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반드시 승리하지는 않는다.
2013.01.13 22:10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반드시 승리하지는 않는다.
아이러니지요.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세 메신저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을 보더라도 잘 드러납니다.
먼저 프로그램의 완성도 (설계 및 구현)에서
개인적으로는 iOS용과 안드로이드용 모두
마이피플 > 카카오톡 > 라인
순서로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실제 점유율(세계)은
라인 (1억명) > 카카오톡 (7천만명) > 마이피플 (비공개)
입니다.
심지어는 PC용 메신저의 완성도 (설계 및 구현) 또한
마이피플 > 라인
순서로 뛰어나다고 보이지만,
점유율 차이는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큽니다.
마이피플이 참 잘 만들었는데, 여러모로 아쉽네요.
카카오톡은 요즘들어 구현적 완성도가 더욱 막장이 되어가는 듯 하고요.
개발자 다수를 NHN에게 빼앗긴 후, 구현적 완성도는 거의 혼수상태인듯 합니다.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톡은 젤리빈부터 알림이 2분 이상 지연되는 버그가 여전히 존재하며,
최근 업데이트 이후 일부 단말에서 배터리 광탈 및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지 않는 버그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라인이 이보다 더 안좋게 느껴진다는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은 1억명 돌파..
기술적으로 가장 뒤쳐지는 제품이 업계 1위를 달성한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
마케팅의 힘이 대단합니다.
코멘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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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1.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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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1.13 22:20
으잌;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로 1억명 돌파했다고 하네요. : ) 국내에선 카카오톡 외엔 다 죽는 분위기지만, 라인은 한국 제외한 아시아 지역을 휘어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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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4 02:43
라인, 태국에서 광고도 제법 하고
많이 쓰더군요. 태국 분들이, 라인 써서, 저도 설치했답니다, 물론 많이는 안쓰지만
카톡이 먼저, 사진 여러장 첨부를 지원했을때, 라인은 지원이 늦었으며, 마피의 경우, 잘 활용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기술 예로, 본다면, 애플과 엠에스도 그런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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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1.13 22:20
기술적이 문제가 아니라, 선 출시가 중요하죠...
먼저 사용한 것에 따라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요...
나중에 나온 것이 아무리 기술적으로 매우 더 좋다고 해도 사용자는 기술적인 면을 보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사용해온 것에 이미 적응이 되어서 나중에 나온 것이 기술적으로 좋다고 바꾸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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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4 02:43
저도, 선점이 가장 크다 봅니다, 지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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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쪽도 라인을 많이 사용하죠 알기로는 번역기능도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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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용사
01.13 22:39
카카오톡 같은 경우 선출시 라기보단 시장 초창기에 무료메신져로써 대중메체 광고에 상당히 노출(입급받고 열심히 쓰신 기레기 양반들)된 마케팅에 성공케이스에 입소문이죠(이전에도 저런 메신저 어플은 많았음 다만 언어의장벽이 문제가아니라 옆집아줌마 아저씨 가 쉽게 인지할수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지지못함 더군다 등록 방법도 복잡함)
후발주자로는 이미 선점된 시장파이 나눠먹기에 잠식해가야하나 이미 대중성을 가진 주류 상품은 독점이라보는게 맞음
모든 아이템은 기술력에서 대중적인기를끄는것이아님 한가지 트렌트에 마춰진 대중의 입맛에 마추어 가는것임
그러나 그 무적의 아이템도 정체되고 퇴색되면 흉물스러운 폐가가 되어버림 ex)싸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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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1.13 23:51
얼리어다터 아닌 일반인 입장을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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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용사
01.13 23:52
제가쓴댓글 어디에 얼리어답터적인생각이 들어있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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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14 02:45
기술, 시장 선점, 지속적 동기부여, 시장 리드
애플, 엠에스 , 기타 등등 생각해볼부분이 많죠, 물론 언론 플레이에도 능해야 하구요, 무료통화는 아직도 바이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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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메신져로는 와츠앱을 썼었는데 말이죠; 당시에는 여타 메신져보다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어서 제주위는 대부분 와츠앱을 썼었는데 유료라는 함정 때문인지 대부분이 카톡으로 옮겨 간뒤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한둘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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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1.13 22:58
라인의 경우에는 라인 오프라인 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있더군요.
그리고 라인 스티커 캐릭터를 이용한 펜시물 판매 및 공급도 하고 있고...
