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똥개 테스트겸 여수에 놀러갔다 왔습니다. (여수엑스포 가이드는 링크에...)
2012.05.27 12:07
...라고 쓰면 편하겠는데, 서울에서 여수까지만 9시간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서울에서 천안까지 6시간. 경찰도, 도로공사도 무언가 손을 쓸 생각은 전혀 안합니다. 그 결과 여수에 도착하니 저녁때. 볼 시간도 많지 않아 많이 돌지는 못했습니다. T_T
사실 로봇을 전시하는 대우조선해양을 뺀 기업관들은 꽤 실망스럽습니다. 각 그룹의 최신 기술력을 보여주는 박람회다운 자리라 믿으신다면 가카에게 사람으로서의 양심을 찾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 돌지는 못하고 현대차, SK, GS, 포스코정도만 돌았는데 한결같이 3D나 입체 동영상으로 기업 이미지 마케팅하는게 전부입니다. 현기차는 그냥 자동차 역사와 한 대 차량 분해한거 정도, GS는 기업 연표와 일부 화학제품, SK는 건강검진과 일부 통신 서비스 홍보를 빼면 최신 제품과 기술은 전혀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박람회입니까? 그냥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마케팅이죠.
해외 전시관이나 국내쪽 전시관은 낫긴 나은데 '최신 문물과 기술을 보여주는 박람회'와는 거리가 먼, 애들 어트랙션 놀이나 뮤지컬, 그냥 현재 나와있는 물건 전시회 정도에 그칩니다. 이건 박람회라기보다는 그냥 일종의 유원지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무언가 최신 기술이나 미래의 비전을 보기 원하셨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자리가 될거라고 적습니다. 하지만 '데이트 목적'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것입니다.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여주는건 많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그것이 기술이나 제품같은 '문명의 발전사'를 보여주는게 전혀 아닐 뿐입니다.
그 말 많은 로저 스미스쇼The Big-O 쇼는 볼만은 합니다. 전시장을 다 돌고 밤 늦게 약 30분정도 공연을 하는데, 내용이야 유치찬란함의 극치입니다만, 해수를 쏘아 만든 스크린에 프로젝터 영상을 쏘아 보여주는 것은 꽤 폼이 나고, 물과 빛, 심지어 불(가스불)을 이용한 연출은 볼만합니다. 사진에는 안찍었는데, 중간 부분에서 정말로 가스불을 확확 뿜어냅니다. 열기가 느껴질 정도이기에 여름에는 좀 고생스럽겠지만, 화려함을 높여줍니다. 다만 애들 어트랙션이라고 생각하고 보셔야 합니다. 딱 레벨이 그 수준입니다.^^
이걸 11시까지 보고 올라오다 잠이 쏟아져 구례 아래쪽에 있는 휴게소에서 새벽 5시까지 쿨쿨 잔 뒤 오전 9시에 집으로 돌아와 이 글을 씁니다.
추신 1: 여수 엑스포를 가실 분을 위한 가이드를 간단히 작성해 올려놨습니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www.kpug.kr/livelec/1166385
추신 2: 날라리 똥개에 트립 컴퓨터를 단 겸해서 전력 테스트를 포함한 몇가지 테스트를 하며 여수를 갔다 왔습니다.
최적의 연비를 내는 속도 구간은 약 70~80km/h, 회전수는 2,500~2,800rpm 구간이며 이 때 연비는 22~25km/L 수준까지 나옵니다. 전체 연비는 17km/L 내외가 나왔지만 고속 주행의 연비는 14~15km/L 내외입니다. 속도는 이론적인 최대 속도인 145km/h까지는 어렵지 않게 나옵니다. 물론 지나친 과속은 금물입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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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5.27 12:45
생활노하우에 간단히 주의 사항을 올려놨습니다. 제주도면 페리가 엑스포 행사장까지 바로 갑니다.(이번에 통합여객터미널을 그 자리에 지어놨습니다.) 다만 새벽같이 가거나 1박2일코스로 안해두면 제대로 보긴 힘드실겁니다. 그리고 8월은 가급적 피하시고 7월에 가시는걸 권해드립니다. 8월에는 돈도 비싸고 사람도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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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27 12:31
ㄷㄷㄷㄷㄷ...
어제같은 날은 운전을 안하는게 최곱니다...
저거 연비 정확하나요???
제 모닝에 달린 원 트립컴의 연비는 오차가
2~3km3~4km 정도 나와서요... -
iris
05.27 12:47
혼자가는건 아니고 차 3대가 떼빙(?)을 해가며 같이 고생했습니다. 매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안성까지만 지옥처럼 막히는 것은 참으로 미스터리한 일입니다. 정작 안성IC에서 나가는 차는 거의 없는데 말입니다.(안성JC에서 들어오는 차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연비는 은근히 정확합니다. 수동으로 보정까지 해둔거라서 손으로 주유량 따져서 계산한것과 비교했을 때 1km/L 내외의 차이만 있습니다. 하지만 연비따져 주행하면 속터지는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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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분당에서 경부고속도로를 7시쯤 올렸는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기흥까지 1:40분 걸렸고 동탄 분기점에서 빠졌음애도 불구 대천까지 3:40 걸렸어요.
내일이 걱정되요. ㅜㅡ.
차종이?? 저도 스마트 마티즈에 달았는데..
제주도라 고속도로 주행할 일이 없어서.. ^^
8월에 여수갈껀데.. 볼만한곳좀 찝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