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렌즈...

2012.04.30 18:46

Alphonse 조회:836

폰으로 북마크를 뒤지는 중...
큰 딸(중2) 싸이를 발견...
언제 등록해놨지 하며 둘러 보는데...
이거시!!! 아빠 몰래 서클 렌즈를 샀다는 글 발견...
마누라에게 문자로
"큰 딸 서클 렌즈 샀다는데 내가 얘기하면 사고 나니, 니가 얘기해서 뺏어 아빠에게 가져와라."
라고 보냄.

마누라 급 화가 나서 큰 딸 오자마자 방에 들어가더니
잡음... ㄷㄷㄷ

1시간 뒤... 마누라 와서 하는 말...
"어떻게 할까요? 일단 당신에게도 얘기해야 하지 않겠어요? 큰 딸 보내줄테니 잘못한 것 얘기 하는 것 들으셔야죠..."

문제는 큰 딸이 무서워서 아빠에게 못오는 것을 마누라가 큰 방으로 밀어 넣음...

큰 딸 두손 모으고 펑펑 울면서...
"호기심에 사봤는데 절대 안할께요. 커서도 안할께요. 엉엉"

그래서 제가 조용히 목소리 깔며...
"아빠가 니 좋아하는 것 안 사준 적이 있었냐? 비싼 스마트폰도 사주고 그러지 않더냐? 하지만 서클 렌즈는 눈 나빠질 수 있으니 절대 하지 마라"

큰 딸... 펑펑 울면서 무조건 "예... 예..." 하네요.

가서 세수하고 학원 가라.
하고 끝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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