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용 X레이 사진 시디 한 장에 5천원,,,,,왜 5천원일까요?
2013.01.05 03:00
얼마전 외과에서 진료차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엑스레이 사진을 가져가겠다고 하니까 흔쾌히 시디에 복사해 준다고 했고, 5천원을 내라고 합니다.
왜 5천원이냐고 물으니까, 원래 다른 병원은 1만원인데 여기는 5천원 받는다고 하네요.
시디 한 장에 비싸야 400원, 엑스레이 두장에 10메가도 안되는 크기......그걸 시디에 복사해 주고 5천원 받다니....
그래서 왜 5천원이냐고 또 물으니까, 다른 병원도 그렇게 하니까 돈 내라고 그러고,,,,,,,
진단서는 1만원 받는다고 하네요
혹시 왜 5천원인지 이유를 아시나요?
보험 적용도 안되고, 그렇다고 병원은 5천원에 대한 세금도 내지 않습니다. 복사 한장해 주고 5천원은 불로소득이라고 생각하는데,,,
병원이 진료와 치료로 돈을 벌어야지 이런 걸로 돈을 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결국 병원장, 사무장까지 나와서 설전을 벌였고, 손임들이 다 쳐다 보니까 그냥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저랑 실랑이를 벌이기 싫다는 거였죠.
돈을 내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터무니 없는 5천원을 내기 보다는 합리적으로 이해되는 가격을 내겠다는데,,,,
그냥 가져 가라는 말에 열 받아서 5천원 던져주고 나왔습니다. 이놈의 성질머리........
코멘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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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1.05 07:10
병원은 참 비싸죠... ㅜ.ㅜ
똑같은 약 처방만 받는데도... 돈 주는데... ㅜ.ㅜ
그런거 생각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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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에서 비자 한장 붙여주는 것도 몇백원이면 스티커 값이 나올텐데 몇년동안 몇백만원 쓴저는...
어헣헣헣 그냥 싹다 공산주의로 바꿔버리면 되는거죠... -
그 가격 책정이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점은 공감하지만...
5000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과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지난달에 보훈 병원에서 CT찍은 것
복사하는데 3000원 들기는 했지만.. 병원마다 다 똑같은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법도 없고..
공CD 원가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식당에서 식자재 납품 가격 알고 있다면.. 그 돈 내고 식당에서 밥 사 먹을수 있을지..
병원에서 의사진단서 발급 받는데 2만원 받는데.. 의사들이 타이핑 해서 직접 입력해 주더군요.
그 몇분의 시간으로 2만원... 너무 한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그 의사분이 전문의 되기까지의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2만원은 비싼 것 같다는 느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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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세마
01.05 07:52
소나타는 왜 이천만원 넘나요? 원가는 훨씬 안드는데, 불로소득이네요. 스마트폰은 왜 백만원 가까이 하나요? 원가는 이십만원 정도인데, 불로소득이네요. 맥도날드 햄버거는 왜 오천원이나 하나요? 원가는 팔백원 정도인데, 불로소득이네요.
본인 지식의 한계로 이해하지 못하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원장도 아닌 불쌍한 직원들은 ㅈㅅ 만나서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을까요?! -
휼드
01.05 09:17
인건비…라고 생각하심이... -
라즈곤
01.05 10:24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만, 시디랑 데이타량으로 보면 억울하실지 모르지만, 몇백장을 찍어도 오천원에서 만원입니다. 복사를 하면 필름으로 복사하면 지금금액이면 얼마 안되시겠지만, 몇십장씩 찍으면 몇만원이상 나옵니다. 5년전에 장당 5천원이였으니깐요. 여기까지야 원가 얼마 안되겠지만요. 엑스레이를 디지탈화 시키는 기기는 2천500백만원 이상입니다. 가장싼게 이정도 입니다. 물론 엑스레이보관의 용이점과 현상액을 쓰지 않아서[이건 폐기물이라서 취급이 힘듭니다.] 이점은 있습니다만, 정부에서도 예전에 지원해주었지만, 지금은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찍은 것도 보험공단에서 지불하지 않겠다고 하죠. 그것까지 생각한거면 오천원은 글쎄요? 넘 비싼지요?
잘못알고 계신게 있으신데, 우리나라 의료비는 질에 비해서 싼편에 속합니다. 물론 마구 돈벌이 용으로 진료와 검사를 종용하는 몇몇 병원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에 합당한 가격을 매기고 있습니다. 저 조차도 환자의 질환상태와 경제적인 상황을 봐서 치료를 권합니다. [보험이 안되는 치료로 회당 10여만원짜리가 있습니다.]
근데 그도 그럴것이 병원이 돈많이 번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만, 그만큼 많이 나갑니다. 원가에 대한 부분은 위에 분들과 제가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제인데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공부하고 환자보느라 약 10여년의 잠못자는 생활에 대한 부분의 생각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과정을 생각하신다면 지금의 의료는 꽤 괜찮다고 볼수 있습니다. 정부가 환자들의 복지를 생각하고 밀어붙이는 만큼 그부분의 의사와 의료진들의 희생도[병의원은 아직도 대부분의 주6일입니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내시경 비용이 미국의 십몇분의 1인가 되고 인도의 절반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건 정부가 고정해놓구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싸면 좋지만, 인도의사들하고 한국의사들하고 비교하는건 좀...
