새누리당 지지층이요..)
한심해요......
특히...-_-;
20대 여성분들....
진짜 욕나와요.....
투표율 15프로도 안되는듯하던데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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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4.12 10:49
이번 투표의 결과가 차라리 다행이라고 느낀 건, 야권의 그 안일함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착각은 두 번의 선거 승리가 자기들 때문이었다는 것인데, 결국 이번 일로 인해 그동안의 승리는 사실 "인물"이 좋아서 된 것임을 입증한 셈이죠.
어설픈 개혁 이런 거 말고, 당 정리할 수 있는 박지원 같은 인물을 대표시켜서 당 정리하게 하고, 나머지 인물들은 이번에 박빙으로 진 지역에 넣고 선거에 전념하게 했어야 합니다. 그럼 그 지역들 가져왔을 거예요. 그럼 과반 의석 확보했죠..
그런데 당 지형 정리만 하다가 결국 상식 대 비상식이라는, 가장 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던 프레임마저 잃었죠.
부디 대선 전에 이런 것 좀 깨닫고 야권연대 했으면 합니다. 더불어 통진당은 지들밖에 생각 안 하다가 노동자 지지표 잃게 만든 정파부터 정리 좀 했으면 하네요...
문제는 선거 조작을 하더라도 이제는 그정도에 신경 안쓰는 사람이 많아요.
경찰이 거짓말 하고 선관위가 거짓말 하는 세상인데 이전같이 들고 일어나려면
또 누가 죽던지.. 삶이 완전히 망가질때까지 가야 들고 일어나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