사실... 최고의 마케팅은 꽁짜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중에 가장 오래 꽁짜 서비스 하는 매체가 남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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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용사
01.13 23:01
하하 라인 점유율은 까놓고 웃기는 헛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ㅡ..ㅡ -
해색주
01.13 23:55
라인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는 거의 대세이고 얼마전에 일본어플로 중국에 진출한 것으로 압니다. 한국에서는 몰라도 일본에서는 확실히 대세가 맞다고 봅니다. 한국이야 이미 카톡이 대세를 점하고 있지만, 저는 가족끼리 마플로 많이 합니다. 아들이랑 무료 통화도 자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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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앱은 주변 지인들[연락할 사람]이 '쓰느냐' '안쓰느냐'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 들어오고, 갤럭시S가 나와도 저는 꾿꾿히 WM기반 엑스페리아 X1과 M4655를 공기계로 PDA처럼 쓰고, 연락용으로 피처폰을 쓰고있어서 초기의 메신저앱 생태계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지인들이 너나할것 없이 카카오톡을 써서, 때마침 풀린 모토글램 버스[12개월/3만원위약금!]을 타고, 카카오톡을 뒤늦게 접했던 기억이 나네요... 좀 더 생각해보니 주변에서 왓츠앱도 꽤나 썼던것 같네요... 그때 카카오톡을 깔면서 '음? 다들이거 쓴다니까...'하고 설치하고, 다른 메신저앱은 별로 관심을 안뒀었죠...
카카오톡에서 한창 '우리 게임해요~'메시지가 주구장창 올때, 그것 싫어서 라인이나 마이피플로 넘어가려 했으나, 지인들이 모두 카카오톡만 쓰고, 넘어가자고 말해도 '귀찮아'라는 회신만 받았었지요... 킁;;; 경로의존의 법칙이랄까요... 맨날 가던길이 있는데, 뭣하러 새로운 길로가느냐... 이거죠... 뭐... 아무리 좋다고 강조하고 이러저러하게 설명해도 '몰라','싫어','귀찮아','신경꺼' 등등... 자신이 잘 쓰고 있는데 다른거 쓰자고 하면 대부분 거절하더라구요... 당연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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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날 잘 만들기만 해 봐야, 못 팔면 끝이죠.
물론 잘 팔려면 잘 만들어야 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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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1.14 02:41
소프트웨어라는 게 거의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성공하고 나면 나중에 발전하는 경우는 있지요. 윈도우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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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1.14 10:20
언제 어디서나... 깃발을 먼저 꼽는자가 유리합니다..
카톡은 한국에서
라인은 아시아에서
마이피플은.. 철저히 후발주자 이지요...
에이 아시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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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14 11:03
어차피 기술이라는 것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고를 때의 하나의 변수일 뿐입니다. 또한 그 변수에 대한 가산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떠한 사람은 '익숙함'에 가장 많은 가산점을 주고, 다른 사람은 '시장 점유율'을 우선시합니다. '기술'을 우선시하는 사람도 당연히 적지 않을 것이며 '당장 지불해야 할 돈'에 민감한 사람도 있습니다. 저처럼 '정치적인 이유'를 중시하는 경우도 있을겁니다.(그 때문에 라인이건 카톡이건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 NHN을 뿌리로 두는, NHN 정신으로 무장한 소비자 착취 마인드의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기술력이 가장 좋은 물건이 시장의 승리자가 되려면 그 기술이 다른 변수에도 영향을 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즉, 시장 1위 제품보다 압도적으로 편리할 뿐더러 익숙함면에서도 유리하거나 최소한 같은 수준은 될 수 있으며 특정 기업이나 플랫폼에 대한 호불호는 가볍게 뛰어 넘을 정도로 성능과 UX에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냥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빠르며 조금 더 코드가 깨끗하다'로는 약간의 우위로는 나머지 장애물을 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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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ee
01.14 11:21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반드시 승리하지는 않는다'
이런 것은 사실 비일비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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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15 02:16
그런데 말이죠. 언제나 어느 구석엔가 뛰어난 것이 있는 넘이 승리합니다. 사람들이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반드시 승리하지는 않는다 라고 할때, 자기가 관심있는 부분이 뛰어난 것이 시장에서 실패한 것에 촛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모든 면에서 모자라는 넘이 승리하는 경우는 아직은 못 보았습니다. (저도 그런 쪽으로만 촛점이 맞추어져 있겠죠)
오히려 모자라 보이는 넘이 승리할때마다 왜 이런 넘들이 승리하는지를 잘 분석한다면 그다음 경쟁에서 승리할 제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중요하지 않은 딴지를 걸자면...1억명이죠. 1억만명이 아니라...^^
그런데 라인을 그렇게나 많이 사용하나요?