여튼 중간에 들어간 다른 원료들이 있다는 겁니다. 스타벅스 커피 원가 몇백원이 안된다고 하는데 오천원넘는다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하시는 것과 같다 생각됩니다. 억울한 생각은 있으시겠지만요. 뭔가 이유가 있겠지도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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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엑스레이 필름을 분석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때 진짜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상당수의 기반 라이브러리 역시 고가의 돈을 주고 구입했어야 했던 기억도 납니다. 데이터도 오살라게 커서 스토리지 비용도 컸고, 그걸 확인하는 모니터도 값이.....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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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1.05 10:24
헉.. 막상 써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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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년쯤 전에, 엑스레이를 노이즈없이 스캐닝하는 장비의 비용이 몇천만원이더라구요. 의료장비는 생각보다 가격 떨어지는 텀도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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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1.05 11:03
거의 독점적이고 수량이 일반 것보다 큰데다가 고해상도로 스캔해야 되서 금액이 비싸고 떨어지는 것도 느립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수입업자들의 중간마진이 한몫을 또하죠. 심하면 원가대비 100%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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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1.07 08:06
아. 0하나가 빠졌네요. 1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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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대처도 문제군요.
의문을 가진분의 질문에 다른데서는 얼만데 여긴 더 싸다로 끝나면 의문은 여전히 남지 않습니까.
대부분은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겠지만 간혹 방구왕님처럼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자세하게는 아니라도 대략적으로 윗분들 말씀하신것처럼 장비며 소프트웨어며 그렇게 설명만 해주셔도 설전 없이 마무리가 잘 되었을텐데 아쉬운 상황이었네요.
그리고 병원측도 대응이 잘못된건데 진상이라고 하시는건 좀 보기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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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1.05 13:01
근데 대부분의 환자분들에게 이런식으로 설명해도 이미 화가 난 상태이기때문에 기분만 더 상해집니다.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부분이죠. 게다가 저런식으로 설명을 누가 해줄까요? 이해 하시는 분들만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여기서 설명드려서 납득이 가실거 같아서 적은 거구요.
제도가 변하지 않는 이상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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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그 장비가 왜 비싼지 이유를 모르고 구입하는데, 밑에 직원들이 왜 비싼지 알리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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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소프트웨어에 대해 알아보다가 한 병원에서 이런 뒷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의료장비는 대부분 정해진 업체에서 구입을 해야 한다구요. 단순히 데이터나 프로토콜의 호환성 문제는 아니더군요. 어차피 프로토콜이야 공식적인걸 사용하면 되고, 구현도 라이센스받은 업체것을 사다가 껴넣으면 되니깐요.
그런데, 자기가 개인적으로 장비를 골랐다가는 자칫 큰 병원들에게 왕따를 당한다고 합니다. 뭐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같은데겠죠? 지방에 있는 병원인데도, 그 지역의 큰 병원들뿐 아니라 서울에 있는 큰 병원들의 눈치도 많이 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의사라는 직업, 병원이라는 기업은 절대 독고다이로 존재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때 관련 장비업체 2개였나 3개였나, 암튼 업체 이름도 들었습니다. 같은 기능의 제품이 그 업체들에 있다면 무조건 거기에서 사야 한다고...
만들어질 제품이 정말 편리하고 좋고, 심지어 그 분은 제작사 사장님의 아주 가까운 친척분이지만 절대 사줄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기획단계이니 포기하라고... 차라리 돈을 달라고 하라구요. 그래서 깔끔히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ps: 일본은 훨씬 엄격하다고 하더군요. 일본 병원은 이미 독재화되었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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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1.05 14:32
음, 이건만 놓고 보면, 방구왕님께서 실수하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건 솔직히 다른 문제로도 보입니다.
방구왕님께서 5천원정도치도 의학계을 신뢰하지 않는 다는 얘기처럼 보입니다. 결국 병원에서 돈"만" 벌려고하니, "돈"으로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시 비비의 얘기가 아니니 오해는 ~ 금물)
그로 인해 치르는 비용이 의학계 스스로 목줄을 죄고 있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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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내 제 주치의같은 의사분이 계심니다.
가끔 진료받으러 가면 제게 하소연도 하곤 합니다.
"미국가서 감기때문에 병원가봐라 우리나라 의료비가
엄청 저렴하다는걸 비로소 느낄수 있을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주 메뉴 입니다.
해마다 본인부담액이 찔끔찔끔 올라서 이제는 병원 매일가는분들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준은 넘은것 같습니다만, 전문의 딸때까지 공부한 비용, 정말 억 소리나는 의료장비 구입 유지비용 등등 생각해보면 장사하려는 의사분들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그 비싼 유지비용 이자 등등... 휴 그 좋은 머리로 공부해서 의사됐는데 개업했다가 간혹 망하는분들 보면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원환자는 입원실 청소도 하고 시트도 빨아서 직접 갈고, 진단서 떼려면 직접 병원pc 조작해 출력하고 x-ray 필름 복사도 cd 사다 직접 하고, 그래야 할까요?
병원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은 여러 사람이 일해서 돌아갑니다. 그 사람들의 인건비는 무시받을 게 아니고요. 아무려면 병원직원의 인건비가 의사가 진료비 많이 받아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하시진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